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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코로나 19 극복 응원 담은 그림 보내주세요”

‘힘내자 대한민국’ 만화가 이정헌씨
국민들이 보낸 그림 ‘응원액자’로 함께 제작
질병관리본부에 전달
9일까지 모집 819@hanmail.net

 

 

 

전 국민이 그림으로 참여하는 ‘힘내자 대한민국!’

지난달 22일 만화가 이정헌씨의 페이스북에 ‘#고맙습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한 장의 그림이 올라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브리핑을 하는 모습이었다. 1월말 코로나 19 사태가 터진 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정 본부장의 신뢰있는 모습과 차분한 설명에 국민들은 안정을 찾고 상황에 대처해왔다.

이 작가는 이어 정 본부장 그림과 함께 방호복을 입고 일선에서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진 등 관계자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연이어 올렸고, 이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이 이들과 함께 ‘힘내자 대한민국’을 외치는 그림을 완성했다.‘국민의 실천이 가장 큰 응원입니다. 꼼꼼히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가리고 기침하기’ 등 국민들이 지켜야 할 수칙도 함께 담은 그림이다.
 

카카오톡 등을 통해 이 그림을 전달받은 이들은 왠지 모를 뭉클함을 느끼고, “모두 함께 잘 이겨낼 수 있다”는 각오를 한번 더 다졌다. 모두가 불안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환자 치료에 열중하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 작은 것들이라도 나누려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마음도 커졌다.

이 작가는 개인 작업에서 나아가 많은 국민들이 ‘그림’으로 일선에서 수고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작가는 페이스북에 ‘우리가 함께 선물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이 완성한 ‘힘내자 대한민국’ 그림에 일반 국민들이 보낸 그림을 함께 엮는 기획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더 큰 힘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 혼자 그리는 것보다 공감하고 함께하는 이들과 더불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작가의 뜻에 동참하는 이들은 본인이나 가족을 바탕 없이 흰종이에 그려 디지털 파일이나, 종이 그림으로 보내주면 된다. 인물의 이름을 함께 적어 보내면 모여진 캐릭터들로 ‘응원액자’를 제작해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작가는 잘 그리지 못한다고 머뭇거리는 이들을 위해 9살 아들이 그린 그림을 예시로 올리기도 했다. 그림은 오는 9일까지 메일(819@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이 작가는 페이스북에 “‘나 그림 못 그리는데 해도 되나?’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모이면 그런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각각이 다양성을 가진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연대하면 힘이 되고 그 힘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감하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시다면 정성 담은 그림으로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실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