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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무엇을 보고 느끼고 있는가 그리고 그 실체는

이강하미술관 개관 2주년기념 3월10일까지 ‘주관적 변용’전
표인부·김설아·신도원 참여…‘바람의 기억’ 시리즈 등 전시

 

광주시 남구 이강하미술관이 개관 2주년을 맞아 기획전시 ‘주관적 변용’을 오는 3월 10일까지 열고 있다.

 

표인부, 김설아, 신도원 작가를 초청한 이번 전시는 세 명의 작가가 자신만의 주관적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그것의 실체는 현실인지 허상인지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올 봄 대규모 중국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 표인부 작가의 작품은 아크릴 물감으로 색을 입힌 한지 수천, 수만장을 한장 한장 씩 반복적으로 찢거나 세워 붙이는 공력이 경이롭게 느껴진다. ‘바람의 기억’ 연작에서 다양한 색감의 한지가 어우러지면서 자연스레 만들어내는 그라데이션과 조형미는 화면에 리듬감과 운동성을 부여하며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표 작가는 조선대 회화과와 중국 남경예술학원 미술과 수인목판화 전공 석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16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김설아는 물, 세포, 재, 곰팡이 균사처럼 다른 사람들이 눈여겨 보지 않는,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미미한 생물체에 대한 존재와 형체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탐구해 온 작가다. 실크 천 위의 집요한 세필작업이 만든 형상들은 예민하고, 그 형상들 사이를 파고드는 흑과 백의 중첩은 강렬함을 만들어낸다.

 

김 작가는 전남대 미술학과를 거쳐 인도 바로다 마하라자 사야지라오 예술대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2016년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참여작가였으며 인도 더 컬렉티브 스튜디오, 광주시립미술관 국제교류 뱅크아트 스튜디오 NYK입주작가로 활동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신도원은 무의식 중 떠오르는 드로잉 이미지를 모아 모니터나 가변의 망사 프레임에 미디어 영상작업을 투영시키는 작업을 보여준다. 신작 ‘신도원 x 이강하 파라다이스, 2020년’(installation video, 3)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물어 미술관 안에 가상공간을 연출한 작품으로 이강하 작가의 1970년대 흉상과 함께 배치한 게 특징이다.

 

홍익대를 졸업한 신 작가는 유네스코 광주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감독을 역임했으며 프랑스 앙기앵 레뱅 미디어 아트페스티벌 등 다양한 전시에 참여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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