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올해 마지막 공연 '2022 피날레(Finale)'를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부터 플루티스트, 성악가, 팝페라가수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과 이들이 준비하는 다채로운 무대들로 구성돼있다. 특히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종신 수석으로 선임된 김유빈 플루티스트와 서울대 교수로 재직중인 김민지 첼리스트가 한 무대에 오른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또한 지휘자 박인욱, 팝페라가수 배은희,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테너는 김동녘이 담당하고,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약 40명으로 결성된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공연의 문은 오케스트라 연주가 연다. 로시니 오페라 '도둑 까치' 서곡에 이어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바흐의 플루트 협주곡 d단조 연주로 바로크 음악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후에는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팝페라가수 배은희, 테너 김동녘이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나의 온 마음은 당신 것이오',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오레파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2022년은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해였다. 올해 4월 18일을 기준으로 공연장 띄어앉기가 사라졌고 관객 수 제한 역시 찾아볼 수 없게됐다. 운영시간 단축도 해제돼 공연계는 숨통이 트이고 관객들은 하나 둘 공연을 즐기기 위해 걸음하기 시작했다. 먼저 소극장 축제가 활발하게 펼쳐졌다. 우선 7월에는 구미, 춘천, 부산, 대구, 전주를 비롯해 광주까지 총 6개 지역의 극단이 함께 하는 ‘제 11회 대한민국 소극장열전’이 광주에서 열렸다. ‘월화수목금토일 여기, 연극이 있다’를 주제로 열린 소극장열전은 푸른연극마을이 운영하는 씨어터 연바람, 예술극장 통 등에서 7일간 진행됐다. 10월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사)한국소극장협회 광주지회가 공동 주최하는 ‘광주소극장축제’가 약 한달간 열렸다. 올해로 25년째를 맞이한 소극장 축제는 광주지역의 예린소극장, 예술극장 통, 씨어터 연바람, 공연일번지, 문예정터, 지니아트홀 등 6개 소극장을 비롯해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선보여졌다. 소극장 창제작 컨텐츠 페스티벌 ‘작은 무대에 부는 바람’도 11월 한달간 광주 소극장 씨어터 연바람에서 열렸다. 전국 9개 지역 소극장에서 제작한 9편의 작품 중 5편이
"작사가 이기 이전에 저도 노래를 즐겨 듣는 대중의 한 사람입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또 어렵고 아픈 이들에게는 힘과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노래 가사를 쓰고 남기고 싶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작사가 한시윤(41)이 밝힌 포부다. 작사가 한시윤은 "나이야 가라 나이야 가라 나이가 대수냐"는 가사로 유명한 트로트 가요 '오늘이 젊은날'(가수 김용임)과 TV 드라마 '내 이웃의 아내' OST로 알려진 '바이바이'(가수 추가열) 등의 노랫말을 직접 썼다. 올해에는 최근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가수 길건의 '에이스', '난 몰라', '사랑은 그렇지' 등의 곡 가사를 쓰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그가 가사를 붙인 노래는 공식 음원 사이트에 등록된 기준으로 16곡이다. 작사가 한시윤을 최근 송도신도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유명한 작사가를 제외하고는 작사가는 보통 부업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한시윤도 마찬가지다. 공예 강좌가 열리는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뷰티숍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를 만났고, 본의 아니게 작사에만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작사가라는 본업으로만 활동해도 될 만큼 열심히
“가시리 가시리잇고(나난) 바리고 가시리잇고(나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며 부른 노래 ‘가시리(일명 귀호곡)’이다. 가시리의 가사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 널리 알려졌지만,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시리 악보도 전해오는데 왜 그런 것일까? 부산의 정가(正歌) 가수 제민이는 “악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시리뿐 아니다. 청산별곡, 서경별곡, 만전춘, 이상곡, 상저가, 사모곡, 쌍화점 같은 다른 고려가요도 마찬가지다. 제민이 등 그의 스터디그룹이 고려가요 전곡의 리듬 해석에 도전했다. 제민이는 27일 오후 7시 30분 해운대문화회관 고은홀에서 국내 최초로 고려가요만으로 독창회를 개최한다. 2016년 전통 가곡 독창회를 국악 반주로 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독창회다. “고려가요는 지금까지 14곡이 전해옵니다. 고려가요 악보와 1절 가사는 세종실록, 대악후보, 시용향악보, 금합자보 등에 실려 있고, 가사 전체는 악장가사라는 가사집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중 8곡을 준비해서 들려줍니다.” 제민이는 부산대학교 국악학과(현 한국음악학과)에서 정가를 전공했다. 정가는 전통 정형시에 선율을 붙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대면 크리스마스'에 대구 주요 성당과 교회가 북적였다. 한파 속에서도 많은 시민이 성탄절 미사와 예배에 참여해 이웃들과 축복을 나눴다. 25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주교좌대성당(계산성당)에서는 신자 수백 명이 성탄미사를 함께 했다. 계산성당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도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집전으로 성탄대축일 밤 미사가 열리면서 1천여 명이 모였다. 계산성당을 찾은 많은 신자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다시 모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할 수 있다는 기쁨을 전했다. 이들은 미사에 함께 찾은 신자에게도 서로 축복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천주교 신자 정미애(60) 씨는 "3년 만에 돌아온 대면 크리스마스 예배라서 더욱 뜻깊다. 크리스마스 미사는 마음이 한층 더 깊어지는데, 올해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모금에도 참여하고 응원 인사도 전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며 "축복 기도를 통해서 내년에는 코로나19도 완전히 물러가고 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말 내내 지역 곳곳 교회에도 성탄의 기쁨을 나누려는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순복음대구교회에서 열린 24
◇대전예당 송년음악회 '크리스마스 콘서트' -크리스마스 메인으로 다양한 변주곡 연주 대전예술의전당은 22일 아트홀에서 송년음악회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대전 출신의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한국 재즈계를 이끌어가는 전용준 트리오, 매력적인 보컬의 남성듀오 듀에토와 재즈보컬리스트 김혜미가 크리스마스 캐럴 등 다양한 연주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메인으로 클래식 팬은 물론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듣기 편한 캐럴이 다양한 변주곡으로 연주될 예정이다. ◇한요한 작곡 발표회 -'삶과 기타, 위로의 이야기'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한요한의 작곡 발표회 '삶과 기타, 위로의 이야기' 공연이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아트브릿지에서 열린다. 한요한은 목원대 작곡·재즈학부에서 재즈기타를 전공했으며 지난해 'Last Spring'을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그럼에도', '나의 통영', '위로가 필요한 자에게', 'For Someone'을 발매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한 편의 시를 읊조리듯 짧고 함축적이며 서정적인 자작곡들로 구성됐다. 공연을 통해 작곡자의 삶을 음악으로 전해 들으며 각자의 비슷한 경험과 감정을 떠올리
코로나 19로 2년간 주춤했던 지역 문화계는 올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갔다. 올 한해 문화계 이모저모를 미술, 공연, 문학, 문화재 등 4차례로 나눠 결산한다. 올해 광주는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행사는 열리지 않았지만 루오전, 이건희 컬렉션 등 지역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대형 전시가 잇따라 개최돼 미술애호가들을 즐겁게했다. 또 유네스코 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G.MAP’도 문을 열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조르주 루오’(9월 16일~2023년 1월 29일)는 세계적인 거장 조르주 루오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전시에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 재단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유화·판화·드로잉·스테인드글라스·타피스트리 등 다양한 작품이 나왔다. 또 이중섭·구본웅·김재형 등 루오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만나는 연계전시 ‘조르주 루오와 한국미술:시선 공명’전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시선을 선사했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동
수원 송정초등학교가 '1인 1책 만들기, 송정초 어린이 작가 출판 기념회'를 지난 21일 개최했다. 이번 출판 기념회는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공동체가 참여해 송정꿈마루와 각 교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선보인 동화책은 4학년 학생 101명이 직접 이야기를 구상하고 그림, 채색, 편집,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출간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책이다. 동화책 표지부터 작가 인사, 문장 부호까지 어린이 작가들의 고민과 노력이 담겼다. 송정초는 학생들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표현력을 기르고, 자아를 탐색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8개월 동안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창작 과정을 마련했다. '댕댕이의 모험'을 출간한 이하윤 학생은 "강아지를 좋아하는데, 강아지 영상을 보다가 강아지가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강아지가 모험을 떠나는 내용으로 글을 쓰게 됐다"며 책을 쓴 동기를 밝혔다. '친구가 생기고 싶은 뚱이'를 출간한 박준범 학생은 "나만의 책을 만들 때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쉬웠다. 전학을 왔을 때 '새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옛 기억을 되살려 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학부모 김명희씨는 "학생들의 열정과
긴밤 꿈속에서 전화를 드리려다 그 꿈속 닭 우는 소리 섭섭히 깨었지요 갈수록 뼈에 사무쳐 그리운, 그리움 -‘어머니’ 중 그리운 대상을 얼마나 그리워해 봤는가. 그리워 또 그리워하다 보면, 그리운 그 마음조차도 그리워진다. 하순희(사진) 시인의 네 번째 시조집 ‘청자 화병’을 펼쳤다. 78편 모두 단시조로 쓰여 책장은 쉽게 넘어갔고 가슴은 이내 먹먹해졌다. 이제는 흔한 단어가 돼버린 ‘그리움’. 하지만 이 감정은 시조 속 장과 장, 구와 구 사이에 끝없이 멤돌며 떠난 것에 무관심했던 나를 괴롭혔다. 20일 오전 ‘청자 화병’을 출판한 ‘도서출판 경남’ 사무실에서 하순희 작가를 만났다. 사전에 짧은 인터뷰를 부탁했지만, 소중한 대화는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청자 화병’은 하 시인이 불과 3년 만에 펴낸 신간이다. 이전 작 ‘종가의 불빛’이 15년 만에 출간된 것과 비교하면 간격은 꽤 짧아졌다. 이번 시조집은 그동안 써온 시조 중 단시조만 꾸려 담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연시조로 썼던 것을 단시조로 퇴고한 경우도 많다. 시조집의 제목이 된 시조 ‘청자 화병’도 이렇게 연시조에서 퇴고를 거쳐 완성됐다. 소재의 영감은 하순희 시인이 1991년 경남신문, 초정 김
예산 황토사과는 1923년 고덕면 대천리에 일본인이 첫 사과원을 개원한 이래 뛰어난 맛과 명성으로 중부권 최대 주산지로 도약하면서 내년에 재배 100주년을 맞는다. 기후 조건이 좋아 사과의 당도가 높다. 맛이 좋아 '사과의 황제'로 전국에서 인정받은 지 오래다. 오랜 경험에 의한 재배기술과 청정 황토밭에서 충분한 햇빛, 알맞은 밤낮의 일교차,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과육이 치밀하고 과즙이 많다. 청정 황토밭·충분한 햇빛·알맞은 밤낮의 일교차 천혜 자연조건 생산… 과육 치밀하고 과즙 풍부 ■내년 재배 100주년 맞는 사과의 황제 '예산사과' 독특한 품질을 인정받은 예산황토사과는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과 지난해 도입한 최신 선별시스템으로 세척 선별라인을 거쳐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TV홈쇼핑에서도 전국 최고의 품질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과 속 풍부한 비타민C와 유기산은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에게 활력을 주는 것은 물론 펙틴과 칼륨 등이 함유돼 고혈압, 심장병과 같은 혈관질환 예방에도 탁월하다. 또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미용에도 좋고, 항암 효과가 높아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대표 과일 중 하나다. 비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