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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침식피해에 동해안 최대·최고 해안사구 결국 폐쇄

강릉 안인사구 생태경관지
진입로 무너지며 전면차단
동해안 곳곳 해변 깎여나가

 

 

동해안의 침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백사장은 물론 생태경관보전지역까지 피해를 입고 있지만 해안 침식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은 여전히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27일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 안인사구 생태경관보전지역. 지난해부터 높아진 파고의 영향으로 안인사구 생태탐방로 진입 포장도로가 모두 무너지며 진입로가 전면 차단됐다.

 

안인사구는 국내 현존하는 동해안 최대(最大)·최고(最古) 해안사구다. 8,000년 전 신석기시대 고분을 비롯해 갯방풍, 통보리사초 등 사구식물과 물수리, 삵 등 야생생물 서식지로 기후·생태 연구에 매우 중요한 보존지역이지만 해안침식으로 깎여나가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조사한 안인사구 앞 해변 사빈 폭 변화량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16개 지점 중 최대 41.9m의 백사장이 사라지는 등 평균 13.2m가 훼손됐다.

 

주민들은 인근 안인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하역부두 및 1.5㎞ 길이의 방파제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현장에는 방파제 공사와 함께 해안침식 억제를 위한 600m 길이의 잠재(수중방파제) 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고성 거진해수욕장에서 반암해수욕장을 잇는 송포리 일대 해변 역시 최근 해안침식이 심각하다. 파도에 휩쓸린 인공구조물이 나뒹굴고 전선이 다 드러났으며, 모래절벽에 설치된 해파랑길 데크길도 위태롭게 놓여 있다.

 

이와 관련, 강원도의 2021년 연안침식 등급평가 결과 도내 102개 해변 중 해안침식 ‘심각(D등급)'' 단계가 41곳, ‘우려(C등급)'' 단계가 40곳으로 전체의 79.4%를 차지했다. A(양호) 등급은 없었고, B(보통) 등급을 받은 곳은 21개 해변에 불과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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