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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납북 60% 1960년대 집중…명예회복 골든타임 5년 남았다

특별기획 - 감춰진 진실 ‘동해안 납북어부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대부분 80대 이상 고령
2기 진실화해위 “마지막 기회”


북한에 의한 동해안 어민 납북 피해는 남북 대결구도가 극심했던 1960년대에 60% 이상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피해자들이 80대 이상으로 접어든 것을 고려하면 향후 5년이 피해 구제와 명예회복의 골든타임인 셈이다.

1987년 우리 정부의 국무조정실 남북전력기획단이 작성한 ‘연도별 해상납북 및 송환통계' 자료에 따르면 동·서해상에서 납북된 선박 459척, 어민 3,651명 가운데 314척(68.4%), 2,236명(61.4%)이 1961년부터 1970년까지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당시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자 북한은 체제선전도구로 삼기 위해 우리 동해안으로 남하, 어민들을 마구잡이로 나포하는 등 유린했고 우리 정부 역시 1967년 초부터 납북어부들을 강하게 처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신조 등 북한 특수요원 31명이 1968년 청와대를 기습하려다 미수에 그친 1·21 사태, 이로 인해 우리 정부가 북파공작부대를 양성한 실미도 사건 등이 벌어진 시기다. 이는 곧 납북귀환어부 피해자들이 첨예한 남북 갈등의 희생양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피해자의 60%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1960년대 후반부터 5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나며 당시 피해자들도 대부분 80~90대에 접어들었다. 2기 진실과 화해 위원회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고 피해자 단체가 조직된 현시점이 피해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엄경선 전 속초경실련 납북피해자지원센터장은 “10년 전만 해도 지역에서 피해자들과 유족들을 만날 수 있었으나 점점 접촉이 어려워지고 있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최기영기자 answer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