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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청년작가들 인사동길에서 ‘발發광光’전

광주시립미술관, 3월 2일까지 서울 G&J광주전남갤러리서 전시
김연호·박아론·유지원·정승원·조하늘·하승완 작가 22점 선보여

 

광주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작가들이 서울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이 20~30대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예술적 성과를 더 넓은 무대에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다.

광주청년작가전 ‘발發광光’전이 오는 3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길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김연호·박아론·유지원·정승원·조하늘·하승완 등 6명의 작가가 초대됐다. 참여작가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며 만나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들을 서양화·한국화·사진·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풀어냈다. 전시작은 모두 22점이다.

김연호 작가는 슬픔, 불안의 감정을 해소하며 위로를 전하는 작품을 전시한다. 주 소재로 삼은 벤치와 집, 가로등 불빛, 풀벌레 소리, 연꽃 등 일상의 풍경들을 화사한 색채로 풀어낸 김 작가의 작품은 마음에 평안을 준다.

박아론 작가는 시간 흐름의 제약을 받는 유한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과 설치 작품으로 풀어냈다.

 

 

유지원 작가는 ‘가치의 재구성’이란 주제로 사회 안에서 버려지거나 무시되어 온 공간, 오브제 흔적들을 소재로 삼아 작업한다. 조각·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 속에서 그는 개인과 집단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보이지 않는 흔적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승원 작가는 소소한 행복과 즐거운 기억들을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해 작업한다. 가족들의 단란한 저녁 식사, 무더운 여름날 강으로 뛰어드는 아이들 등 ‘일상의 모습’을 특유의 밝은 색채로 표현해 온 작가는 왁자지껄한 시장 풍경을 담은 ‘양동시장’ 등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유쾌함을 제공한다.

대인관계에서의 회피와 거절 등에 대한 두려움이 큰 우울감으로 다가왔다는 조하늘 작가는 이런 관계의 어려움을 현대인의 ‘사소한 트라우마’라고 규정하며 우울감 등의 정서를 표출하고 드러냄과 동시에 치유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하승완 작가는 미디어나 일상 속에서 경험한 사건들의 내러티브와 신화·역사적 사건의 내러티브 간의 구조적 유사성을 극적인 형태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강렬한 색채와 붓질이 인상적인 작품들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