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일주일 만에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현장을 찾아 신속한 사업 정상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이 하루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약속한 공사 기간대로 재입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윤덕 장관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취임 이후 일주일 만이다.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 현장을 점검한 이후 두 번째 공식 현장 행보로 가덕신공항 현장을 택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날 방문이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가 새로운 사업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사업 정상화 방안 마련에 앞서 지역과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으로부터 그동안의 사업 추진 경과를 보고받은 다음 공항 건설 분야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는 지반과 조류, 도시계획 등 공항 관련 기술 전문가들과 부산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 등이 참여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취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가덕신공항이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라 찾아왔다”면서
말의 고장인 제주에서 전국체전 승마경기가 열리지 못할 우려가 제기됐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년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107회 전국체전 승마경기를 제주대학교 승마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승마경기는 장애물 비월과 마장마술 종목으로 진행되며, 마방이 200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제주대 승마경기장은 마방이 5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2014년 제주 전국체전을 위해 75억원을 투입한 이 경기장은 배수시설이 열악해 비가 오면 경기를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바닥은 규사(석영모래)가 아닌 해사(바닷모래)로 조성하면서 11년 전 제주 전국체전에 참가하려던 승마선수들은 제주에서 경기를 거부해 인천에서 승마대회가 열렸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30억원을 투입해 마방을 53개에서 200개로 확충하고 시설 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그런데, 실외 마장과 관람대, 야간 조명 등을 갖추려면 80억원이 소요되는 데 30억원을 투입해 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을)은 이날 열린 441회 임시회에서 “제주도의 내부보고를 보면 개·보수 비용으로 80억원이 필요한데 30억원으로 승마경기를 치를 수
호남권 최초 ‘익산 코스트코’ 입점 계약이 드디어 체결됐다. 7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트코코리아 측과 입점 예정지 토지주 간 토지 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졌다. 입정 예정지는 익산 IC 인근 삼학콘크리트 일원 3만 7000㎡ 규모 부지다. 이날 토지 계약이 이뤄짐에 따라 입점을 위한 절차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 진입도로 개설 공사를 시작으로 교통영향평가와 건축 심의·허가 등 연내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올 연말을 전후해 건축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년여 공사를 거쳐 2027년 설 명절 전후가 정식 개점 예상 시점이다. 시 관계자는 “여러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대안을 검토하며 끈질기게 협상을 이어간 결과 ‘코스트코 익산 입점’이라는 결실을 이끌어 냈다”면서 “입점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 코스트코 익산점이 지역 상권과 상생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피의자 신분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정식 출석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11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뒤 약 12분 뒤인 10시 23분부터 오전 조사를 받았다. 이후 오전 11시 59분까지 1시간 36분간 조사를 받은 뒤, 준비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를 재개했다. 오후 조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관련 공천개입 의혹, 무속인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는 특검팀 부장검사급 인력이 투입됐으며,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했다. 오전 조사에서는 김 여사의 인적 사항 등 기본 신문이 중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종료 시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일각에서 제기된 '오후 6시 종료설'에 대해 특검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조사량이 방대한 만큼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경우 당사자의 동의가
첫 한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동맹 현대화'라는 이름 아래 미국이 한국에 요구하는 안보 전략 변화가 한층 노골화되고 있다. 미국의 대한반도 전략이 '국방비 GDP 5%', '북한 핵 용인', '주한미군 재편' 이라는 큰 틀에서 그림이 그려지면서, 그에 따른 실행방안(국방비 GDP 5% , 제4차 북미 정상회담 등)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인 만큼, 미국의 원하는 방향 안에서 국가 안보를 극대화할 방안을 들고 백악관으로 향해야 한다. 미국의 전 세계 동맹관계 변화를 재설계하고 있는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은 북한에 맞선 강력한 방어에서 더 주도적 역할을 기꺼이 맡으려는 것과 국방 지출 면에서 계속 롤 모델이 된다"고 썼다. 이어 "양국은 공동의 위협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는, 전략적으로 지속 가능한 동맹을 만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지난달 31일 한미 국방장관 통화 이후 공개된 것으로, 사실상 국방비 인상, 전작권 전환·주한미군 재편에 대한 미국 측 요구의 수위가 공식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이 '대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 관세가 7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국내 기업들에게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의 상호 관세 발효로 업황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업체들도 관세율에 따라 표정이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명한 한국산 제품의 상호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행정명령이 7일 본격 발효된다. 대미 수출의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완성차업계는 이번 협상의 결과로 15%의 관세가 결정됐다. 경쟁국인 일본과 동일한 관세를 물게 된 것으로 가격 경쟁력은 유지했지만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의 최대 거래처인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부품 조달 확대 등으로 관세 부담을 낮추려는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에 부품을 납품하는 A업체 관계자는 “미국에서 완성차 생산을 늘리면 현지 조달 수량을 맞춰야 장기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에 공장 증설 등을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응이 어려운 지역 중소업체들의 고민은 깊다. 오린태 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소규모 3, 4차 하청업체들은 따라갈 여력이 없어 결국 미국 현지의 공장들에게 거래
10년의 런던 생활, 이제는 LA다.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역사’ 춘천 출신 손흥민이 LA FC행이 마침내 공식화된다. 한국시간 7일 오전 6시(현지시간 6일 오후 2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 FC) 입단 기자회견이 열린다. LA FC는 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LA 다운타운 BMO 스타디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손흥민의 LA FC 이적이 완료됐으며,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구단 공식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손흥민이 검은색 바탕에 금색 라인이 들어간 LA FC 유니폼을 처음 입고 팬들 앞에 나서는 순간이다. LA FC는 이례적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보도자료를 동시에 배포하며 ‘입단 오피셜’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액이다. ESPN과 AP통신에 따르면 LA FC는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약 2,700만달러(약 375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초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뉘엘 라테 라스를 데려오며 쓴 2,200만달러를
지난 7월 16~20일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산청·합천군에 이어 진주·의령·하동·함양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경남 4곳을 포함해 16개 시군구와 20개 읍면동 등 36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2일 산청·합천을 포함해 호우피해 규모가 큰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번 추가 선포 대상 지역은 진주·의령·하동·함양과 광주 북구, 경기 포천, 충남 천안·공주·아산·당진·부여·청양·홍성, 전남 나주·함평, 경북 청도 등이다. 밀양 무안면과 거창 남상면·신원면 은 읍면동 단위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특히 이번 호우피해의 경우는 피해 신고 기간을 8월 5일까지로 최대한 연장해 국민의 피해가 누락 없이 집계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읍·면·동 단위까지 세분화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함으로써 호우 피해 발생 지역을 빠짐없이 최대한 지원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어 이 대통령이 신속히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집행하여 피해 주민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꼼꼼히 챙길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2일 산청·합천을
익산갑 이춘석 의원(무소속)이 차명 주식거래 의혹에 휩싸이면서 전북정치권에 큰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5일 여의도 정가를 삼킨 이번 사태는 하룻밤 만에 정부·여당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충격을 줬다. 전북지역 입장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실각으로 인한 각종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거래했다는 '차명 거래 의혹'으로 탈당과 제명 조치를 한꺼번에 받으면서 전북 정치의 황금기에 균열이 생겼다. 특히 3선 이상 중진의원 중 김윤덕·정동영 장관이 입각하면서 사실상 8명이 국회 활동을 해야하는 전북에선 그에게 거는 기대만큼 그 균열의 크기가 큰 모양새다. 4선인 이 의원은 전북을 대표하는 여당 중진으로 국회 탄핵 소추위원과 당내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등 중책을 맡았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 위원장과 제22대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꿰차면서 지역 현안에 탄력이 예상돼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전북에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가중되게 됐다. 일단 민주당 중앙당은 이 의원과 당을 분리시키는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가 강도 높은 발언으로 그를 제명조치한데 이어, 대통령
전남도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에 맞춰 여수광양항을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려고 총력을 쏟고 있다. 전남 대표 항구인 여수광양항은 수·출입 물량인 원유, 철강 등이 관련 산업 침체로 격감하면서 도약의 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물동량에 따라 예산을 지원하는 ‘트리거룰’에 따라 정부 지원마저 부산항과 인천항, 울산항 등 타 항만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화를 위한 대응 방안 전남도 정책 세미나’를 진행한 데 이어 같은 달 31일 국회에서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북극항로는 태평양을 지나 러시아 동쪽 영토와 알래스카 사이 베링해를 통과한 뒤 북극해를 거쳐 국제 허브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까지 닿는 노선이다. 북극항로는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현재 연중 6개월만 이용가능한 항로가 2030년이면 연중 항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북극항로는 운항거리와 운항일수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경제성이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남태평양을 거쳐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항로는 부산항 출발을 가정해 운항거리가 2만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