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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박남춘 인천시장, 에코랜드 발표후 첫걸음 '영흥 주민 다독이기'

 

 

서울시의 '연장사용 주장' 노골화
전면전 분위기 속 내부 반발 단속
"친환경 자원순환도시 품어 달라"
발생처리원칙 입각 명분 사라질것


박남춘 인천시장이 올해 3월 초 자체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입지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옹진군 영흥도를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 최근 서울시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3-1공구 사용 연장 주장을 노골화하면서 인천시와의 전면전이 예고된 가운데 박남춘 시장이 내부적인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박남춘 시장은 20일 오후 옹진군 영흥면 늘푸른센터 회의실에서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천에코랜드 조성과 영흥 지역 발전계획 전반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영흥쓰레기매립장건설 반대투쟁위원회 관계자, 이장단, 노인회, 부녀회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장정민 옹진군수와 인천시의회, 옹진군의회 의원들도 함께했다.

인천시가 지난 3월4일 영흥도를 인천에코랜드 조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발표한 직후부터 주민들은 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해 반발하고 나섰다. 박남춘 시장이 입지 발표 이후 영흥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민과의 직접 소통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인천시는 그동안 실무부서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인천에코랜드의 안전성과 주변 지역 발전계획을 설명해왔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이 대한민국이 부러워할 친환경 자원순환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지는 영흥도 주민들께서 인천에코랜드를 품어주는 것에 달려 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틈날 때마다 영흥도에 들러 대화하고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영흥도 주민들을 설득해 인천에코랜드 조성에 속도를 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개적으로 2025년 종료 예정인 수도권매립지 3-1공구 사용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환경부도 올 7월 초까지 실효성 없다는 비판이 큰 '수도권 대체매립지 재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인천시가 2025년까지 인천에코랜드 조성을 마무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서울시와 환경부 등의 속내가 깔렸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코랜드 조성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면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해 서울시와 경기도가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써야 할 명분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날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제2영흥대교'(가칭) 건설 등을 포함한 '영흥 발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비 12억5천만원을 편성했다.

시 관계자는 "간담회 등을 통해 제시된 지역 주민들의 건의는 추후 마련할 영흥 발전 종합계획에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라며 "영흥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선진 매립시설 견학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