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정원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난 30일까지 춘천미술관 전관에서 마련된 김명숙 작가의 개인전은 그가 천착하고 있는 ‘(Soul garden)’을 주제로 한 섬유회화, 그 재료의 특성에서 오는 따뜻함 가득한 작품들로 호평을 받았다. 늦가을에 마주친 전시는 그래서 내내 포근함을 안겼다. 염색과 마름질, 바느질로 완성된 그의 작품은 여전히 유니크했고, 이야기는 더욱 진해진 느낌이었다. 4년전 떠나보낸 그의 평생 예술 벗 김학철 시인과의 서사도 작품 안에 알알이 박히고 또 깊어져 원숙미를 더하는 듯 했다. 전시는 크게 평면 전시, 영상 상영, 섬유등 설치의 공간으로 구성돼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평면작품은 섬유매체 안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들을 시각과 촉각의 작품으로 탈바꿈해 30호에서 200호 크기 정도의 작품에 담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공간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기까지 했다. 이어 영상제작 공간에서는 2019년 ‘대한항공 블라디보스톡 취향 25주년 기념’ 초대 개인전을 영상으로 만들어 현장의 분위기를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한편 2개월 간 ‘프랑스 파리 L concept gallery’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 겪은 경험을 영상으로 제작 해 경험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재실 건축물인 '영동 세천재'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충북 유형문화재인 영동 세천재을 비롯해 남한산성 숭렬전, 영월 창절사, 김제 내아 등 10건의 문화재를 25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영동 세천재는 충주박씨 황간파 박세필이 1691년 처음 지은 재실이다. 그의 부친인 박지찬과 아들인 박수소까지 3대를 제향하는 공간이자 후손들의 강학을 위한 공간이다. 광복 후에도 독립운동가 성하식이 훈장을 맡아 교육했고, 초대 부통령인 이시영이 시국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재실 건축의 전형성과 지역성을 잘 보존하고 있는 건축물로, 창건 당시의 건축 부재를 포함해 간결한 형식의 평면 구성과 장식을 유지하고 있어 영동지역 유교문화를 연구하고 조선 중기 이후 향촌사회의 변동, 건축형식의 변화를 추적하는 데 중요한 사료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 건조물 문화재를 적극 조사·발굴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역에 위치한 문화재의 사회적 가치 제고와 주변 환경 정비 등 역사문화환경
김승옥문학연구회와 문학동네, 순천시가 주최하는 2022 김승옥문학상 시상식이 오는 12월 2일 오후 3시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2층)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상 수상자인 편혜영<사진> 소설가에게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포도밭 묘지’. 심사위원들은 대상 작품에 대해 “정확한 디테일, 적절한 상징, 공감어린 시선, 깊은 여운이 어우러져 있는 이 소설은 우리가 편혜영이라는 작가에게 경탄하게 될 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놀랍게 알려준다”고 평했다. 우수상에는 구병모(니니코라치우푼타), 김연수(진주의 결말), 김애란(홈 파티), 정한아(일시적인 일탈), 문지혁(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백수린(아주 환한 날들)이 선정됐다. 한편 편혜영 작가는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지금까지 소설집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과 장편소설 ‘재와 빨강’, ‘홀’ 등을 펴냈다. 한국일보 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헌으로만 남았던 인천 강화도 고려 강도(江都·고려 전시수도) 시기 사찰 유적이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발굴 조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례가 드문 고려 후기 전면 온돌방 구조가 확인돼 학술 가치도 크다는 평가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 9월부터 강화도 마니산 동쪽 초피봉 일원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해 고려 강도 시기 사찰 유적인 '강화 묘지사(妙智寺)지' 대형 온돌 건물터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강도 시기는 고려가 몽골 침략에 맞서 개경에서 강화도로 천도해 전시수도로 삼은 1232년(고종 19년)부터 1270년(원종 11년)까지를 일컫는다. 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묘지사는 1264년 고려 원종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제사를 지내기 전 머물던 사찰이다. 마니산 동쪽 초피봉 부근에 있다고 문헌상으로만 그 존재가 확인되다 이번 조사를 통해 비로소 실제 유적이 발굴됐다. 묘지사 터는 산 빗면에 축대를 쌓아 조성한 2개의 평탄지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상단 평탄지 조사에서 온돌 건물터가 발굴됐다. 국립강화문화재硏 '온돌' 발굴 드문 구조 확인 학술적 가치 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건물터는 동서로 너비 16.5m, 남북거리 6.3m 규모다.
희망 가득한 합창음악이 창원 시민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적신다. 창원시립합창단은 오는 12월 8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제19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공기태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의 지휘로 함께 하는 이번 공연에는 창원시립합창단을 비롯해 창원시합창연합회 합창단의 따뜻한 하모니와 유니버셜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연주,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출연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첫 무대는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합창지휘과 교수인 랜달 스트룹의 ‘Hodie!(This Day’)가 시작을 알린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이호준의 ‘사계절의 노래 中 추운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을 통해 합창의 아름다움을 선율을 들려준다. 이 작품은 사계절 이미지에 맞는 귀에 익은 선율들로 구성돼 있다. 이어 뮤지컬 배우 남경주(사진)가 특별출연해 감동을 전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개성 뚜렷한 노래와 춤, 연기로 객석을 사로잡는 남경주는 뮤지컬 명성황후, 햄릿 등에서 활약한 1세대 뮤지컬 배우로 뮤지컬 외에도 연극, 드라마, 영화, 하모니카 연주 등 많은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은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가 공연장을 가
강원트리엔날레가 오는 30일부터 홍천미술관에서 전국 청소년 드로잉 공모전 'Land Your Dream' 순회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이하 작가트리엔날레) 부대행사로 기획된 공모 당선작 30점을 트리엔날레가 열렸던 지역인 평창과 홍천에서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로 잡은 '랜드 유어 드림(Land Your Dream)'은 미래 작가들의 꿈과 동시대 강원 작가의 꿈을 연결해, 청소년들이 가까운 일상에서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독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백지은(17) 학생의 작품 '가까이 하고픈 마음'을 비롯한 출품작들에서는 청소년이 바라본 시선에서 자연을 확인하고, 사람과 사물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순회전에서는 홍천 출신인 김영숙, 이은우, 이태수, 함명수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네 작가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강원도의 자연과 소소한 생활의 의미에 대한 고찰을 풀어내고 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강원도 산길 등이 펼쳐져 강원의 아름다움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작가들은 섬세한 드로잉을 통해 낙엽 등의 자연물이 가진 생명력을
제주 이주와 더불어 오래전 접어둔 꿈을 펼치며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이진아 작가의 첫 개인전 ‘마주침-변용 Encounter-Modification’이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갤러리카페 거인의 정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 작가는 영어회의 통역사로 일하다 2015년 제주에 와서야 어린 시절 꿈을 생각했다. 문인화를 익힌 다음 드로잉으로 표현방식을 옮겨가며 상상의 확장을 시도했다. 마치 일기를 쓰듯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지난 7년 동안 수묵, 사람, 나무, 새, 노루 등과 마주치며 삶과 세상을 포착하는 시선과 생각이 어떻게 변용되었는지를 디지털 드로잉 작품 22점에 담았다. 이 작가는 “마주치고, 바라보고, 느끼는 순간에 세상은 시각, 청각, 촉각 등 감각 지각을 통해 우리 속에 들어오고 그만큼 새로운 감각을 우리 ‘몸’ 안에서 생성해 낸다”며 “제주에서의 적응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 경험이 나를 변용시키는 값진 양분이 되었다”고 말한다.
제4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사)대동문화재단·대동전통문화대상 운영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문화유산부문 대상에 정인순 한복장, 미술부문 대상에 김생수 소목장, 공연부문 대상에 선영숙 명창 등을 선정·발표했다. 부문별 상금 500만원. 정인순 한복장은 1970년대 한복을 시작해 대한민국명장 638호로 지정됐으며 제47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상, 철탑산업훈장 등 한복 문화 및 기술보급에 이바지해 왔다. 1978년부터 약 40년 동안 전통 소목기술 전승활동을 펼쳐온 김생수 소목장은 담양군 향토무형문화유산 제3호 소목장으로 광주시립민속박물관·원광대박물관 전통목가구 복원에 참여했다. 현재 전남공예협동조합 이사장으로 활동중이다. 선영숙 명창은 1969년 임동선을 사사한 후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이후 (사)화순연정 국악연수원 창립, 한국예총 화순군지부 초대 회장과 국악인협회 화순지부장, 호남연정국악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후학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별상 한우물상(상금 200만원)에는 고경주(금속공예가), 김진숙(미용장), 김해진(한국무용), 박현순(유물보관), 황연수(판소리 명창) 등이 선정됐고,특별상 미래인재상(상금 100만원)
전 세계 무대에서 큰 호응을 받는 작품을 선보이는 경기아트센터 '해외우수작품 시리즈'가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 '파보 예르비(사진)'와 함께 돌아온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2월13일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 파보 예르비'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소개해 화제를 모았던 해외 우수작품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다.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예술감독과 일본 NHK 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겸임하는 파보 예르비는 하이든의 '교향곡 96번'과 베토벤의 '교향곡 8번'을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의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은 독일 브레멘을 기반으로 하는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세계 최고로 꼽힌다. 경기아트센터 '해외우수 시리즈' 내달 13일 도이치 캄머필 무대 협연으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무대에 오른다. 클라라 주미 강은 아시아·유럽에 걸쳐 저명한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와 함께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교하면서도 우아한 연주로 국내외 클래식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공연 관
남해군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미조’에서 레지던스 작가 이택수가 ‘남해의 색’이라는 이름으로 남해에서 얻은 영감을 예술로 선보인다. 스페이스 미조의 첫 번째 레지던스 작가인 그는 최근 6개월 동안 조형 작품을 손수 만들거나 방문객과 공동 작업했다. 남해 사람들과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이 작가 외에도 옥현숙·황동욱·김서진·Christian Storm의 조형작품·벽화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스페이스 미조’의 독특한 개성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작품을 풍성하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나만의 색’을 찾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며, 작가의 작업 공간을 공개하는 ‘작가의 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 매주 화요일 휴무. 12월부터는 화, 수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