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는 경인교육대학교의 미술교육 연구실인 '지누아트랩'과 함께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계양구는 2020년부터 경인교대와 전시연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경인교대 문예센터의 '예술가가 헌신하는 수공의 미학' 전시와 연계한 교육을 하고 있다. 관람자와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도슨트 해설과 학생, 가족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교육에는 총 9개 초등학교에서 94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계양구, 전시 연계 교육 운영 경인교대 '지누아트랩'과 협업 고교생 대상 주말 프로그램도 이 밖에도 계양구는 초등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말 가족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오는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작품 전시는 경인교대 지누지움 전시실에 18일까지 이뤄진다. 계양구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인교육대학교 지누아트랩과 전시연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지역 학생과 구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경험의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을 기리고 차세대 유망 음악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6세 첼로 신동’ 한재민이 우승했다. 지난 5일 열린 결선 무대에서 심사위원들은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 대한민국의 한재민을 1위 수상자로 결정했다. 2위에 정우찬, 3위에 김덕용을 수상자로 선정했고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 영재특별상은 한재민에게 돌아갔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 역시 관객 투표를 거쳐 한재민이 받게 됐다. 시상식에서 한재민은 “1차 본선부터 결선까지 준비했던 모든 곡을 다 연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으며, 이렇게 좋은 작품을 통영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이반 모니게티 심사위원장은 “지난 일주일간 통영이 세계 첼로계의 중심이었고, 인터넷으로 중계된 경연 실황을 전 세계에서 시청했다”며 “모든 첼리스트와 음악 애호가들이 이번 콩쿠르에서 하나가 되었다”고 전했다. 2003년 시작된 이 콩쿠르는 윤이상 선생의 타계일인 11월 3일을 기점으로 매년 첼로·피아노·바이올린 부문을 번갈아
창간 77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와 (사)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김금분)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9회 김유정 기억하기 전국문예작품공모'에서 이종현(춘천·운문), 김순영(원주·산문)씨가 대학·일반부 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공모 심사위원회는 최근 춘천문인협회 사무실에서 부문별 심사위원회를 열고 맹현아(안양예고 3년), 김수연(남춘천여중2·이상 운문), 석채린(명일고2), 한보민(대룡중1·이상 산문) 학생의 작품을 중·고등부 부문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등 모두 18명의 입상작을 최종 결정했다. 운문 심사위원회는 “대학·일반부는 일상속에서 체험한 소재를 평이한 서술체 형식으로 쉽고 풍자적으로 쓰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수작들이 많았다. 대상작은 대화를 적절하게 삽입해 시적 재미와 긴장감을 조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고등부는 막연한 정서 표출을 절제하면서 일상어로서 시의 묘미를 표현하려는 세련함이 보였다. 단 세 편을 선정해야 해 괴로웠지만 주제를 끝까지 밀고 가는 힘과 시적 어휘의 선택, 시 제목 붙이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상작을 택했다. 중등부는 솔직하고 익살스러운 작품을 보내준 작품을 대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산문 심사위원회는 "대학·일반부 대상작은
이중섭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한 숭고한 기증 4부 ‘최열·서지현·이태성 기증자료전’이 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이중섭 화가의 차남 이태성씨와 ‘이중섭 평전’을 집필한 미술평론가 최열씨, 이중섭 연구자 서지현씨로부터 이중섭 추서훈장 1점과 연구자료 228건을 기증받고, ‘최열·서지현·이태성 기증자료전’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이태성씨로부터 기증받은 이중섭 추서훈장은 197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30주년을 기념해 고(故) 이중섭 화가에게 추서된 은관문화훈장이다. 당시 부인 이남덕 여사가 직접 수여 받았다. 아울러 이중섭미술관은 미술사학자이자 ‘이중섭 평전’의 저자인 최열씨로부터 이중섭 연구집과 도서, 신문 등 175건을, 일본에서 이중섭에 대한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한 서지현씨로부터 그동안 연구 과정에서 수집한 이중섭 전시 도록과 신문, 엽서 등 53건도 기증받았다. 이번 기증품은 이중섭의 삶과 작품세계를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학술적 자료들로, 앞으로 이중섭미술관이 전문 작가미술관으로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중섭미술관 관계자는 “기증품은 기증 예우에 따라 미술관 내에 명기판을 설치했으며, 기
대전시립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뜻밖의 유물'에는 지도 2장이 전시되고 있다. 목판으로 찍어낸 북경지도와 세계지도다. 북경성의 모습이 담긴 '수선전도'는 당시 가장 대중적인 북경 지도로 현재 우리나라에도 대전시립박물관 외 2곳에서 소장하고 있다. 목판으로 찍어낸 뒤 색을 칠해 더욱 알아보기 쉽게 한 세계지도 '대청통속직공만국경위지구식방여고금도'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단 두 점만이 알려져 있다. 이 지도들은 순조(純祖, 재위 1800-1834년)부터 헌종(憲宗, 재위 1834-1849년) 시기 무려 4차례나 연행을 다녀온 박회수(朴晦壽, 1786-1861년)가 북경에서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박회수와 같은 18-19세기의 조선 사신들은 지금의 우리가 해외여행을 가기 전 미리 맛집이나 쇼핑명소를 조사하듯이, 앞서 연행을 다녀온 선배 여행자들의 추천에 따라 북경을 누볐다. 유리창(琉璃廠)에 가서는 온갖 진귀한 서책들과 골동품을 구경하고 중국 지식인들과 필담을 나누며 노닐었다. 서양 선교사들이 있는 천주교당에 가서는 살아있는 듯한 서양 그림에 놀라워하기도 하고, 새로운 서양의 문물을 접하고 서양 달력이나 지도 같은 선물을 받아오기도 했다. 어떤 사신
지난 2017년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옛 광주가톨릭대학) 브레디관(기숙사동)에서 처음 열린 ‘비움 나눔페스티벌’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미술전시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1962년부터 광주가톨릭대 건물로 사용된 근대문화유산 건물과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줬다. 기숙사 방 한칸 한칸을 전시공간으로 제공받은 작가들은 개성을 유감 없이 발휘했고, 그 기운은 관람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특히 헨리관 지하공간은 그 어디에도 없는 독특함으로 눈길을 끌었고, 작가들을 자극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주최하는 제5회 비움 나눔페스티벌이 오는 13일까지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일원에서 열린다. ‘그리운 것들-행복을 이루는 여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미술전시와 작가와의 대화, 공연,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중 공연 등의 행사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규모를 축소했다. 소빈 작가가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행사의 중심은 미술전시다. 3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는 기숙사 방 하나 하나가 개별 전시실로 변모했다. 세월의 흔적이 담긴 전시 공간을 적절히 활용한 작가들의 작품은 흥미롭다. 과거 행사 때 설치됐던 작품에 또 다른 작품이 더해지면서 시간의 흐
한태숙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의 '맥베스'가 무대에 올랐다. 한 감독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그의 부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레이디 맥베스'를 선보이며 연극계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맥베스는 강렬한 비주얼과 날카롭고 깊은 호흡이 공연장의 분위기를 내내 압도한다. 맥베스는 권력에 대한 야망과 인간의 욕망, 그로 인해 비극으로 빠져들어 가는 인물의 내적 갈등과 고독을 그린다. 작품은 고전의 대사를 적절하게 배치하면서도 총과 헬리콥터 소리와 같은 동시대 모습을 반영했다. 한태숙 예술감독 연출, 전박찬 주연강렬한 비주얼·날카롭고 깊은 호흡 '압도' 오는 13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서 한 감독은 맥베스의 큰 줄기 중 하나로 전쟁이라는 대명제 아래 '부패한 군대문화'를 꼽았다. 그는 "군대라는 사회와 세상, 그것을 보는 눈이 모여 힘 있지만 부패한 군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지도자의 부패한 사고와 장악력, 떨어지는 힘이 어떤 불행을 가지고 오는지를 커다랗게 그리고 싶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것을 넘어선 염원이 도가 지나치면 파멸을 가져온다는 사실이 이 극에서 더 강조됐으면 좋
‘제1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 22)이 11월4일부터 12월4일까지 강릉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이 주최 및 주관하는 GIAF는 지역의 풍부한 예술적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신개념 예술 페스티벌이다. 관 주도형에서 벗어나 순수 민간 사업체의 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전시여서 주목된다.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의 타이틀은 ‘강/릉/연/구·江陵連口·Tale of a City’이다. ‘연결 연(連)’과 ‘입 구(口)'의 한자를 조합한 제목이다. 이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연속된 문처럼 이어지는 강릉의 공간과 풍경, 토착민과 이주민 그리고 앞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사람들, 시간을 잇는 서사,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전문가의 연결을 의미한다. 참여 작가들은 올해 초부터 강릉의 자연, 사회 환경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리서치를 지속해 왔다. 대상지에 대한 밀도있는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이번 전시는 기존의 일차원적인 도시 문화 사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도시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노암터널, 서부시장의 예집·CCC라운지·상가번영회 교육관, 고래책방, 대추무파인아트, 크리에이티브1230, 여행자플랫폼 강릉수월
그림 속 선을 따라가다 보면 불쑥 동물이 나오고 또 다른 형상들이 연결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마치 제주 올레길을 걷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숨은그림을 찾는 것 같기도 하다. 제주 작가 김품창 화백이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갤러리에서 ‘제주환상전’을 열고, 제주의 자연을 소재로 그린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김 화백은 “나의 그림은 모든 자연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가 서로 어울리는 공간이며 모두가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소통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상세계”라며 “제주의 자연이 투병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의 모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1966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창작 활동을 하다 2001년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이주해 살고 있다. 22년이라는 시간을 겪으며 제주인으로 자리 잡았다. 김 화백은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하는 인물로 ‘이중섭’을 꼽았다”며 “화가로서 불의와 물질에 타협하지 않고 소처럼 우직하게 예술의 길을 걸어온 이중섭처럼 서귀포에서 제주인으로서의 공존을 모색하겠다”고 말한다.
전북아동문학회(회장 조경화, 이하 문학회)가 오는 7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전북아동문학회전을 연다. 나무 도마가 하얀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웠다. 나무 도마에는 회원들이 써 내려간 따뜻하면서도 재미있는 시 한 구절이 적혀 있었다. 긴 글이 아닌 짧은 글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끌었다. 곳곳에는 시와 어울리는 그림도 함께 그려져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문학회는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회원 중 미수를 맞은 서재균, 윤갑철 고문의 작품을 엽서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작은 이벤트도 마련했다. 조경화 회장은 "올해 작품은 나무 도마에 작업했다. 도마는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이지 않나. 우리는 도마 위에 영혼의 양식을 준비한다는 의미로 도마 위에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