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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보수텃밭 증명한 국민의힘 3개월 뒤 ‘지선 영광 재현' 시험대

윤석열 대통령과 강원정가 (1)주도권 경쟁 한층 더 치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강원정가의 여야 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의 지위를 확보, 6·1지방선거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역량을 쏟으며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 된 국민의힘… 보수텃밭 증명=이번 대선 승리로 국민의힘은 강원도가 ‘보수의 텃밭'임을 또 한번 증명했다. 2017년 5·9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보수진영의 분열 등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5년 만에 다시 집권여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선 국민의힘에 지역의 정치 신인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선 이전부터 지역에서는 고위공무원 출신들의 입당 러시가 이어졌었다. 2018년 6·13지방선거와 정 반대 상황이다. 당시 지역 정치 신인들은 앞선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으로 쏠렸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속에 특별자치도와 같은 현안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회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된 만큼 경제에 방점을 찍은 특별자치도 설치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안정감 속에서 다양한 정책·전략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셈이다.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 역시 운신의 폭이 넓어지면서 여러 선택지를 놓고 향후 정치 행보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도 출신 인사들의 발탁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방선거에서 과거 영광 재현할까=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공식 취임일은 5월10일로 그로부터 23일 후인 6월1일에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초반에는 여당 및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이번에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6·13지방선거의 완패를 설욕할 기회다. 당시 지방선거 패배는 보수성향이 짙은 강원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국민의힘 전신이었던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은 2017년 대선 이전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승리로 기존 보수층을 자극하는 한편 여당 프리미엄과 정부·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안고 과거의 영광 재현에 나설 전망이다.

야당 된 민주당 지방선거 방어 총력전=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번 대선을 통해 강원도에서도 민주당 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있는 춘천과 원주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앞으로 이어질 야당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내느냐도 고민이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패배를 계기로 한층 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선 시·군에서는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들과 국민의힘 입지자들의 신경전이 날카롭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현재 우위에 있는 지방 권력을 반드시 사수해야 국민의힘과 대등한 주도권 경쟁을 이어 갈 수 있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이기고도 만에 하나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향후 도내 여권은 더 큰 부담을 안고 차기 총선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대선의 영향이 크겠지만 지방선거 민심이 반드시 대선을 따라간다고 볼 수는 없다”며 “강원도만 놓고 보면 보수세가 여전히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여야의 주도권 싸움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