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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 '표심 공략' 동분서주

허태정·이장우 각각 버스차고지와 새벽시장 첫 일정, 재선론 vs 무능론 격돌
최민호·이춘희 시장 후보 충령탑 참배 뒤 본격 표심 공략
양승조, 확진으로 자택서 랜선 유세...김태흠 , 이준석 대표와 충남 최대표밭 천안 집중유세

 

6·1 지방선거의 공식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번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19일부터 오는 31일 자정까지 13일간 당선 고지를 향한 열전을 펼친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채비에 나서며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출근길 주요 교차로에는 각 정당을 상징하는 파랑·빨강 셔츠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후보 기호가 적혀있는 장갑을 끼고 손 인사와 함께 오가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느라 분주했다. 유세차량이 곳곳에 배치됐으며 사진과 공약을 담은 현수막도 일제히 내걸렸다.

대전시장 후보들은 첫 선거운동 방문지로 버스차고지와 새벽시장을 택하며 '민생 행보'에 방점을 두고 동분서주 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4시 와동 신대지구 버스 공영차고지를 찾아 운송노동자들을 격려한 뒤 대전시청·교육청 인근을 돌며 출근길 시민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허 후보가 평소 근무했던 시청을 비롯해 여러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 표심을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전 11시 30분에는 시청 북문 앞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민주당 후보들과 지역 국회의원이 함께하는 공동 출정식을 갖고 기선 잡기에 나섰다.

허 후보는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도를 하나로 묶는 하나의 경제권, 하나의 생활권을 만드는 메가시티 완성을 위해서 허태정이 뛰겠다. 허태정이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자리를 함께한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며 허 후보 당선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철도·공항·수도를 민영화하려 한다. 대전시민들이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조승래 의원은 "(허 시장이) 한게 없다고 공격하는데, 신세계백화점 유치를 생각해 달라"며 "복합쇼핑몰로 외지인이 대전에 온다. 권선택 시장 시절 시작돼 허 시장 때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이른 새벽 유성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 뒤 오후 3시 30분에 유성시장에서 대전지역 후보자들이 참여한 대규모 합동유세로 맞불을 놨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준비 안된 시장이 도시를 경영하면 오늘의 대전같이 된다"며 허 후보의 무능론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장대교차로 입체화해야 하는데도 어떤 이유인지 평면교차로로 설계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12년째 표류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은 15년 전 시작해 첫 삽도 못뜨고 있다"며 무능론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심판론을 폈다.

세종시장 후보들도 새벽부터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이춘희 민주당 후보는 오전 7시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후보들과 함께 조치원 충령탑 참배를 한 뒤 조치원 신흥4거리에서 아침인사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조치원에 아파트 2만가구를 공급해 조치원 인구 10만 시대를 열겠다"며 상대적으로 약세 지역인 농촌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나성동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촌·농민·주거·교통분야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도 비슷한 일정으로 선거 운동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오전 7시30분 너비뜰사거리에서 아침인사에 이어 조치원읍 충령탑을 참배했다.

최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민주당이 말로만 외쳐왔던 행정수도를 윤석열 정부와 함께 진짜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세종의 경우 이 후보가 3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최 후보가 민주당 8년 아성을 깨고 보수의 깃발을 꽂을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충남지사 후보들 역시 공식 선거 운동 돌입과 함께 표밭을 다지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양승조 민주당 후보는 코로나19 격리로 선거운동에 나서지 못하면서 배우자인 남윤자 여사가 천안시청 앞 네거리에서 운동원들과 함께 유세를 펼쳤다.

남 여사는 "12년 전 이명박 정부 당시 충남지역의 유일한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22일간 단식 농성으로 세종시를 사수하고 충청을 위해 한 길을 걸어 온 남편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양 후보는 랜선을 이용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사건에 따른 선거 영향에 대해 "사즉생(死卽生)의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고, 도민들이 성원하고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충남 최대 표밭인 천안을 집중 공략했다

김 후보는 이날 0시 천안지역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신불당동 상업지역에서 이준석 당 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 등과 함께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그는 "선거 시작부터 이 대표께서 충남을 방문한 것은 우리 당에서 충청권에서의 선거 승리를 최고 과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천안·아산 등 젊은 세대가 있는 지역 위주로 자주 방문해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태흠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백승목·정민지·박상원 기자

 

 

 

백승목 기자 qortmd22@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