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이름 정여립, 역사에 다시 써야 할 그 이름 정여립." 파사무용단(예술감독 황미숙)이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 공연으로 오는 26, 27일 양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여립-지워진 이름 정여립' 공연을 선보인다. 동학사상의 근간이 된 대동사상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를 정립하려 한 역사적 인물인 정여립의 이야기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전북을 대표하는 주요 역사 인물로 재평가하고 전북의 역사를 도민들에게 다시금 일깨워 주고자 기획했다. 이에 파사무용단은 정여립이라는 인물이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가이자 조선의 진보적인 사상가, 실패한 반란이 아닌 민본주의 개혁의 지식인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연에는 무용수뿐만 아니라 왕기석 명창과 전주대학교 태권도학과 태권도 시범단도 참여한다. 전북의 인물을 도내에서 공연하는 만큼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고, 도내 출신인 사람을 무대에 올리고 싶었던 황미숙 예술감독의 결정이다. 공연을 이끌어가는 무용수도 도내 출신이 맡게 됐다. 그는 "전북 출신의 무용수를 원했으나 모집이 쉽지 않아 서울에서 모집하게 됐다. 어떻게 알고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주
2022 부산미술대전 통합대상에 김나륜(판화) 작가가 선정됐다. 부산시와 (사)부산미술협회는 ‘제48회 전국공모 부산미술대전’ 수상작을 11일 발표했다. 부산미술대전은 한국화, 서양화(구상, 비구상), 조각, 공예, 서예, 디자인, 판화, 학술평론, 문인화, 수채화, 민화·불화 총 12개 분야로 진행된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1245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부산미술협회는 대상을 포함한 입상작 680점을 선정했다. 제48회 부산미술대전 통합대상은 판화 부문의 김나륜 작가가 차지했다. 부문별 대상은 △디자인 김민우 △서예 신종호 △문인화 옥태석이 수상했다. 각 부문별 우수상은 △한국화 최석봉 △서양화(구상) 김수정 △서양화(비구상) 이미애 △공예 김리연·이근규 △디자인 신인범 △서예 정성화·이양례 △문인화 권태복·이경준 △수채와 박숙정 △민화 장정숙이 받았다. 부산미술대전 수상작 전시는 1·2·3부로 나눠서 진행된다. 수상작 전시 1부는 14일부터 19일까지 부산문화회관(서양화 구상, 조각)과 부산시청(한국화, 서양화 비구상) 전시실에서 열린다. 2부는 21일부터 26일까지 부산문화회관(서예), 부산시청(공예, 판화, 수채화), 부산시민회관(디자인) 전시실에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경상북도연합회(회장 양재경)는 지난 9일 오전 11시쯤 경북연합회 회의실에서 '제34회 전국한시지상백일장'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사계에서 명망 높은 지당 박종열, 이재 이승목 선생을 각각 고선(심사)위원으로 선임하고 '원 사회안정'(願 社會安定)을 시제로 해 9월 13일부터 한달 간 공모했다. 전국 사백들이 옥고 168두를 제출해 지난달 24일까지 심사를 마치고 입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은 대한노인회 차원에서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의 성대한 시상식을 마련하면서 애호 사백을 위로 및 격려하고자 했다. 시상식에는 입상자 24명과 고선위원, 양재경 경북연합회장과 부회장인 황보 기 포항시지회장, 이부화 김천시지회장, 성낙균 영천시지회장, 윤문하 상주시지회장, 이재복 성주군지회장 등 회장단이 참석했다. 장원에는 부산 연제구 출신 김종대(74) 씨가 선정됐다. 또 차상에 대구 달서구 신복균(81) 씨, 차하에 경남 창원시 남기완(74) 씨와 대구 수성구 신상련(76)씨 등이 각각 입상했다. 장원 수상자 김종대 씨는 "수년간 습작했으나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장원으로 선정해 주셔서 두렵기도 하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
“‘즐거운 딸들’이 지치고 힘든 여성들의 삶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인문숲이다(대표 강은미)가 경력단절 여성의 자존감 향상을 위해 마련한 시(詩)극 공연 ‘즐거운 딸들’이 13일 오후 5시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2019년 초연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며, 여성과 무대, 그리고 관객과의 단절이라는 공백을 채운다. ‘즐거운 딸들’은 누군가 찾아주지 않으면 당장 일자리가 없어지는 프리랜서 강사들, 수능이 끝나고 학원생이 없는 겨울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한 학원장, 어디서도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전업주부 등 사회 곳곳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미래를 안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경력단절 여성의 이야기다. 강서정씨 연출로, 양은주, 기선임, 김연주, 박연순, 박혜란, 채경진, 천경자씨가 주인공이자 직접 출연해 연기와 시낭송으로 자신들의 일상과 생각을 풀어낸다. 최하림 시인의 ‘즐거운 딸들’을 비롯해, 고정희의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영숙의 ‘나를 낳아주세요’, 김선우의 ‘몸살’, 나희덕의 ‘뿌리에게’, 허수경의 ‘여자 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집을 묻는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놀라운 예술터·뜻밖의 미술관(센터장 김성혁)이 오는 29일까지 뜻밖의 미술관에서 '20EE 젊은 사유' 교류전을 개최한다. 전시의 주제인 '20EE 젊은 사유'는 '2022년'과 사람을 의미하는 영어의 접미사 'EE'를 뜻한다. 또 일상의(Everyday), 모두의(Everyone)를 뜻하는 중의적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청년 작가들의 생각을 담아내는 전시,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청년 작가의 상호 정보교환 및 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미술활동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주제를 설정했다. 전시에는 지역별로 3명씩 총 6명의 청년 작가가 참여했다. 전주 청년 작가인 문민·서수인·이가립 작가의 조각과 유화, 오일 파스텔 등을 활용한 작품과 세종 청년 작가인 오완석·이은지·이지혜 작가의 설치 작품 등을 포함한 총 21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김성혁 센터장은 "유구한 전통을 가진 전주시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시의 청년 작가들이 만났다. 환경적 차이를 넘어 작품세계로 서로 교류하며 동질감과 직업적 영감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3년 만에 내한한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사라 장과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사라 장&비르투오지’ 공연을 다음 달 18일 오후 5시에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사라 장이 이끄는 체임버 앙상블 무대로 이루어진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젊은 솔로이스트들이 함께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비탈리의 샤콘느,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비발디 사계 등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이다. 사라 장은 솔로 협연, 두 대의 바이올린 협연, 그리고 악장으로서의 모습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사라 장은 1990년 만 여덟 살의 나이에 거장 주빈 메타와 뉴욕 필과 협연으로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이어 1991년 EMI 레이블과 계약하며 세계 최연소 레코딩 기록을 갖게 됐다. 1994년 13세의 나이로 베를린 필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는 최초로 베를린 필과 3번의 레코딩 작업을 한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하다. 1995년에는 최연소의 나이에 에이버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일으켰다.
대구문학관은 대구문학 100년사를 주제로, 소장하고 있는 주요 문학 자료를 영상으로 제작한 '독(讀)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이는 대구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학 자료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미디어 문학 콘텐츠' 활용 프로젝트의 하나다. 상주작가인 이선욱 시인이 작성한 스토리텔링 원고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독큐멘터리' 영상은 대구문학사에 큰 영향을 주었던 인물들을 망라해 되짚어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1920년대 이상화, 현진건, 이장희의 활동과 작품부터 1930년의 이육사, 백신애, 박영종(박목월), 김성도, 윤복진, 그리고 해방 직후인 1940년대 조선아동회, 청록파, 죽순 동인의 활동과 문학사적 의미까지 다룬다. 대구문학 100년사의 굵직한 배경을 담은 영상들은 1920년대부터 순차적으로 대구문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우선 공개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대구문학관 내 특별 전시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상영될 예정이다. '독큐멘터리' 영상에 등장하는 해당 작품들은 대구문학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로 대구문학관을 방문하면 상설전시실에서 직접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대전예술가의집이 공연장과 전시, 연습공간의 기본시설에 대한 사용료보다 냉·난방비, 녹화·녹음 등 부속설비 사용료가 더 비싸 지역 문화계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정치권에서 사용료 조정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대전시의회, 지역문화계 등에 따르면 조원휘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대전시의원 13명은 최근 대전예술가의집에 대한 부속설비 사용료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대전예술가의 집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조원휘 시의원은 "지역 문화시설의 효율적인 관리와 이용을 촉진해 지역민의 문화예술 활동 진흥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이에 기본시설 사용료 및 부속설비 사용료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례안은 냉방 1회(오전·오후) 사용료를 5만원에서 2만원으로, 난방 사용료는 7만원에서 2만원으로, 녹화·녹음 사용료는 3만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원휘 의원은 "체험실과 전시실 등 하루 기본시설 사용료가 5만원인데, 냉·난방비로만 10만-14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은 지역 예술가들에게 큰 부담일 것 같다"며 "지역에서 예술활동하는 것
‘한국화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다.’ 9일 개막한 ‘광주화루’전은 한국화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였다. 다채로운 재료 실험과 개성있는 스토리텔링이 담긴 작품들은 한국화라는 장르적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서양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가 수가 적고, 고답적라는 인상이 강한 한국화 장르가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기도 했다. 다양한 풍경을 거울의 이면에 새기고 그것이 벗겨진 흔적 사이로 투과된 수십만개의 작은 ‘빛’을 통해 신비로운 자연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김준기 작가의 작품 앞에서는 한참을 머물게 된다. 세밀한 묘사와 차분한 분위기의 수묵화로 일상을 표현한 고현지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끌며 현대인의 고달픈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낸 정덕현 작가의 ‘눈치인간’ 시리즈는 빙그레 미소짓게 한다. 광주은행(은행장 송종욱)이 주최하는 ‘광주화루’는 한국화의 새로운 미래를 탐색하는 공모전으로 지난 2016년 시작됐다. 오랜 문인화의 전통을 간직한 광주·전남이 광주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더불어 대한민국 미래 문화콘텐츠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의미도 담은 행사다. 명칭은 추사 김정희의 제자들이
전라북도 김제 특미인 친환경 '지평선 쌀'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쌀로 주목받고 있다. 김제시는 쌀재배단지 계약 농가들을 대상으로 '지평선 쌀'로 공동브랜드화했으며, 농가들은 과학 영농과 토양 개량으로 우수한 쌀 품질을 위해 노력해 왔다. 유통과정도 철저히 하고 있다. 금만과 공덕농협, 김제농협과 서김제농협 쌀 조합 공동사업법인, 이택 영농조합법인 등 생산 RPC 5곳에서 점검해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체계도 확고히 하고 있는데, 이같은 노력들이 맺은 결실이라는 평이 나온다. 그동안 김제시는 지평선 쌀 품질 개량과 제값 받기 운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벌여왔으나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김제 지평선 쌀의 품질이 나빠서가 아닌 유통이나 홍보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놓는 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제는 쌀의 주산지다. 쌀을 가지고 살아가는 고장이 쌀의 우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바로 농업이 죽는다. 김제 농민들은 자부심을 갖고 '지평선 쌀'이 한국 최고의 명품 쌀로 확인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한국식품연구소에서 실시한 식미 테스트 평가에서 김제 쌀은 단백질 함량이 6.7~7.07%, 아밀로스 함량 17.2~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