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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독재타도' 외쳤던 춘천명동 인권 명소 된다

6월 항쟁·민주화운동 현장

 

원주 자유시장·강릉고 등
道 22곳 상징화 사업 착수
동판 설치·인권교육 활용


1987년 6월 춘천시 명동에서는 `호헌 철폐, 독재 타도' 구호가 울려퍼졌다.

명동 입구에서는 연일 시국토론회가 열려 전두환 정권의 독재를 끝내야 한다는 외침도 이어졌다.

이처럼 `격동의 현대사와 인권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장소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강원도가 상징화 사업에 착수한다.

우선 연내에 춘천 명동과 원주 자유시장, 강릉고 앞에 인권을 상징하는 기념 동판을 설치하고 내년에는 22곳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시민과 학생들의 시국토론회가 벌어진 춘천 명동 입구는 춘천 6월 항쟁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곳이다. 원주 자유시장 역시 6월 항쟁 당시 원주 최초의 가두시위가 벌어졌다. 강릉고는 1986년 의문사한 서울대생 김성수 열사의 모교다.

연내 3곳을 비롯해 이미 선정된 22곳에 동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춘천·원주 각 7곳, 강릉 1곳, 태백 5곳, 정선 2곳으로 1980년대 6월항쟁, 사북 항쟁 등 인권탄압에 맞선 역사적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기념 장소 선정은 강원민주재단의 자문을 구했다.

22곳은 모두 1980년대를 상징하지만 향후 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동학농민운동,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등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저항한 현장을 추가로 발굴, 상징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사에서 국가적 폭력이나 공권력 남용에 의한 인권침해에 저항했던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향후 증강현실 앱 등 ICT를 적용, 역사·인권교육과 관광의 현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성운 강원도 인권증진팀장은 “인권수호의 생생한 역사를 간직한 장소를 발굴하고 고증을 통해 확인된 현장에 그 의미를 새기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