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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최장 6일 황금연휴… 모처럼 붐비는 청주공항

 

[청주]"우리 제주도로 놀러 가요. 지난해에 비행기 표를 예매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포기할까도 고민했어요. 하지만 최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예정대로 출발하게 돼 너무 기뻐요."

청주공항 주차장에서 만난 주부 김모(청주 용암동 거주) 씨는 남편, 딸과 함께 세 식구가 오랜만에 제주도로 여행을 가게 됐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29일 오전 부처님 오신 날과 어린이날까지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찾은 청주공항은 제주도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지난달 중순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이용객 발길이 끊겨 한산했던 청주공항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부처님 오신 날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되지만 하루 일찍 출발하려는 여행객이 몰리면서 청주공항은 벌써부터 활기가 넘치고 있다.

국내선 출발 수속이 이뤄지는 창구에도 대기하는 승객이 줄지어 서있고, 국내선 탑승게이트 전광판도 출발을 알리는 비행편 안내로 채워져 있었다.

항공권 자동발권기 앞에는 체크인하려고 줄을 서 있는 이용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승객이 급감하면서 '개점휴업' 상태였던 청사내 커피숍과 편의점에도 주문을 받는 손길이 분주했다.

황금연휴 시작 하루 전이지만 이날 하루에만 국내선 46편이 청주공항을 오가고, 출발 예상 인원만 36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청주공항의 국내선 운항 횟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에 따르면 청주공항 국내선 운항이 지난 25일 32편, 26일 34편, 27·28일 각각 32편이 운항했다.

29·30일에는 하루 46편의 국내선이 청주공항을 오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이전 청주공항은 하루 평균 44편이 운행했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운항계획상으로는 지난 25일 이후 이용객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으면 청주공항의 이용객 증가 추세는 이어지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주공항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항청사 방역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있으며, 인천검역소, 충북도, 청주시 등과 협업을 통한 국내선 출·도착장 열화상카메라 운영하고 있다"면서 "또한 보다 즐겁고 안전한 공항 이용을 위해 보안검색 시 개인 간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으니,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kgr6040@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