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념관서 이틀간 열려 K-POP 스타 대거 참여 눈길 공중퍼포먼스 등 펼쳐져 주목 평창군과 평창군문화예술재단이 '평화:바람'을 주제로 마련한 '평창평화페스티벌(http://pyeongchangpeace.kr)'이 오는 7, 8일 이틀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 올림픽기념관에서 펼쳐진다. 평창 올림픽기념관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개·폐막식을 진행한 장소로 올림픽의 유산과 이념을 이어받은 상징적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평창올림픽기념관에는 대형 가설무대가 설치된다. 관객들이 축제의 의미를 한번에 느낄 수 있도록 무대를 태극문양으로 디자인하고 원형 바닥 중앙에 평화를 상징하는 새 발자국 모양을 새겨 넣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방역을 최우선으로 한 축제공간을 조성한 점도 특징이다. 성화대를 중심으로 무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플라스틱 팔레트를 사용해 거리두기 좌석제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팔레트 좌석 운영은 코로나 사태 속 안전한 객석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스티벌의 본 프로그램은 7일과 8일 오후 6시30분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3시간 동안 진행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북면 가일리 펜션서 촬영 3개월치 예약 순식간에 동나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녀간 강원도내 장소들이 유명 관광지로 뜨고 있다. BTS가 춘천에서 TV 프로그램 촬영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다음달 19일 JTBC에서 방영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더숲 BTS편(In the SOOP BTS ver.)'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눈썰미 좋은 팬들에 의해 장소가 특정됐고, 소문으로만 떠돌던 BTS의 춘천 방문이 이 프로그램 촬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소가 알려지자 BTS의 팬덤인 '아미(ARMY)'들은 해당 내용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춘천시 사북면 가일리 인근 북한강변에 위치한 해당 펜션은 벌써부터 유명세를 타면서 3개월치 예약이 금세 동나버렸다. 춘천시내에서도 차를 타고 5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한 이 펜션은 북한강을 그대로 조망할 수 있는 직육면체의 건물과 넓은 잔디밭이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상당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는 곳이다. 건물은 2009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촬영지가 알려지고 '핫플레이스'로 위상이 급상승하면서 벌써부터 아미들의 '성지순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이 '남영동 1985(2012년)' 이후 7년여 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248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외환은행 정상화 과정에서 미국의 사모펀드 론스타가 인수에 나서 헐값에 외환은행을 사들인 뒤 엄청난 차익을 남기고 팔아넘긴, 이른바 '론스타 먹튀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물론 정지영 감독은 스스로 이 영화가 론스타 사건과 관련된 영화라고 말한 적이 없다. 하지만 영화는 정확하게 '론스타' 스캔들과 맞닿아 있다. '막프로'로 나온 조진웅과 국제통상변호사로 나온 이하늬의 연기가 볼 만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자신을 감옥에 넣어 달라고 애원하던 한 여인이 심문과정에서 양민혁(조진웅)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문자를 남기고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진다. 검찰 내 문제적 검사 양 검사에게는 그야말로 날벼락이 떨어진 것. 억울한 누명을 쓴 그는 사건을 파헤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여인이 대한은행 헐값 매각사건의 중요 증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근거는 의문의 팩스 5장. 자산가치 70조원의 은행이 1조7,000억원에 넘어간 사건 앞에서 양
오는 25일 고성서 개막 공연 12월까지 평화지역 5개군서 다양한 아티스트 참여 음악회 DMZ 치유의 공간으로 바꾸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 시도 주목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와 생명의 땅(Peace&Life Zone·PLZ)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2020 PLZ 페스티벌'이 25일 고성을 시작으로 12월6일까지 평화지역 5개군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PLZ 페스티벌은 2018년 양구 펀치볼에서 열린 '2018 PLZ 이니셔티브'를 문화운동 형태로 발전시킨 행사로 음악을 통해 분단의 상징이 된 DMZ를 치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이 시도된다. '소리안의 소리여!'를 타이틀로 한 올해 페스티벌은 음악회가 진행되는 각 지역의 특색에 맞춰 별도의 소주제를 정해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고성에서 열리는 음악회 주제는 '금강산 가는 길'이고, 인제는 '꽃과 음악, 그리고 님의 침묵', 양구는 '디엠지에서 연주하는 시와 그림', 화천은 '디엠지에서 클래식을', 철원은 '그대를 위한 영원한 노래'다. 이번 PLZ 페스티벌의 개막 공연은 25일 오후 6시
2017년 개봉 '리얼'…혹평 아쉬워 BTS 여름 휴가지로도 알려져 유명함 2017년에 개봉한 영화 '리얼(REAL)'은 개봉 당시만 해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상종가를 달리던 김수현이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충무로 컴백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제는 고인이 된 최진리(설리)의 영화 속 노출까지 이슈가 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흥행 성적은 그야말로 참패를 면치 못했다. 관객 50만명도 넘기지 못했으니 말이다. 2017년 흥행순위 80위. 100만 이상 영화가 즐비한 상황에서 '뽀로로 극장판(공룡섬 대모험·64위)'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냈으니 '괴작', '망작'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순 제작비 115억원을 투입한 이 영화는 관객과 평단에서 고르게 '혹평'을 내놓았다. 김수현, 최진리 이외에도 성동일, 이성민, 이경영, 조우진 등 연기력 하나만은 인정받는 배우들이 고군분투하고, 소희와 아이유, 수지에 경리까지 우정출연을 했지만 영화의 추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카지노 시에스타를 운영하는 거물급 조폭 장태영(김수현
젊고 유망한 무용수 발굴을 위한 '제17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이하 SIDC)'가 춘천에서 막을 올렸다. 춘천에서는 SIDC의 준결승 경기와 월드 갈라(WORLD GALA), 민족무용 페스티벌 등이 오는 19일까지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지난 14, 15일에 컨템포러리 무용 준결승 무대가 마련됐고, 16, 17일에는 발레 준결승 무대가 이어진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예선 경기를 영상 심사로 대체한 데 이어 준결승과 결승 경연무대도 관객 참여를 제한하고 SIDC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 수는 지난해(515명)보다 38% 증가한 역대 최다 규모인 71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18일 마련되는 '월드 갈라'는 SIDC의 역대 수상자인 한성우(아메리칸발레씨어터), 박선미(아메리칸발레씨어터 스튜디오 컴퍼니), 김민정(헝가리국립발레단)을 비롯해 2019년 SIDC 젊은안무가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배진호(한국예술종합학교 얼티밋 무용단)의 무대로 꾸며진다. 또 19일에 열리는 '민족무용 페스티벌'은 김승일 무용단, 송미숙 무용단의 무대와 함께 스페인의 플라멩코, 하와이의 훌라, 한국과 일본의 춘앵전 등 세계 전통춤의 정수를 만
'완벽한타인' 네친구 고향 묘사 러닝타임 대부분 실내 집들이 상차림서 오징어 순대 등 등장 '현대인 사생활 공개' 소재 참신 2018년에 개봉한 '완벽한 타인'은 관객 500만명을 돌파한 흥행영화다. '신과 함께-인과 연(1,026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999만)' 등 1,000만 언저리의 영화가 두편이나 나왔는데 이 정도가 무슨 흥행이냐 하겠지만 실내에서 러닝타임 대부분의 사건이 벌어져 제작비 대비 효율성 면에서는 다른 영화를 압도한다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이 영화의 원작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완벽한 타인'의 성공에 힘입어 1년 후 국내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스페인과 멕시코 등 18개국에서 리메이크됐다고 하니 국경을 뛰어넘는 전 세계적인 '공감대'가 영화 전편에 흐른다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다. '또 다른 의미의 공포영화'라는 재미있는 해석(?)이 있을 정도로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물론 공포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1984년 속초에서 시작된다. 36년이 흐른 어떤 날 친구들은 집들이를 위해 다시 뭉친다. 커플로 모인 이들은
지난달 개봉한 영화 '나는 보리'. 강릉 출신 김진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수상, 제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켐니츠상, 제18회 러시아 스피릿 오브 파이어(Spirit of Fire) 영화제 유어 시네마(Your Cinema) 섹션 최고 작품상, 제20회 가치봄영화제 대상, 제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등을 수상했다. 굳이 수상 경력을 모두 꺼내 들지 않더라도 올해 개봉된 영화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 중 한 편이라는 데에 딱히 이견을 달지 못할 그런 영화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관객 1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일단 영화 평은 호평 일색이다. 기자가 본 느낌도 다르지 않다. 1시간50분에 이르는 러닝 타임 내내 영화는 시종 높은 파고 없이 잔잔하게 흐른다.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자극적인 설정은 없지만 그래서 느낄 수 있는 기름기 쫙 뺀 담백함이 좋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봤을 때의 느낌보다 더 그렇다. 특히 주인공 보리역의 김아송양 연기가 눈길을 끈다. 영화는 청각장애를 지닌 엄마(허지나), 아빠(곽진석)에게서
2000년 6월15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포옹을 나눈 후 서울로 향하는 특별기의 계단에 오른다. 그리고 이희호 여사와 함께 김 위원장 및 자신을 환송하는 평양시민들에게 손을 흔든다. 이틀 전인 6월13일 평양에 도착한 김 대통령의 모습.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은 많은 사람을 감동에 휩싸이게 했다. 김 대통령은 도착 성명에서 “남과 북 우리 동포 모두가 평화롭게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2박3일간 이어진 남북 정상의 짧은 만남은 그 자체가 역사였다. 무엇보다 남과 북의 통일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6·15 남북공동선언문' 합의는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파격적인 만남과 그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준 2000년 남북정상회담. 그래서 사진 속 이별은 그리 길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또 다른 만남은 7년 후인 2007년 10월, 그로부터 11년 후인 2018년 4월로 그 기다림의 기간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2015년 개봉 '협녀, 칼의 기억' 대배우들 등장에도 흥행 참패 영상미·연기력은 호평 잇따라 정선 운탄고도 하늘길도 등장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2015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무협영화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일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 전도연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신성 김고은까지 합류했으니 영화의 흥행은 '떼어 놓은 당상'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충무로의 흥행 보증수표'와 '칸의 여왕'의 만남이라는 기대감은 여지없이 꺾여 버렸다. 흥행 스코어는 43만명으로 그야말로 바닥을 쳤다. 그 해 영화 '베테랑'이 1,300만, '암살'이 1,200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했고, 100만 이상 영화가 47개나 됐으니 참패 중의 참패였다. 2015년 개봉영화 흥행 최종 순위는 71위였다. 이러한 결과는 언론 시사회에서부터 불거졌다. 중국 무협영화에서 본 듯한 액션과 무언가 억지스럽고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홍이(김고은)의 복수가 전반적인 이야기의 개연성을 잃게 만들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