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마다 열리는 함평우시장은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남 대표 가축시장이다. '함평 큰소장이 전남의 소값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함평 송아지는 일반 송아지보다 수십만원 높게 낙찰된다. 함평우시장은 1903년 함평 오일장(2일·7일)과 함께 문 열었다. 함평 소의 유명세 덕에 전국에서 좋은 소를 사기 위한 인파가 함평으로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우시장이 섰다. 함평 한우 산업이 경쟁력을 갖춘 덕에 함평우시장은 5년 전 현대식 최첨단 우시장으로 전면 재개장했다. 함평우시장은 지난 2017년 함평군 학교면 1만7천648㎡ 부지에 사업비 23억원을 들여 새로 단장했다. 자동화 거점소독시설과 전자경매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위생·안전과 편의를 모두 높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기승을 부린 지난 2020년 함평우시장에서는 한우 1만114마리가 거래되며, 전남 가축시장 15곳 가운데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 깨끗하고 건강한 사육 환경, 위생적이고 안전한 유통 체계 함평 한우는 지역 농산물 브랜드 '함평 천지(天地)'를 내걸고 함평우시장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함평 소는 바다를 접하며 게르마늄이 풍부하게 포함된 토양에서 무항생제 섬유질 사료로 길러진다. 고기 맛을
인천 영화공간주안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 '탑'과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작인 '알카라스의 여름' 등 신작 영화를 3일부터 상영한다. 인천 '영화공간주안'서 신작들 오늘부터 상영 '탑' 주인공과 딸 오랜 친구와의 만남 그려내 '알카라스의 여름' 일상 행복·소중함 일깨워 영화 '탑'은 주인공 병수가 자신의 딸 정수와 함께 오랜 친구인 김씨의 건물을 둘러보며 만나게 되는 사람과의 일을 그린 영화다. 홍상수 감독의 28번째 작품으로 올해 4월 개봉한 영화 '소설가의 영화' 이후 7개월 만에 개봉하는 신작이다. 탑은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 바 있다. 배우 권해효, 이혜영, 조윤희, 박미소, 송선미, 신석호 등이 작품에 참여했다. 김민희는 배우가 아닌 제작실장과 스틸 담당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의 여성 감독 카를라 시몬이 연출한 '알카라스의 여름'은 올해 2월 개최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수작이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이끈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을 두고 '배우들의 앙상블이 빛나는 소박하지만 감동적인 영화'라는 평을 남기며 만장일치로 상을
진해안젤루스 소년소녀합창단이 오는 5일 오후 5시 진해문화센터에서 창단 2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권영기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문어의 꿈’, ‘꼭 안아줄래요’, ‘나는 요리사가 될테야’,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아빠 힘내세요’, ‘내가 바라는 세상’, ‘Tomorrow’, ‘아름다운 나라’ 등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는 음악을 들려준다. 또 이날 국내 첫 백파이프니스트 및 한국 백파이프협회 회장인 이용기와 테너 이재영이 특별출연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 010-9614-1106.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한국적 정서를 표현해온 춘천 출신 이상원 작가가 오는 8일부터 이상원미술관에서 화풍 변화를 돌아보고자 '표면에서 내면으로'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이번 전시는 먹과 유화물감으로 제작된 극사실주의적 작품에서 흙을 재료로 사용한 작업에 이르기까지 이 작가의 과거 활동과 앞으로 나아갈 작업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 총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1970년대 작품 활동을 시작, 사람의 눈이나 카메라의 렌즈가 지닌 정밀함을 뛰어 넘는 표현을 시도했다. 이상원만의 기법과 재료 운용을 통해 동서양의 경계를 구분 짓지 않음으로써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 냈다. 그의 작품 '해변의 풍경'을 보면 조개껍질이 포대자루에서 흘러내리는 모습이 사실감 넘치게 표현돼 있어 극사실주의 기법의 극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동해인 연작'은 이 작가가 60세가 되면서 시작한 연작으로, 1990년대를 관통해온 한국인의 삶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파도와 마주한 채 열중하는 어부로부터 시작해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노년의 인물화까지 볼 수 있다. 이상원의 작품은 형상뿐 아니라 재료적인 측면에서도 변화를 거듭한다. 그는 지난 50년동안 수묵을 기본으로 하되, 유화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김녕항 일원에 있는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이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회 유형분과 회의에서 ‘김녕리 서문하르방당 향토유형유산 지정 신청’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함에 따라,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을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 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 돌미륵을 신체로 당 가운데 두고, 주변을 사각형 담과 원형 담으로 쌓은 형태로 보존가치가 우수하다. 당초 파평윤씨 집안에서 관리하던 당이었으나, 자식을 낳거나 병을 치료하는 효험이 있다고 구전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화재위원회 분과회의에서도 돌미륵 신앙을 전승하는 도내 다른 신당들과 비교할 때 당의 형태와 보존상태가 매우 뛰어나 경관적 가치가 크고, 설립 내력과 의례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며, 개인 집안의 신앙이 도 전체의 당 신앙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제주도 향토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향토유형유산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것 가운데 향토의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큰 것을 지정하고 있으며,
병인양요 당시 약탈당한 외규장각 의궤가 국내로 반환된지 10년을 맞은 가운데 국내 반환의 주역인 전주 출신 고 박병선(1928~2011) 박사의 활약이 뜨겁게 재조명받고 있다. 박병선 박사는 병인양요 당시 약탈당한 ‘외규장각 의궤’를 프랑스에서 찾아낸 장본인으로 약탈당한 의궤를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찾아내 직접 해제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에 프랑스로부터 대여 형식으로 외규장각 의궤를 반환받기까지 오랜 시간을 노력한 문화 독립운동가였다. 결혼도 하지 않은 여성의 몸이지만 역사를 위해서라면 강철처럼 강했다. 1972년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근무할 당시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는 직지심체요절이 1455년판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빠른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직지 대모’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외규장각 의궤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국에 머물러야 했던 역사적 상흔이기도 하나 또한 국민 모두의 염원과 각계 각층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루어낸 가슴 벅찬 역사적 산물이기도 하다. 박 박사는 지난 2011년 12월 22일 밤(한국시간 23일 오전) 프랑스에서 향년 83세로 타계했다.
K콘텐츠의 확장과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0일~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콘텐츠 IP 산업전’을 연다. K콘텐츠 전 분야를 아우르는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행사다. 올해는 캐릭터, 게임, 방송, 음악, 웹툰 등 콘텐츠 기업 약 180곳과 국내외 바이어 약 150명이 참여한다. 전시·상담 부스, 사업설명회, 비즈 매칭, 금융컨설팅, 부트캠프 데모데이, 법률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상호 교류하며 사업 확대를 꾀한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에서 포럼, 콘퍼런스 등으로 IP 활성화 정책 로드맵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강단에는 데이비드 메이젤 마블 스튜디오 초대 회장을 비롯해 스캇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 비즈니스 솔루션 대표, 강윤성 영화감독, 심준경 와이랩 대표, 박기수 한양대 교수, 이승용 해피업 이사,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 이성하 크래프톤 VP, 윤희경 레몽레인 이사, 최선영 연세대 교수 등이 오른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콘텐츠 IP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지형과 가치사슬 변화에 대응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우수한 국내 IP들이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연극은 가족 혹은 사회를 위해 또 한 번의 전성시대를 요구받고 있는 세대를 살고 있는 50대, 세 영자의 인생스토리예요. 이 세 명의 영자가 가야시장에서 살고 꿈꾸는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전성시대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함안의 명물인 전통 재래시장 ‘가야시장’을 배경으로 다시 한번 재래시장과 인생에 부흥의 씨앗을 싹 틔우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함안 극단 ‘아시랑’이 함안 출신 국민성 작가와 함께 로맨틱 코미디 연극 ‘新영자 전성시대’를 선보인다. 지난달 24일 오후 함안문화예술회관 분장실. 오는 2~3일 연극 ‘新영자 전성시대’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출연진들은 연습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함안 재래시장의 삶 그린 작품 2~3일 함안 무대 앞두고 구슬땀 사투리·가야시장 노래 등 담아 손민규 대표 “삶의 애환 느꼈으면” 극의 배경은 함안 가야시장. 시장 상인 중에는 세 명의 영자가 있다. ‘영자수산’을 운영하는 노처녀 아지매 강영자, 전 가게 ‘쩐 사랑’을 운영하는 별거 중인 아지매 안영자, ‘천지 과일’ 가게 주인인 이혼한 아지매 조영자다. 이들은 저마다 성격과 사는 방식은 다르지만 자신보다 가족, 자식, 형제가 우선인 이
한·중수교 30주년과 강원일보 창간 77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사진전’이 오는 10일까지 춘천시청 로비에서 진행된다. 강원일보와 주한중국대사관, 한중경제교육문화협회 강원지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강원도와 중국 요녕성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41명이 자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들을 독특하고 개성있는 시선으로 담아낸 60여점의 사진작품을 선보인다. 강원사진포럼 소속의 도내 작가들은 출사여행 중 강원도에서 포착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으로 전시장을 꾸민다. 물이 흐르는 선이 아름다운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는 물론 설악산 계조굴의 절경, 태백산 천제단에서 봉행된 산신제, 추암과 초곡의 촛대 바위 등이 쉼없이 펼쳐진다. 조선족미술촬영서예협회 단동분회에서 활동 중인 중국작가들은 상당한 크기의 압록강신대교와 강반의 가경, 고속철시대, 소주의 금계호반 등의 작품을 통해 중국의 발전상, 생활상 등을 기록한 작품을 다수 출품한 점이 이채롭다. 특히 부감(俯瞰·높은 위치에서 피사체를 내려다보며 촬영하는 것)을 살린 원경 위주의 풍경 사진들도 한국작가들의 작품들과 특징적인 차이점을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외에도 한·중수교의 마중물 역할을 한 중국민항기의 춘
인간의 욕망과 탐욕에 관한 작품인 셰익스피어 명작 ‘맥베스’가 제주에서 제주어로 최초 공연된다. 극단 공육사는 3일 오후7시 제주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어로 얘기하는 제주이야기 ‘맥베스’ 시연을 시작으로 4일과 5일 오후 3시30분과 7시 본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탐라도 남원의 영주이며 서귀포의 ‘짱’인 맥베스가 주변 왜구의 노략질을 진압하여 제주왕의 신임을 받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조성진, 심희정, 박설헌, 오현수, 김시혁씨 등 5명의 제주도민 배우가 출연한다. 극단 공육사는 2019년 창단 이후 제주어로 공연하는 ‘유리 동물원’, 제주에 유배 온 왕, 광해의 이야기 ‘멍’, 그리고 영원한 제주의 숙명인 4·3이야기 ‘순이삼촌’ 등을 무대에 올리며, 제주와 제주어에 대한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