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둘째주 부산의 아파트 가격이 다시 급등했다. 부산의 16개 구군이 모두 상승했으며 4개 구군은 1%대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2주(12월 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71%가 올라 울산(0.79%)에 이어 상승률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강서구(1.36% 상승)는 명지국제신도시내 신축 위주로, 기장군(1.22%)은 정주여건 양호한 정관읍 준신축 위주로, 부산진구(1.12%)는 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개금·당감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들 3곳뿐만 아니라 조정대상지역인 남구도 1.07%가 올라 부산에서는 4곳이 1%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아파트값이 점차 오르고 있는 북구와 사상구도 각각 0.79%, 사하는 0.80%가 상승했다.
울산은 남구가 교육여건이 양호한 신정·옥동과 달·야음동 중저가 대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1.13% 올랐고 북구는 생활인프라 우수한 매곡동 준신축 위주로 0.73%가 상승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겨울철은 비수기인데도 이처럼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의 정책과 전혀 반대방향”이라며 “특히 남구는 조정대상지역인데 다시 크게 올랐다. 뭐라도 사야겠다는 불안한 심리가 퍼져 있어 이같은 상승세는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둘째주 부산 아파트 전세값은 0.52%가 올라 세종 울산에 이어 전국 3위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장이 1.1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서도 1.06%가 상승했다. 부산도 아파트 전세찾기가 좀 어려워졌으나 문제는 매매가 상승효과에 더해 전세값이 크게 오르고 있어 세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