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30.8℃
  • 맑음서울 25.3℃
  • 맑음인천 21.8℃
  • 맑음원주 25.9℃
  • 맑음수원 24.1℃
  • 맑음청주 27.7℃
  • 맑음대전 27.3℃
  • 맑음포항 30.0℃
  • 맑음대구 29.8℃
  • 맑음전주 25.9℃
  • 맑음울산 27.1℃
  • 맑음창원 25.5℃
  • 맑음광주 27.6℃
  • 맑음부산 22.1℃
  • 맑음순천 24.2℃
  • 맑음홍성(예) 23.6℃
  • 맑음제주 26.2℃
  • 맑음김해시 25.9℃
  • 맑음구미 28.4℃
기상청 제공
메뉴

(매일신문) 홍준표 "-25% 페널티에 尹, 'YS·DJ 살아와도 후보가 됩니까?' 했다더라"

[대구시장 후보 인터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경선 페널티 여전히 수긍 어렵다… 김재원 주도라고 판단"
"유영하 출마, 좀 뜬금없어… 박근혜 전 대통령 이용 세력이 문제"
"의원직 사퇴는 후보 된 뒤에 입장 밝힐 것"
"당선시 4년간 시정에만 전력… 중앙정치 관여 안 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사업, 1순위 역점 추진"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4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한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 감점은 YS(김영삼 전 대통령)·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살아와도 후보가 될 수 있습니까?'라고 했다더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최대 25%까지 적용할 예정이던 현역 의원 및 무소속 출마 이력 페널티를 10%까지 줄인 것에 대해 윤 당선인을 언급하며 자신의 불만을 재차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4일 오후 삼덕동 선거사무소에 진행된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의 측근을 통해 들은 얘기"라면서 "경선 페널티가 25%에서 10%로 감소했으나 그것도 참 여전히 수긍하기 어렵다. 27년간 이 당을 위해 봉사와 헌신을 했는데 그런 나에게 어떻게 벌점을 주느냐"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를 당내 경쟁자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주도했다고 본다며 "심판이 룰을 정해놓고 자기가 들어온 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자기한테 유리한 룰을 정해놓고 상대방한테는 벌점 주고 선수로 뛰겠다는 건 상식이 아니다. 그 룰을 승복할 만한 선수가 대한민국에 누가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김 전 위원과 양강구도라는 분석에 대해선 "선거를 할 때 상대방이 누구인지 의식하지 않는다. 제가 잘하면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과 대구시민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음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중앙정치에서 비켜나 주는 것이 윤 당선인과의 선의의 경쟁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이라 생각했다. 이제 윤 당선인은 국정을, 저는 대구시정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권영진 시장의 불출마에 대해선 "권 시장이 지난 8년 동안 참으로 고생이 많았다. 아마 많이 힘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불출마를 결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선 "출마의 자유가 있긴 하지만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대구와 연고가 전혀 없다"며 "대구에 걸칠 수 있는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하나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친박은 이제 바람이 불 여지가 없다고 본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인하고 떨어져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시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그걸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에 따른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선 "현재 당내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 답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후보가 된 뒤에 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시장에 당선될 경우 향후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4년 동안 대구시정에만 전력을 다하고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임기 끝까지 마치는 건 당연하다. 대구시장 4년만 하면 대구 미래 50년의 기초를 닦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역대 대구시장 가운데 대선주자가 있었느냐"면서 "대구시장을 대선주자급이 하면 대통령이 함부로 할 수 있겠느냐, 국회가 함부로 할 수 있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대구 최대 현안 사업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의 중앙정부 사업비 지원과 관련해선 "여야 대선 후보가 똑같이 내건 공약이다. 약속을 안 지키면 대통령 후보들이 거짓말을 한 게 된다"면서 "시장에 당선될 경우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1순위 사업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통합신공항보다 늦게 논의됐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국비건설 식으로 2021년 9월 17일 특별법이 통과돼 추진되고 있다"며 "통합신공항 사업은 대구경북(TK)의 향후 50년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사업이자 대구의 영광을 되찾고 TK 도약과 번영을 이뤄낼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3.8km의 활주로로 미국과 유럽을 한번에 갈 수 있도록 하고 공항공단에 반도체, 플라잉카 등 첨단산업을 유치해 대구경북의 50년 먹거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대구-신공항 간 공항고속철도, 직통 고속도로, 플라잉카 노선도 건설해 대구-신공항 이동시간을 30분 이내가 되도록 하겠다. TK의 미래가 통합신공항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지난 28년의 모든 정치역량을 쏟아 공항 건설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낙동강 수계 취수원 다변화 사업 추진 방안과 관련해선 "대구 물 문제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전혀 다른 접근과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와는 별도로 근원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낙동강 물이 아닌 낙동강 상류 댐물을 원수로 쓰는 '맑은 물 하이웨이'를 추진할 것"이라며 "낙동강 수계 상류 댐을 도수관로로 연결해 식수 전용 물길을 만들어 깨끗한 댐물을 공급하는 방안이다. 영주댐을 시작으로 안동댐-임하댐-영천댐-운문댐 구간을 도수관을 통해 연결해 기존 정수장에 공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달빛고속철도, 경부선 고속철도 대구도심구간 지하화 등 교통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관련해선 "대구의 도약과 번영을 위해 물류의 혁신과 교통인프라 구축이 매우 중요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대통령 공약에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빛철도, 경부선 대구도심 지화하 등은 경제성과 소요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경부선 대구도심 지하화는 8조원 규모에 달하는 예산의 확보 문제, 복잡한 행정처리 절차 등 해결하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해 조기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경제를 살릴 구체적 방안에 대해선 "그간 가장 큰 문제는 정부 주도와 재정투입만으로 풀어가려 한 것"이라며 "경제 성장과 생산 확대는 기업이 중심이 되고 중앙이나 지방정부는 규제완화와 인프라, 연구개발 등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중앙정부 예산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과 해외투자 유치, 정부지원 등을 결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분양시장의 침체 국면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실패로 집값이 폭등했고, 기본 원인은 시장원리를 무시한 이념중심 정책의 결과 때문"이라며 "올해 들어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급기야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대구 경제가 살아나고 줄어드는 대구 인구가 증가해 주택 유효 수요가 늘어야 풀릴 문제"라고 분석했다.

 

홍 의원은 대구시민들을 향해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저를 구제해주신 분들이 대구 고향분들"이라며 "다시 한 번 저를 일으켜 세워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대구시민과 당원 여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를 대구의 도약과 번영으로 보답드리겠다"면서 "대구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제는 대구의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하고 중앙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낼 강력한 리더십과 50년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변화와 쇄신을 이끌고 이를 힘있게 추진할 큰 인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구의 50년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구 중흥의 토대를 닦을 것"이라며 "제 모든 지혜와 경륜을 모두 모아 대구 미래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고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Powerful) 대구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