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생활권 연계 용역 본격 착수
원격근무·주4일 생활여건 변화
광역철도 등 접근성 적극 활용
인구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도가 교통망 확충, 수도권 집값 상승 등 변화된 여건을 이용해 수도권 인구를 끌어들이는 역발상 전략을 세운다.
강원도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강원도-수도권 생활권 연계 기초조사 연구계획' 용역에 착수한다. 이번 연구용역의 핵심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변화된 여건을 기회요인으로 삼으면 강원도와 동일 생활권이 된 수도권의 인구를 오히려 유치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강원도의 첫번째 기회 요인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근무형태의 변화와 수도권의 주거난 심화가 꼽히고 있다. 최근 SK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무공간을 분산하는 위성 오피스 시스템을 검토하고 주 4일제, 재택·원격근무를 확대하고 있는 분위기에 착안했다. 또 근로소득이 부동산 가격을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인만큼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원도만의 특화된 인구 유치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교통인프라 확충도 중요한 기회 요인이라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용문~홍천 철도 사업 확정으로 광역철도 연장을 위한 시행령 개정이 진행되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의 원주 연장, GTX-B의 춘천 연장을 통해 서울·수도권 출퇴근 인구 유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동·영서지역별 특화 전략도 세운다. 1시간대 서울 진입이 가능한 춘천 원주 홍천 횡성은 수도권 소재 기업 출퇴근 근로자를 유치하고 이를 위해 교육·보육시설을 결합한 공간 등을 조성한다. 매일 수도권 출퇴근이 어려운 동해안 지역의 경우 프리랜서 근로자와 워케이션(일+휴가)을 타깃으로 IT 인프라 등을 확충할 방침이다.
전재영 강원도 정책개발담당은 “코로나19와 강원도-수도권의 접근성 향상 등 변화된 여건에 따라 강원도가 수도권의 새로운 배후 경제권으로 기능하는 가능성을 탐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