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기장군의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구축사업이 진행돼 이곳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등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 대상지로 부산 기장군과 경남 남해군, 인천, 제주 등 10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이란 컴퓨터상에 똑같은 쌍둥이를 만든다는 의미로, 특정 지역의 가상공간을 컴퓨터상에 3차원으로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새로 인프라를 깔거나 기존 시설을 개선할 때 컴퓨터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전 지자체 대상의 국고보조사업인 기반구축사업과 군지역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국국토정보공사 예산사업으로 진행하는 균형발전사업으로 나눠 공모를 진행했다. 기장과 남해는 균형발전사업으로 뽑혔다.
선정된 곳에는 디지털 트윈 개념의 가상공간이 구축되고 지역적 필요에 따라 다양한 도시·사회문제를 맞춤형으로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모델이 실증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에는 향후 1년간 50억원(지자체당 3억~7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부산 기장군의 경우 오시리아 관광단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사업이 진행된다. 사업내용은 하천수위 시뮬레이션, 오시리아 방문차량 동선 분석, 교통 정체해소를 위한 도시계획결정 시뮬레이션, 오폐수 해양인입 등 오염물질 모니터링 등이 시행된다.
남해군은 ‘다시 찾고 싶은 디지털 국토 보물섬 남해’라는 사업명으로, 이미 만들어진 도시정보를 융합해 남해군의 공간정보시스템을 확장해 구축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읍지역 교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개발하고 시각장애인·어르신 등 보행자용 음성안내 내비게이션 앱을 개발하는 사업이 있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들은 재정지원은 물론, 한국국토정보공사로부터 사업 기간 동안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받게 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로부터 전문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받게 된다.
국토교통부 남영우 국토정보정책관은 “디지털 트윈 기술이 행정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도시문제를 현장 중심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디지털 트윈국토 구현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