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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코로나19로 달라진 1년…"다시 서자 전북"

정치·경제·사회 등 전분야 지표 나락으로 떨어져
인구·수출액·소비·공연·여행 등 큰 폭으로 감소세
정치 역시 헐뜯는 문화 기승, 지역 간 갈등 심화
"도민 하나로 대동단결해 전북 다시 재건해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했고 많은 것들을 잃었다. 처음에는 두려움, 절망에 허덕이다가 국민들은 태도를 바꿔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했다. 친구를 만나고 대화하는 일상의 소중함도 다시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컸다.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전분야의 지표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소비와 경제 역시 감소세가 가파랐다. 올 7~8월 말을 기준으로 코로나 발생전인 지난해 동기대비 지표들을 살펴봤다.

2019년 8월까지 전북 인구는 182만 3982명이었는데 올 8월 말 현재 인구는 180만 7094명으로 무려 1년 새 1만 6888명이 줄었다.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은데다 코로나로 양육이 힘들어진 맞벌이 가정들이 출산 계획을 잠정 연기하면서 향후 출산율도 줄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생아 역시 올 8월 현재 8971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741명이 줄었다.

소비도 크게 줄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 7월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9.7로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신발·가방(-24.1%), 의복(-14.8%), 오락·취미·경기용품(-12.2%)이 크게 줄었다. 반면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다보니 가전제품(34.7%)과 음식료품(0.3%)은 증가세를 보였다.

길거리에 흔했던 버스킹이나 1인 공연 등 축제와 이벤트들도 모두 사라졌다. 모두가 똑같은 획일적 마스크를 쓰고 일상을 살아가다보니 서로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한다. 비대면에 따라 핸드폰을 만지는 시간은 더욱 늘어난다. 보지 못하니 인터넷 상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비대면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전북 공연 예술 현황을 보면 지난해 1~8월까지 공연건수는 111건(5만4760건 예매)을 기록했지만 올 1~8월 진행된 공연은 45건(1만2328건 예매)으로 전년동기 대비 40%가 감소했다. 듣고 보고 같이 흥을 내며 어우러지는 콜라보레이션 예술문화는 사라지고 이를 대신해 동영상 시청으로 대리만족 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 역시 관중없는 경기로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희망과 설레임을 대표하던 여행 역시 우리 삶을 떠나갔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성행하다보니 항공편이 대부분 막혀 장거리 여행은 꿈도 못꿀 상황으로 도시 인근 산과 바다를 찾는게 여행의 전부가 됐다.

군산공항 역시 올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들이 컷오프 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중이다. 지난해 1~8월 군산공항 이용객은 19만 6794명이었지만 올해는 5만2915명에 그쳤다.

이처럼 전북 사회 전방위 지표가 바닥을 찍고 있어 여유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간 갈등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재 역할을 해야 할 단체장들이 전면에 나서는 데 이어 정치권 역시 헐뜯는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민들의 삶은 퍽퍽한데 얼굴을 찡그리게 하는 뉴스들만 가득한 실정이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도민 모두가 인간성의 가장 강력한 표현인 대동단결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전북 사회·경제를 다시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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