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할아버지가 손주를 돌보는 이른바 '황혼 육아'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경기도에서도 조부모 돌봄수당에 대한 카드를 검토 중이다. 다만 부정수급에 대한 우려는 물론 육아에 대한 부담이 조부모 세대에 전가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를 쉽게 정책으로 도입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서울시가 오는 8월부터 조부모 돌봄수당 지원을 예고한 만큼, 제도가 안착하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는 자녀의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에 대한 돌봄수당 도입을 검토했다. 서울시가 조부모 돌봄수당을 포함한 서울형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을 발표한 것이 발단인데, 서울시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36개월 이하 영아를 돌보는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에게 월 40시간 이상 아이를 돌볼 경우 아이 1명당 돌봄수당 월 3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덩달아 도청 홈페이지 내 '도지사에게 바란다'에도 제도 도입을 요청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18일 한 도민은 "저출산에 복합적인 문제가 있지만, 맞벌이 돌봄문제가 제일 크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걱정거리다. (이 같은 상황에) 말없이 조부모들이 육아를 담당하는 가정이 부
도내 37% 대규모 피해원인 '드라이비트' 사용… 사립고 61% 달해 도교육청, 교체 계획 불구 사립유치원 교체대상서 제외 안전 우려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화재를 비롯해 인명피해가 컸던 대형 화재 때마다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된 '드라이비트'가 경기도 내 학교 928곳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021년부터 5년간 3천여억원을 들여 교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사립 유치원은 현황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교체 대상에서도 제외돼 아이들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도내 유(공립)·초·중·고·특수학교 2천526곳 중 37%에 해당하는 928곳 학교 외벽에 드라이비트가 사용됐다. 도내 사립 고등학교는 전체 136곳 중 67곳, 61%의 학교 외벽에 드라이비트가 남아있다. 게다가 도내 유치원 2천351곳 중 1천105곳에 달하는 사립유치원은 '도교육청 시설 권한 밖'이라는 이유로 드라이비트 교체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마감재 자체가 단열재라 열 손실이 적고 단열 효과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강도가 약하고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이 때문에 38명이 사망
강남 등 유흥업소 일제히 문 닫자 SNS상 '원정' 문의 게시글 잇따라 수원 클럽도 휴업불구 주점은 영업 성남·용인 번화가엔 '마케팅'까지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수도권 중심 번화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이태원, 강남 클럽 등이 핼러윈 기간 문을 닫자 수원 등 수도권 유흥가로 '핼러윈 원정'을 떠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가 커지자 수원내 클럽 9곳은 당일인 31일에 문을 닫기로 결정했지만 휴업일이 하루에 그치는 데다 20대에 인기가 많은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일반음식점은 정상 영업을 예고해 집단감염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전날(28일) 강남과 홍대, 이태원 등 서울 시내 유명 클럽들은 방역당국과 협의 끝에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자 각종 클럽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번 주말에 수원 클럽은 여나요?', '핼러윈 때 수원 클럽 가실 분 계신가요?' 등 클럽 영업 여부를 묻는 글이 올라왔다. 수원내 일부 클럽도 30일과 31일 양일간 진행할 핼러윈 축제 포스터를 게재했다. 이에 수원시도 대책회의를 열고 클럽 등에 영업중지를
국토부, 지난달 지자체 재량 확대했지만 '최소 1.2대' 수준 그쳐 건설사 등 분양가 상승 탓 추가확보 소극적… 주민 갈등만 커져 구축 아파트에만 있는 줄 알았던 '아파트 주차난'이 경기도 내 최근 지어진 신축아파트에서 더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번번이 법 개정이 무산되면서 도내 신축 아파트의 세대 당 주차대수가 여전히 평균 1.3대에 불과한 데다 이전보다 세대당 소유한 차량 수도 훨씬 늘면서 주차 전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지난달에야 국토교통부가 지역별 차량보유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할 수 있는 적정 주차대수 기준을 확대했지만, 이마저도 최소 1.2대(전용면적 60㎡ 초과)에 그치고 있다. 지난 21일 수원시 영통구 A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오후 8시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차량으로 빼곡했다. 분양한 지 5년도 채 되지 않은 이 아파트는 2천140세대가 거주하지만 2천540면 뿐이라 세대 당 주차대수는 1.18대에 불과하다. 반복되는 야간 주차난에 주차자리를 두고 주민 간 갈등도 커졌다. 신축 중인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2년 입주 예정인 수원시 팔달구 B 아파트의 세대당 주차대수는 1.28,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일부에서 유통 과정상 문제가 발견돼 '국가 무료접종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접종 개시일 하루 앞두고 나온 중단 발표로 의료기관은 물론 접종을 하려던 대상자에게도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질병청은 전날(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22일부터 시작되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22일부터 무료 접종을 하려던 13~18세 대상의 물량으로, 일부 업체가 독감 백신을 냉장상태가 아닌 상온에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8일부터 시작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에 공급된 백신은 이번에 문제점이 발견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질병청은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해당 물량뿐 아니라 임신부 등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시험검사 의뢰받은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항목에 대한 시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부터 시작되는 임신부 및 만 18세 미만 어린이와 기존 2회 접종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이태원 클럽發 코로나 확산 영향 "대입일정등 원안대로 추진 예정" 교육부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13일 등교가 확정된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을 1주일 연기했다. 이에 따라 14일 예정이었던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이 자동 연기되는 등 대입 일정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이 또다시 혼란을 겪게 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오전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등교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 등교 재연기 논의에 대한 긴급회의를 개최,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은 오는 20일,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초등학교 1~2학년·유치원은 27일,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은 6월 3일,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은 6월 8일로 등교 개학이 연기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집단감염 우려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며 "대입일정 등은 원안대로 추진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0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