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도심항공교통 산업육성 5개년 계획 연구용역 추진
강릉-레저 원주-군사용 등 특성화…대기업과 논의 개시
강원도가 미래 핵심산업인 ‘드론'과 ‘UAM(도심항공교통·유인드론)' 육성에 본격 나선다.
도는 2029년까지 민간 드론 시장규모가 118억달러(1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내년 3월부터 드론산업 육성 5개년 기본계획(2023~2027년)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이번 용역에서 드론을 활용·융합한 신산업이 미래 핵심산업으로 급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 전역의 드론산업 실태를 조사·분석, 드론산업 선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이미 지역별 장점을 고려한 콘셉트와 밑그림도 그렸다. 강릉, 속초는 해변 관광단지를 중심으로 한 안전관리, 레저 등 드론을 상용화 및 사업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한다. 또 드론비행자유구역, 실증지원센터를 수년간 추진해온 영월은 시험비행 관련 데이터 확보와 축적을 위한 최적지로 판단하고 있다. 군용·민간 항공기의 공역으로부터 자유로워 기체 테스트, 조종사 교육을 주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원주와 춘천은 서울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활용한 관련 기업과 전문인력 유치에 유리하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드론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은 2023년부터 적용되지만 도는 내년을 사실상 드론산업 육성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유·무인 드론(UAM) 핵심부품 개발 인증 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국비 35억원이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도는 2024년까지 원주 부론면 일대에 군(軍) 정찰용, 인명구조(앰뷸런스)용, 산불진화용, 액화수소 연료 UAM 생산공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춘천에서는 양자암호통신을 활용해 군사용 UAM, 중대형 드론에 탑재할 보안기술을 개발한다. 영월은 시험비행 등 실증·인증지원센터를 설치한다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SK를 비롯해 대기업들과의 논의도 시작한 단계다.
김영균 강원도 항공해운과장은 “미래 신성장 동력인 드론의 산업화와 강원도 드론산업의 기반 조성 및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