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료·여가 만족도 낮아
거주자 평균 연령은 35.2세
강원 평균보다 11살 이상 젊어
혁신도시 시즌2 준비 위해선
교육·문화시설 확충 시급 지적
원주에 위치한 강원혁신도시 거주자들의 평균연령이 강원도 평균보다 11살 이상 젊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성년자 인구비율도 높지만 교육과 여가 측면의 만족도가 낮고 이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타 지역 출퇴근자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추가 공공기관 이전 등 혁신도시 시즌2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문화시설의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원주혁신도시의 평균연령은 35.2세로 집계됐다. 이는 강원도 전체 평균 46.2세보다 11살이나 젊고 전국 평균(43.3세)과 비교해도 8살 젊다. 혁신도시 주민 2만6,212명 중 0~19세 미성년자 비율이 27%(7,296명)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지역의 교육·여가·문화여건 확충이 중요하다. 원주혁신도시 주민들의 정주환경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4.4점, 주거환경 만족도는 60.7점이었다. 그러나 교육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50.9점, 편의·의료서비스는 48.2점, 여가활동은 46.8점으로 뚝 떨어졌다. 이로 인해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 중 타 지역 출퇴근자가 늘어나는 등 부정적인 신호도 나타난다.
2018년 12월 원주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근무자 중 타 지역 출퇴근자는 319명으로 전체 이전인원 중 6.5%였으나 지난해 연말 671명(9.59%), 올 6월 714명(10.1%)으로 비중이 늘었다. 이는 원주혁신도시의 정착은 물론 향후 추가 공공기관 이전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표다. 원주혁신도시에는 당초 목표였던 4개 학교(초 2, 중 1, 고 1)가 개교했으나 고교는 여고뿐이다. 강원도 역시 현 혁신도시의 교육·문화 인프라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절감하고 대안을 준비 중이다.
강원도는 혁신도시 시즌2에 대비한 용역을 통해 원주혁신도시내에 직장어린이집, 국공립 교육시설, 민간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추가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올 2월 개원한 세인트병원 등을 비롯한 의료시설, 여가시설, 도서관 조성·유치도 준비 중이다. 내년 7월에는 문화 체육 복지 기능과 창업입주공간을 결합한 복합혁신센터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최기영기자 answer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