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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할머니 DJ 만나고 고건축 단청여행 떠나요

 

동네 할머니들이 DJ가 돼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엿한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멋진 화가가 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문화예술은 어렵거나,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소박한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전남문화관광재단이 올해 전남 지역에서 진행될 다양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최근 공모를 통해 45개 프로그램을 선정했으며 총 12억 4000만원이 투입됐다. 올해 프로그램은 농산어촌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고령자가 많다는 점을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각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시기를 반영해 시작할 예정이다.
 
어른들의 삶의 지혜를 배우는 다양한 기획은 노인들 뿐 아니라 젊은 세대가 자연스레 어우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주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in 우곰’이 진행하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직접 라디오 DJ가 되어보는 프로그램이며 장성의 ‘아트스페이스 소을부리’가 운영하는 ‘우리 할머니가 들려주는 몸말 레시피’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을 함께 만들어 나눠 먹으며 추억을 나누는 기획이다. 담양 ‘청년에고’의 ‘나는 동네에서 사람책을 읽는다’ 역시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토박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직접 예술인이 되어 보는 프로그램도 선정됐다. 목포 극단 새결의 ‘푸른 개구리 연극캠프-우물 밖으로’, 전통공연예술원판(광양)의 ‘어린이국악뮤지컬 -심청’, 두루아트(화순)의 ‘음악대장과 피리부는 동네 꼬마들’, 큰 그림기획연구소(광양)의 ‘마을이 미술이다’ 등이다.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건강한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무안 동석인문예술학당의 ‘신나는 걸리버 여행기’는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느낌콘텐츠 탐해(강진)의 ‘고건축 문화유산과 함께하는 단청 여행’과 ‘추억을 공연해-천만극장의 추억’도 눈길을 끈다.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선정됐다. 담양 보임쉔미술관의 ‘토토와 떠나는 말랑말랑 예술여행’, 함평 놀이요점빵의 ‘나비마을 마음씨 놀이터’ 등이다.

한편 재단은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올 한햇동안 한국민화뮤지엄(강진), 아산미술문화재단(곡성), 주식회사 아트포(화순),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등 6개 기관에 청년 문화예술 교육사를 파견, ‘민화로 가득한 우리 가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문화예술시설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