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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단독] ‘사상~해운대 30분’ 지하 고속도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

 

 

서부산과 동부산을 지하로 연결하는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GS건설에서 제안한 이 대심도(大深度) 도로 사업이 1년 만에 정부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것이다.

 

25일 부산시와 이헌승(부산진을) 국회의원실 등에 따르면 사상~해운대 고속도로가 민자 적격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부터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의뢰, 이 사업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을 발표할 때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사업은 민자 적격성 조사 대상으로 확정했다.

 

민자 적격성 통과로 본격 추진

감전동~송정동 연결 22.8km

학장·시민공원 등 6개 IC 설치

남해·동해고속도로 직접 연결

전국 ‘U자형’ 고속도로망 완성

 

부산시 양금석 도로계획과장은 “사상~해운대 고속도로가 민자 적격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는데 이르면 이달 말 공식 통보가 올 것”이라며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준비 중이며 그 뒤 제3자 제안공고 등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헌승 의원실 관계자도 “국토부 문의 결과, 지난달 이 사업이 민자 적격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는 사상구 감전동에서 해운대구 송정동까지 22.8km를 잇는 대심도 도로. 평균 50m 깊이로 땅을 뚫어서 내는 지하 고속도로다. 출입구 윤곽도 드러났다. 학장, 진양, 시민공원, 벡스코, 좌동, 송정 등 6개 인터체인지(IC)가 생긴다. 고속도로가 뚫리면 차로 평균 1시간 20분 걸리던 거리가 30분대로 단축된다.

 

특히 이 도로는 남해고속도로(부산~전남 영암·273km)와 동해고속도로(부산 해운대구~강원도 속초·223.5km)를 직접 이어 서해안고속도로까지 포함한 전국의 고속도로망을 U자형으로 완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동해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 부울고속도로다.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양 끝인 서부산낙동강교와 오시리아관광단지 부근에서 기존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이 사업은 2017년 3월 GS건설(주)이 제안한 것이다. GS건설은 2021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사기간만 66개월이다. 노선이 겹치는 동서고가도로 서부산낙동강교~진양사거리(7km) 구간은 원칙적으로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만덕~센텀 대심도 도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사업은 소유권을 넘긴 뒤 직접 운영을 통해 투자금과 수익을 챙기는 BTO(수익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GS건설은 40년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조 188억 원(2016년 불변가 기준).

 

정부는 10개월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사업을 최종 확정한다. 이어 제3자 제안공고를 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상위계획을 수립할 때 환경적 측면에서 적정성과 입지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절차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