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이 지역민들을 위해 뭘 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가 대구를 주목할 수 있게 장기적인 방향을 잘 세우려 합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국내 첫 사립미술관이자 민족문화유산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서울 소재 간송미술관의 상설전시장이다. 지난 1월 대구미술관 인근 부지에 착공했으며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준비단은 개관을 1년 앞두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강연 문화행사 '간송다담'을 열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 윤선갤러리에서 열린 '간송다담' 개막식에서 만난 백인산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준비단 단장은 지역에서 대구간송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고심이 깊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성을 벗어나는 데 초점을 맞추려한다는 의외의 얘기를 꺼냈다. 그는 "당장의 이벤트들보다 장기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방향을 세우고 있다"며 "대구간송미술관의 콘셉트는 지역성을 넘어 세계가 대구를 주목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자는 것이 대략적인 가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고, 유일무이한 한국 문화유산의 보고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을 함께 기르는 가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획 전시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19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에서 기획전 '공존'(부제: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의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의 공존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정보가 제공된다. 예컨대 백합은 아름다운 꽃이지만 독성 물질이 있어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고양이가 백합을 섭취할 경우 설사, 탈수, 식욕결핍 등이 생길 수 있다. 세종수목원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표적인 독성 반려식물 15종 및 안전 반려식물 15종을 소개한다. 전시공간에는 2D 그래픽 디자인을 적용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애니메이션,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박원순 전시기획운영실장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반려식물과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안심하고 즐겁고 행복한 집사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하늘도 이별을 우는데 눈물이 흐르지 않네/슬픔은 오늘 이야기 아니오/두고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빗속에서 포옹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작품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앞에 서니 저절로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된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가사도 읊조려본다.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또 다른 그림에서는 노래 ‘산할아버지’, ‘개구쟁이’도 떠오른다. 마치 아이가 그린듯한, 크레파스화로 장식한 그의 앨범 재킷을 떠올리면 ‘그림 그리는’ 그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만은 않았다. ‘산울림’ 김창완(68)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희원미술관(광주 남구 양촌길 27-6) 개관 7주년 기념전-김창완·한희원 2인전 ‘노래, 시, 웃음, 눈물같은’이 내년 1월30일까지 개최된다. ‘산울림’ 데뷔 45주년을 맞아 초창기 LP음반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속속 발매되고 아이유, 김필과 함께 부른 ‘너의 의미’, ‘청춘’ 등을 통해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그림’으로 팬들을 만난다. 이번 전시는 마음이 단번에 맞은 두 남자가 의기투합해 한달여만에 마련됐다. 시작은 지난 9월말 서울 연세갤러리에서 열렸
물감이나 안료가 아닌 한지로 세상을 그리는 '한지그림 작가' 박승희(59)의 개인전이 23일부터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린다. 한지 그림은 종이로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염색한 전통 한지를 손으로 하나하나 찢어 밀가루 풀로 붙여서 형태를 완성하는 방식의 작품이다. 붓으로 그리는 것이 아닌 손으로 찢거나 뜯어 붙이는 만큼 한 작품에 2~3개월이 걸릴 만큼 고된 작업이다. 박승희는 이번 전시에서 꽃과 나무 등의 자연, 도시의 모습을 '그린'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제작 기간이 수개월이 넘게 걸리는 대형작품도 다수 전시된다. 충남 당진 출신인 작가는 1987년부터 인천에 정착해 살고 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유명 화장품 회사에서 '컬러 컨설턴트'로 일했다. 1997년부터 한지그림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4차례의 개인전과 20여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인천 중구에서 '갤러리 지우'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박승희 한지그림 작품집'을 냈고, 동시집 '아기염소가 웃는 까닭은'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박승희는 "내 삶의 모습 안에 함께 스며온 소중한 작업은 언제나 변함없는 위안과 평온을 선물로 주었다"면서 "한 장 한 장, 한 올 한 올, 내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 문제를 들여다보는 ‘제9회 부산여성영화제’가 오는 25일과 26일 열린다. (사)부산여성사회교육원이 주최하고 부산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중구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펼쳐진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단 하나의 길, 에코’다. 영화제 측은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 앞에서 생존을 위협 받고 있는 위기 속에서 여성과 어린이는 가장 취약한 상황에 내몰린다”며 “언급하기조차 고통스러운 이태원 압사 사고를 함께 겪으며 우리는 역시 안전한 공간, 특히 여성에게 안전한 공간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시작된 부산여성영화제는 지역에서 여성들이 영화를 통해 사색하고 연대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총 13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다큐멘터리 ‘개미와 베짱이’다. 기후위기의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나선 한 아프리카 여성과 함께 말라위에서 미국까지 결연한 모험을 떠나본다.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국내외 장편 4편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영화 ‘경아의 딸’과 다큐멘터리 ‘성덕’을 선보인다. 퀴어적 시선으로 인간의 몸을 영화와 닿게 한 ‘모어’도 상영한다. 올해
"내 고향 울릉도를 닮은 반달/ 안으로만 차오르던 그리움이 있어/ 너를 바라본다"(달밤, 박언휘) 박언휘 대구박언휘종합내과 원장이 자신의 유년시절 경험을 녹여낸 시집인 '울릉도'(황금알)를 출간했다. 울릉도에서 태어난 작가는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을 담아 자신의 고향을 서정적으로 그렸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는 의사로서 환자를 돌보는 일이나, 봉사의 즐거움에 관한 시도 실렸다. 평소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와 봉사를 쉼없이 하는 저자의 따뜻한 성격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해설을 쓴 유성호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박언휘의 시는 자기 표현의 정직성을 모토로 하면서 대상과의 친화까지 소망하는 균형을 취하고 있다"며 "빛나는 미학적 성취를 이루어낸 이번 시집에 경의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작가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울릉도'와 또 다른 저서인 '청춘과 치매', '역사를 바꾼 여성리더십'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갤러리숨은 내달 31일까지 대전 유성구 미술관 2전시관에서 정광호 작가 초대전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시는 '비조각적 조각'을 주제로, 화제가 됐던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이건희 컬렉션 중 '나뭇잎' 작품을 선보인다. 정 작가는 대전 출생으로 서울대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고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아트바젤을 비롯한 해외 유수의 아트페어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국내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 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정광호의 '나뭇잎'은 평면적이면서 동시에 앞과 뒤의 구분이 없는 입체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가늘게 연결된 선에서 한국 자연의 미감이 느낄 수 있다. 또한 전시를 통해 정 작가의 구리철사로 엮어낸 조형 예술 작품과 나뭇잎, 꽃, 항아리, 물고기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양희 갤러리숨 관장은 "그동안 정광호 작품은 나뭇잎, 꽃, 항아리 등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물고기, 가방 등으로 그 범주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대전, 충남지역 미술애호가에게 좋은 관람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대전 유성구 문지동으로 확장·이전한
80년 5월 광주에서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누나의 오월’이 영화로 제작된다.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사진>의 원작 ‘누나의 오월’은 중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중이던 광주 민중항쟁 당시 시민군 홍보부장을 맡았고 항쟁 이후 ‘금희의 오월’ 연극으로 오월 광주를 알린 박효선씨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소설 속 주인공이자 일인칭 화자 ‘기열’은 비극적 광주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누나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알아가며 역사적 진실을 깨닫는다. 각본과 감독에는 KBS드라마제작국, KBS예능제작국, YTN보도제작국 등 방송·영화 콘텐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노홍식 감독이 참여했고 (주)파란프로덕션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다. 윤정모 작가는 “긴 시간이 흐른 만큼 상처는 아물어야겠지만 그 정신을 살려 기억은 늘 새로워야 한다. 이것이 내가 그날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가슴 속에 묵혀 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경인일보와 제이액터스가 공동주관한 '세대간 어울림 패션쇼'가 지난 19일 원마운트 상설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프로·키즈·시니어 모델 70여명 한 무대 '주목' JA 등 4개 브랜드 소개·관객 10명 깜짝 워킹도 이날 행사는 아나운서 김형기의 사회와 함께 키즈돌 '버비'의 무대로 힘차게 시작했다. 이어진 패션쇼에선 프로모델과 키즈 모델, 시니어 모델 70여명이 1·2부에 걸쳐 JA, 키팝, 고리, 포튼가먼트 등 4개 브랜드 의상을 소개했다. 키즈돌 '영기스트'의 귀엽고 에너지 넘치는 댄스 무대, 첼로와 보컬을 넘나드는 김첼로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패션쇼엔 키즈부터 시니어까지 모든 연령대의 모델이 참여,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며 진정한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무대를 만들었다. 주말을 맞아 가족과 연인 등 시민 수백여 명은 이색적인 패션쇼와 공연을 관람했다. 일반 시민이 직접 런웨이에 서보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됐다. 어린이와 어르신, 외국인을 포함한 시민 10여명이 무대에 올랐고 즉석에서 모델 김민지의 코칭을 받아 런웨이에서 워킹을 하는 기회를 얻었다. 행사를 주관한 제이액터스의 정경훈 대표는 "기성 패션쇼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에
창원문화재단과 창신대학교는 22·24·26일 진해문화센터 공연장에서 ‘3色(색) 콘서트’를 연다. 2022 창원문화재단&창신대학교 산학협력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창신대 음악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이 함께 클래식, 실용음악, 클래식&실용음악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먼저 22일 오후 7시 30분 ‘가을밤의 클래식 여행, 안단테’에서는 경남아트챔버 콰이어, 창신콰이어 등이 출연해 삶의 여유와 위로를 줄 수 있는 편안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24일 오후 7시 30분 ‘K-POP&실용음악의 향연, Dream On’에는 최근 한류열풍을 선도하는 랩과 보컬, 드럼 연주 등 K-POP 음악을 만날 수 있다. 26일 오후 5시 ‘팝&클래식 열린음악회’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구성돼있다. 이날 최준, 윤민선, 한가영 등 창신대 교수진들을 비롯해 지역 중견 음악가, 차세대 연주자가 협업해 공연을 펼친다. 최준 창신대학교 음악학과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분열과 불협화음에서 벗어나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초대. 문의 ☏ 719-7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