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홍천 확정 수도권 광역철도망과 환승 가능 경제성 상승
동해북부선 착공 역시 내륙종단철도에 시너지 효과 가져다줘
속보=용문~홍천 광역철도의 국가계획 반영에 이어 동해북부선까지 착공(본보 6일자 1·2면 보도)되면서 원주~춘천 고속철도의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번번이 실패했으나 용문~홍천 철도 확정으로 경제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동해북부선 철도와 상호 보완의 역할을 해 양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서내륙권의 숙원사업이자 강원형 메가시티의 핵심 교통망인 원주~춘천(50.7㎞·총 사업비 1조2,013억원)내륙종단철도는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과 지난해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추가검토사업에 반영됐으나 현재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용문~홍천 철도가 확정되면서 향후 현실화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원주~춘천 노선이 원주~횡성(강릉선)~홍천(용문~홍천선)~춘천으로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수도권 광역철도망과의 환승이 가능해져 사업성이 높아졌다. 또 중앙선과 강릉선을 잇는 만종~원주 연결선도 원주~춘천선과 연결 시 호남~충청~강원 영서까지 직결된다. 동해북부선 착공도 원주~춘천 내륙종단철도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춘천을 허브로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를 통해 동해북부선과 원주~춘천선의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륙철도망 연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원주~춘천~철원 고속철도의 구축이 필요하다. 강원도는 원주~춘천을 우선 구축하고 향후 춘천~철원선(70.3㎞·총 사업비 1조6,201억원)을 추가로 건설해 내륙종단철도로 남북을 연결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원주~춘천~철원 철도는 남부 내륙지역에서 복잡한 수도권 철도망을 우회해 북한과 TCR(중국횡단철도), TSR(시베리아횡단철도)에 연결할 수 있다.
정홍섭 강원도 철도과장은 “원주~춘천~철원 고속철도와 제천~삼척 고속철도는 강원도 철도망 구축계획의 새로운 목표”라며 “대륙철도망 실현 시 동해북부선과 원주~춘천~철원은 대륙으로 가는 물류를 분산하는 상호 보완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answer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