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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훼손' 김명시 장군 벽화 복원 추진

원작자인 그라피티 작가 '레오다브'와 복원 협의
창원시, 양성평등기금 확보해 9월 중 추진

회색 도료로 훼손된 김명시 장군 벽화 복원이 추진된다.

창원시는 26일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일원 '김명시 장군 학교길' 벽화에 대한 복원계획을 발표했다.

이 벽화는 지난 2020년 창원시 양성평등기금사업으로 추진된 것으로, 마산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김명시 장군이 오가던 학교길에 그라피티(graffiti) 작가 '레오다브(Leodav: 최성욱)'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제작했다.

이곳에 그려진 벽화와 안내판 등 총 4곳이 회색 도료로 훼손돼 있었다. 김 장군의 독립운동 기록을 담은 안내판, 초상이 그려진 벽화 등이다.

 

 

 

창원시는 양성평등기금 사용을 위해 양성평등위원회에 복원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심의를 거쳐 사업비를 확보해 9월 중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복원을 위해 원작자인 레오다브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시 장군은 1927년 중국 상해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시작해 하얼빈 일본 영사관 공격을 주도했고, 조선의용군 여성부대를 지휘하면서 ‘백마 탄 여장군’, ‘조선의 잔다르크’로 불렸지만, 활동 이력과 광복 후 행적이 불분명하다는 등 이유로 그동안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열린사회희망연대가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근거 등을 밝혀내 재심의를 신청한 결과 올해 광복절을 계기로 건국훈장 애국장에 포상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김종필 창원시 복지여성보건국장은 "벽화 훼손 사건이 수사 중에 있고, 원작 복원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골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복원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벽화 훼손 신고를 받은 마산중부경찰서는 인근 CCTV 확인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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