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 712만명 관객 돌며 흥행 재난상황 통해 통쾌하게 사회 풍자 해발600m 고지대 국도31호선 위치 각종 안전대책 속에 촬영 진행 눈길 2016년 개봉한 하정우 주연 영화 `터널'은 그 해 개봉된 부산행, 검사외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곡성 등 흥행 영화들을 제치고 최장기간 연속 박스오피스1위를 기록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모두 712만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하정우는 이 영화로 제22회 춘사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아내 역할로 나온 배두나는 제37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을 받았다. 영화는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영평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영화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웃음코드, 사회비판 코드가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겉모습은 재난영화지만 재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주인공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지기 보다는 무언가 잘못된, 비뚤어진 사회를 시원하게 풍자하고 일갈하는 통쾌함이 영화 보는 맛을 더했다. 자동차 영업대리점 과장 정수(하정우)는 큰 계약 건을 앞두고 들뜬 기분으로 집에 가다 갑자기 무너져 버린 터널 속에 갇히고 만다. 부서진 자동차 안에 꼼짝없이 홀로 남은 정수. 그에게는 78% 남은 배터리와 딸에게 줄 생일 케
산천리 유적발굴조사지서 찾아 유럽 형태의 축소판·학계 관심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 가설건축물 축조부지 내 유적발굴조사지에서 `환상열석(環狀列石)' 유적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국내 최초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상열석'은 돌을 원형으로 배치한 고대유적으로, 영국에 있는 `스톤 헨지(StoneHenge)'가 대표적이다. 서양에서는 `스톤 서클(stone circle)'로 불리며 세계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환상열석은 영국 에이브버리 스톤 서클, 프랑스 카르나크 열석, 미국 와이오밍주 빅혼 주술바퀴, 세네감비아 환상 열석군 등 전세계에 분포돼 있고 이웃 일본에도 아키다현 오오유에 환상열석 유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양에서는 대부분의 환상열석 유적을 수톤에 이르는 거대한 돌을 줄지어 세워 놓는 `거석문화'의 일종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이번에 춘천에서 발견된 것은 돌의 크기가 무릎 아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상당히 작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발굴된 4개의 돌은 일정한 간격으로 땅 속에 15㎝가량 파묻힌 채 서 있고, 전체적으로 원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는 휘어짐을 보이고 있어 다른 나라의 환상열석 유적과도 상당히 유사하다. 발
진모영 감독의 웰메이드 다큐영화 영화 속 풍광 관객 눈길 끌기 충분 `올드마린보이'는 역대 다큐영화 최고 흥행 기록인 관객 480만명을 모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인 또 다른 다큐영화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017년 11월에 개봉해 1만명 남짓한 관객을 모아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전작과는 결이 다른 감동을 주는 웰메이드 다큐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DMZ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되기도 한 `올드마린보이'는 2013년 11월에 시작돼 4년의 제작기간을 거쳤다. 영화의 배경은 대한민국 최북단 고성이다. 탈북자 출신 머구리 김명호(55)씨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두 아들 `철준·철훈'의 든든한 아버지이고 아내 `순희'씨의 다정한 남편인 `명호'씨는 가족을 위해 60㎏의 잠수복을 입고 오직 한 가닥 숨줄에 의지한 채 수심 30m의 고성 바닷속을 누빈다. 깊은 바닷속에서 진행되는 위험한 작업이지만 명호씨는 깊은 바다도, 잠수병도 두렵지 않다. 그에게 있어 가족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진 것은 몸 하나밖에 없는 명호씨는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 먹고
대한불교조계종 3교구 본사인 신흥사와 4교구 본사인 월정사 등 강원도 내 13개 템플스테이 사찰이 20일부터 부분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도내 사찰을 비롯한 전국 139개 템플스테이 사찰의 프로그램 운영을 부분 재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 2월24일 템플스테이 운영을 전면 중지한 지 두 달 만이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만큼 사찰에서 개별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휴식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만 진행된다. 문화사업단은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에 코로나19 관련 대응 지침을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전국 운영 사찰에 소독수, 손 소독제, 마스크를 지급하고, 숙소 및 이용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소독으로 코로나19 사전예방과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정부가 종교시설 등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일부 완화함에 따른 결정”이라며 “대국민적 `코로나 블루(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고자 템플스테이 운영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유용태 강원고미술聯 고문 본보 통해 3장 공개해 눈길 제75회 식목일을 앞두고 61년전 식목행사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용태(88) 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이 강원일보를 통해 공개한 이 사진들은 식목일이 처음으로 공휴일로 지정한 1959년 4월5일, 식목일을 맞아 강릉과 삼척 등에서 진행된 나무심기 행사를 담은 세장의 흑백사진이다. 첫번째 사진은 잡초가 무성한 산비탈에 교복을 입은 남학생들이 간격을 맞춰 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학생들이 있는 곳은 강릉의 남산으로, 경사를 따라 앙상한 모습의 나무들이 듬성 듬성 서 있는 것이 벚꽃으로 유명한 현재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산 정상에 보이는 오성정(五星亭)에는 선생님으로 보이는 이들이 학생들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같은 날 삼척 죽서루 인근에서 나무심기에 나선 여학생들의 모습(사진 ②)이다. 학생들은 삽도 없이 손으로 흙을 걷어내며 나무 심을 구덩이를 파고 있다. 이 곳 역시 변변한 나무는 찾을 수 없고 그나마 있는 나무들도 묘목 수준이다. 시민들이 식목행사장에 음식을 나르기 위해 지그 재그로 나 있는 산의 경사로를 따라 짐을 이고 지고 힘겹게 오르고 있다.(사진 ③) 유고문
춘천·원주·강릉 3분의1 위치 타 시·군도 도심 위주로 집적 외곽주민 사실상 활용 어려워 강원도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기반시설(이하 문화시설) 수는 모두 215개(2019년 기준)로 경기도(537개), 서울(399개)에 이어 전국 3위(7.6%)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구 100만명당 문화시설 수에서도 강원도(141개)는 제주도(205개)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한다. 모든 문화시설 수와 인구로 나눠 계산한 문화시설 수 모두에서 전국 상위권이라는 결과다. 문화 소외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도는 정부가 매년 내놓는 통계에서만큼은 아이러니하게도 문화 인프라가 풍성한 우량 광역지자체로 변신한다. 하지만 강원도의 지리적인 특성을 감안해 문화시설 사용자의 접근성에 좀 더 높은 가중치를 두고 진행한 면적 기준 분석(본보 지난 18일자 22면 보도) 데이터를 보면 양상은 정반대로 바뀐다. 강원도는 10㎢당 0.13개의 문화시설로 17개 광역지자체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며, 도내 18개 시·군 어느 곳도 1개 이상의 문화시설을 갖춘 곳은 없었다. 서울시 전체가 6.59개(평균 0.28개), 특히 서울 중구가 24개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가 아닐 수 없다. 강원일보가 `
양양 낙산사와 동해 삼화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한 의료인과 공무원들을 위한 무료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이들이 산사에서 편하게 쉬며 지친 심신을 달래는 특별 프로그램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를 도내 2곳 등 전국 15개 사찰에서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올 10월31일까지 의료인과 관련 공무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템플스테이 예약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연장 운영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길은 끝이 없구나/ 강에 닿을 때는/ 다리가 있고 나룻배가 있다./ 그리고 항구의 바닷가에 이르면/ 여객선이 있어서 바다 위를 가게 한다.// 길은 막힌 데가 없구나./ 가로막는 벽도 없고/ 하늘만이 푸르고 벗이고/ 하늘만이 길을 인도한다./ 그러니/ 길은 영원하다.” 천상병 시인의 `길'이라는 시(詩)입니다.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이라고 불리는 그의 시는 언제나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길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그게 길이라는 단어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숙명입니다. 시가 얘기합니다. 막힌 데가 있거나 벽으로 가로막혀 있으면 그건 길이 아니라고. 우리의 삶도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의 앞에는 `다른 길'로 우리를 이끄는 새로운 어떤 것들이 항상 나타났습니다. 길이라는 단어 속에는 `멈춤'의 뜻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멈춘 일상이 조금씩 흐르고 있습니다. 그 흐름이 이어지는 곳을 `희망의 길'이라고 불러볼까요. 그래도 아직 `막다른 길' 앞에 서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세요. 저기 높고 푸른 하늘을 벗 삼아 그 하늘만이 인도하는 그 길을 함께 달
강원도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많은 곳이 문화소외지역에 포함되곤 한다. 하지만 문화 관련 통계가 나올 때마다 문화적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 중 한 곳으로 분류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문화기반시설' 통계다. 이 통계에서 인구 백만명당 문화시설 수(2019년 기준) 순위를 보면 강원도는 141.4개로 제주도(205.1개)에 이어 전국 2위에 이름을 올린다. 무려 서울(41.1개)의 3배 수준인 셈이다. 이처럼 아이러니한 통계는 다른 변인(變因)을 제외하고 인구 수를 유일한 이유로 대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인구는 적고 면적은 넓은 강원도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분석이다. 강원일보는 2016년에 이어 인구수를 배제하고 면적과 분포도, 접근성을 중심으로 분석한 내용을 2회에 걸쳐 싣는다. 도내 문화적 소외현상 심각 양양군과 면적 비슷한 서울 문화시설 무려 4,988배 많아 문화기반시설(이하 문화시설)은 사전적으로 문화의 기능이나 문화 행위를 실현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이러한 문화시설은 문화를 즐기는 수요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운영되는 문화 프로그램만큼이나 접근성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강원도
어머니 이현미씨 송청리 출신 경연서 열창한 '바램'은 홀어머니 바친 사모곡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는 임영웅(29·사진)씨의 외가가 양구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임영웅의 어머니 이현미씨는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출신으로 결혼과 함께 경기도 포천에서 새 삶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생활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임영웅이 세살되던 해에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포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며 홀로 아기 임영웅을 키워야 했다. 힘들게 사는 딸을 돕기 위해 양구에 살던 외할머니 박옥주씨도 모든 것을 정리하고 포천으로 옮겨 온다.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임영웅은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다. 발라드 가수가 되고 싶었던 임영웅은 우연한 기회에 포천에서 열린 가요제에서 트로트곡으로 1등을 차지하게 됐고, KBS 전국노래자랑 포천편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트로트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됐다. 이후 SBS의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한데 이어 앨범을 발표하며 정식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다. 임영웅이 전국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KBS1 TV ‘아침마당’에 출연하면서 부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