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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단독] 풍산 이전부지 확정 ‘센텀 2지구’ 2022년 착공 급물살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센텀2지구) 사업을 위해 이전해야 하는 방산업체 (주)풍산의 대체 부지가 결정됐다. 이로써 올 3월 그린벨트 해제 결정 이후 잠잠하던 이 사업이 급물살을 탄다. 부산시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낸다. 센텀2지구 사업지의 53%가 풍산 터다.

 

1일 부산시와 풍산,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풍산은 센텀2지구 사업지에서 옮겨 갈 부지를 잠정 확정하고 산업단지조성계획 수립 작업을 시작했다.

 

부산 시내 후보지 중 1곳 압축

보안·민원 우려에 공개엔 난색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 중 하나

4차 산업혁명 선도 시설 예정

8만 4000개 일자리 창출 등 효과

 

그동안 풍산 측은 부산 시내 후보지 3곳을 놓고 국방부, 부산시와 협의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이전 지역은 민원 등의 우려로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 기관들 입장이다. 풍산 오문길 홍보부장은 지난달 31일 “공장 이전 부지를 1곳으로 압축했는데, 보안 사항이라 승인 전에 어디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며 “산업단지조성계획 수립 작업에 착수했고, 1년 남짓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김재학 산업입지과장은 “풍산에서 이 부지를 놓고 산업단지조성계획을 그린 뒤 적합하다고 결정되면 내년 3~4월쯤 투자의향서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대체 부지(필요면적 25만 평)가 최종 확정되는 대로 절차를 밟아 풍산 이전부지와 센텀2지구의 산업단지조성계획을 내년 연말까지 승인받겠다는 목표다. 이 작업이 순조롭게 되면 보상을 거쳐 2022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한다. 풍산 이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해당 부지는 가장 늦게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센텀2지구 사업지의 53%(102만㎡·31만 평)가 풍산 터다. 사업지에 편입되지 않는 풍산 공장 터도 일부 있다. 또 다른 부산시 관계자는 “센텀2지구 사업을 위해 옮겨야 하는 곳이 크게 풍산, 반여농산물시장, 석대화훼단지”라며 “반송로와 석대천 사이 컨테이너 야적장 등에 대해 먼저 착공하고, 이후 시설 이전 상황을 봐 가며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에 들어서는 센텀2지구는 지난해 부산시가 정한 10대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중 하나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정보통신기술, 첨단신해양산업, 융합부품 소재, 영상·콘텐츠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근로자를 위한 주거시설은 6%, 3000세대 정도다. 부산시는 이 사업으로 8만 4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시행자는 부산도시공사이고, 사업비는 1조 3551억 원이다.

 

부산시는 당초 내년 상반기에 산업단지조성계획을 승인받고, 내년 하반기에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계획보다 6개월 정도 늦어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2024년 풍산 이전 완료, 2027년 완공 목표도 그만큼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올 3월 센텀2지구 사업지 중 162만 1000㎡(49만 평)의 그린벨트를 조건부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사업부지(191만 2000㎡·58만 평)의 84.8%에 해당한다. 2017년 9월 해제를 신청한 지 2년 6개월 만에, 5차례 심의 끝에 내려진 결정이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