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병원 현대화·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개최 등 본격화
정부 승인 24개 사업중 절반 차지…도 남북교류 전면 나서
속보=강원도와 인제군, 고성군 등이 대북교류사업을 본격화한다.
통일부는 최근 강원도와 인제, 고성군 등 10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남북교류협력계획 24건에 대해 사전승인했다. 지자체의 대북사업을 정부가 사전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가 진행하는 사업은 향후 북측과의 대화가 재개되면 즉시 추진이 가능해졌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사업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 강원도 인민병원 현대화 지원, 말라리아 공동방역 및 결핵퇴치 추진, 남북 산림병해충 공동방제사업, 금강산 공동영농사업, 북강원도 연어자원 증대사업 등 7개다. 북강원도 원산 도립 인민병원 리모델링 등 현대화 지원 사업은 강원도가 올 4월 대북지원 사업자로 지정된 후 대한적십자사 등과 함께 제1호 대북사업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강원도의 역점 현안으로 정치권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와 말라리아 공동방역 및 결핵퇴치 등도 이미 강원도가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한 경험이 있다.
인제군이 추진하는 인제군-금강군 남북산림 협력사업, 남북 토종 씨앗 발굴·교환 및 보급 확대 협력사업, 남북 한의학-고려의학 학술교류 사업과 고성군의 남북고성 하나로 마라톤 대회, 건봉사-유점사 순례길 조성도 승인을 마쳤다. 정부가 이번에 승인한 24개 대북사업 중 강원지역이 12건으로 절반에 달한다. 강원도는 이 밖에도 남북 간 SOC 연결, 인도적 남북 교류, 경협 등의 분야에서 52개 남북교류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