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오징어 게임’ 체험관이 문전성시를 이루는가 하면 자국 콘텐츠가 강세인 인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올해 ‘온 스크린’ 섹션 신설을 통해 OTT 드라마 시리즈를 품었는데, ‘영화 만들기와 드라마 만들기’라는 주제로 이 같은 세계적 현상을 짚어 보는 오픈 토크를 마련했다. 올해 첫 ‘온 스크린 섹션’ 마련 넷플릭스 ‘킹덤’ ‘D.P.’ ‘싸인’ 김성훈·한준희·장항준 감독 초대 모두 영화로 시작 드라마서 두각 K콘텐츠 제작 비화 들을 기회 방역 절차 따르면 자유 입장 가능 4일 BIFF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30분 영화의전당 BIFF×GENESIS 야외무대에서 넷플릭스 ‘킹덤’(2019~2021) 시리즈의 김성훈 감독, 넷플릭스 ‘D.P.’(2021)의 한준희 감독, 영화 감독으로 시작해 일찍부터 드라마 ‘싸인’(2011)으로 드라마 연출 경험이 있는 장항준 감독이 함께 영화와 드라마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킹덤’ 시리즈와 ‘D.P.’의 경우 ‘오징어 게
부일영화상이 역사적인 30회를 맞았다. 1958년 한국 최초로 출범한 영화상인 부일영화상은 TV시대에 접어들며 1973년 중단됐지만, 2008년 부활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에서 가장 공정한 영화상으로 그 가치를 지켜 나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부일영화상은 한국에 있는 모든 영화상 중 가장 개성 있는 영화상”이라며 “다른 영화상에서 거들떠보지 않은 영화가 후보에 올라오고 수상까지 하며 뜻밖의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상이다”고 평했다. 1958년 한국 최초 출범 영화상 유현목·김진규 ‘5번’ 최다 수상 윤여정, 최초 트리플 크라운 기록 ■숫자로 보는 부일영화상 30=부일영화상이 개최된 횟수. 1958~1973년 16회가 개최되는 동안 스타 감독과 배우가 부산을 찾았다.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과 조연상을 비롯해 각본상, 촬영상 등 영화 스태프에게 돌아가는 상까지 충실했다. 한국영화의 전설로 남은 유현목(총 5회 수상) 김수용(3회) 김기영(2회) 신상옥(1회) 이만희(1회)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특이한 점이라면 첫 회부터 16회까지 그해 가장 뛰어난 외화에 외국어작품상을 줬다는 점이다. ‘콰이강의 다리’(1957년 제작·1963
체코 출신의 후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1841-1904)는 깊어가는 가을과 딱 어울리는 보헤미안 감성이 짙은 곡을 다수 남겼다. 드보르자크가 탄생한 지 18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200분간 드보르자크의 선율에 푹 빠질 수 있는 특별 기획공연이 열린다. 부산 클래식 전문기획사 아트뱅크코레아는 드보르자크 탄생 180주년 기념연주회 ‘보헤미안 포레스트(Bohemian Forest)’를 25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개최한다. 국내와 세계 무대서 활약 수준 높은 연주자 2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서 200분 공연 ‘둠키’ ‘슬라브 무곡’ 등 대표곡 모아 선사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연주자와 울산, 서울을 비롯해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연주자가 모두 모였다. 4년에 걸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마친 피아니스트 박정희, 부산트리오 멤버인 권준을 비롯해 이윤지, 김은정, 김해리, 이진성이 참여한다. 바이올리니스트로는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서울신포니에타 악장 전후국, 울산과학기술원 부교수 이종은이 이름을 올렸다. 부산신포니에타 수석인 비올리스트 김규, 서울신포니에타 초빙수석 첼리스트 정준수, 부
김민근 감독 연출·김예솔 제작 16일 ‘영화의 거리’ 전국 개봉 지역에서 꿈 이루는 청춘 이야기 촬영·배급까지 전부 부산서 마쳐 “떠나지 않고 부산서 영화 만들 것” 부산에서 교육을 받아도 변변한 직업을 구하기 어려워 많은 청년이 부산을 떠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고 자란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영화 교육을 받고, 영화 제작에 성공하며 꿈을 이룬 MZ 세대 청년들이 있다. 16일 전국 개봉 예정인 ‘영화의 거리’를 연출한 김민근(28) 감독과 제작사 ‘눈(Noon)’의 김예솔(31) 대표다. 부산 MZ세대인 이들은 촬영, 후반작업, 배급까지 부산에서 마무리한 순도 100% 첫 부산영화로 전국 극장가에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김예솔 대표는 “서울에 가지 않더라도 부산에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부산에 사는 우리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영화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 ‘영화의 거리’로 장편 데뷔한 김민근 감독 역시 “나를 포함한 부산 지역 청년이라면 고향에 남아있을 것인가 다른 곳에 가서 생활을 영위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자전적인 이야기”라며 “이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의 90% 이상이 부산 출
10월 6일 개막을 한 달 앞 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아시아 중견감독의 신작에 주는 상인 지석상의 후보를 발표했다. 고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아시아영화에 대한 사랑과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2017년 신설된 상이다. 6일 BIFF에 따르면 올해 지석상 후보작은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 선정작 중 총 7편이다. 필리핀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의 신작부터 일본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작품에 이르기까지 개성 강한 아시아 중견 감독의 작품이 선정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의 ‘젠산 펀치’는 오키나와 출신의 일본 배우 쇼겐과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장애를 가진 권투 선수가 정식으로 선수 자격증을 얻기 위해 차별의 시선과 싸우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싱가포르 로이스톤 탄 감독의 ‘24’는 그의 전작처럼 싱가포르 내 공동체 이야기로 모순이 내재돼 있지만 아름다움이 숨어 있는 사회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일본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신작 ‘강변의 무코리타’로 부산을 찾는다. 오기가미 감독은 ‘카모메 식당’(2006) ‘안경’(2007) 등 특유의 시선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변의 무코리타’는 감옥에서 나온
부산을 비롯해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에 선정된 국가의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가 개막한다. 부산과 대구 감독이 인터시티 영화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단편 영화 2편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는 3~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지난해는 참여 도시가 한정됐고 온라인 영화제로 개최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올해는 영화제 참여 도시가 역대 최다 수준으로 늘었고 현장 영화제로 개최돼 관객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총 14개 도시의 27개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부산을 비롯해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된 도시가 16개국 18개 도시인 만큼, 대부분의 도시가 참여했다. 우츠(폴란드), 사라예보(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시드니(호주), 바야돌리드(스페인), 야마가타(일본), 골웨이(아일랜드), 산투스(브라질), 로마(이탈리아), 브래드포드(영국), 비톨라(마케도니아)의 단편영화뿐만 아니라 올해 처음으로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에 참여하는 포츠담(독일), 웰링턴(뉴질랜드)의 단편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창의도시는 아니지만 부산독립영화협회와 교류하고 있는 타이난(대만
고전음악과 고전철학이 또다시 만났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 오충근 예술감독과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다시 한번 만나 무대 위에서 음악과 철학의 세계를 확장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무대는 2일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오충근의 古古한 콘서트’ 3탄이다. 지난해 1탄 ‘행복의 비브라토’, 2탄 ‘어게인 노자와 베토벤’에 이어 다시 ‘노자와 베토벤’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최근 국립 부경대학교 석좌교수에 임명된 오충근 감독은 올 3월 첫발을 뗀 부산클래식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았다. 오랜 시간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해왔다. 특별 출연하는 철학자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는 올해 저서 <나 홀로 읽는 도덕경>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를 펴내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C장조 작품48’로 시작한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유일한 현악 합주를 위한 세레나데로 모차르트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썼다고 전해진다. 이어 들려주는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제13번 B♭ 장조 작품130 5악장 카바티나’는 베토벤 후기 현악 4중주 중 걸작으로 꼽힌다. 베토벤의 ‘로망스 제2번 F장조 작품
푸치니의 유일한 희극 오페라이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오페라가 부산 무대에 오른다. 단테의 <신곡>에도 나오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푼 ‘쟌니 스키키’다. 솔오페라단 4번째 가족 오페라 9월 2~3일 금정문화회관 웃으며 볼 수 있는 60분 코믹극 실력파 부산 성악가 대거 출연 솔오페라단은 다음 달 2~3일 금정문화회관에서 ‘쟌니 스키키’를 무대에 올린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가 ‘외투’ ‘수녀 안젤리카’와 함께 발표한 오페라 3부작 ‘일 트리티코(Il Trittico)’ 중 한 편인 단막극이다. 약 100년 전인 1918년 12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주인공 쟌니 스키키를 비롯해 피렌체의 부호 부오조 도나티 모두 실존 인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피렌체 출신의 작가 단테가 쓴 <신곡>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단테는 자신의 처가 재산을 빼돌렸던 사기꾼 쟌니 스키키를 ‘지옥’ 편에서 악인으로 짧게 묘사했다. 반면, 오페라 ‘쟌니 스키키’의 대본가 포르자노는 단테와 달리 쟌니 스키키를 완벽한 악인이라기보다는 영리하고 교활하지만, 인간성 있고 가족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다시 쇼팽으로 돌아왔다. 조성진의 두 번째 쇼팽 음반 발매 기념으로 열리는 ‘2021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부산을 포함해 총 5개 도시(인천, 전주, 대구, 서울)에서 열린다. 조성진은 31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여는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을 시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조성진은 두 번째 쇼팽 음반(유니버설/도이치 그라모폰)의 27일 전 세계 동시 발매를 앞두고, 부산 관객과 가장 처음으로 만나는 셈이다. 조성진은 지난해 11월 부산 공연 이후 약 9개월 만에 부산을 찾는다. 이번 부산 공연은 부산일보와 부산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한다. 31일 부산서 5개 도시 투어 첫 공연 앨범 수록된 쇼팽 ‘스케르초’ 전곡 등 연주 조성진의 ‘무결점 테크닉’ 접하는 무대 조성진의 두 번째 쇼팽 음반에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스케르쵸’ 전곡이 담겼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음반에 수록된 쇼팽의 ‘스케르초’ 전곡을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체코의 작곡가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로 출발한다. 조성진은 평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해왔다. 지난해 발매한 조성진의 앨범 ‘방랑자’에 베르그의 피아노 소나타를 수록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탄생 180주년을 맞아 슬라브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안토닌 드보르자크는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면서도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음악에 반영한 대표적인 작곡가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는 20일 부산문화회관에서 51번째 정기연주회 ‘슬라브의 우수’를 개최한다. 오충근 예술감독이 지휘를 하는 이날 공연에선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제2악장인 부산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이 협연자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인 프로그램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이다. 일명 보헤미아의 ‘전원 교향곡’으로 불리는 곡으로 보헤미아의 전원을 거니는 듯한 인상을 주는 드보르자크의 대표곡이다. 당대에도 최고 작곡가로 평가받은 드보르자크는 곡 의뢰를 계속해서 받은 인기 작곡가였다. 그는 여름 휴가철에 체코 프라하 서남쪽에 있는 비소카라는 작은 마을에 별장을 짓고 조용히 보냈다. 1889년 여름, 비소카의 별장에서 불과 3개월 만에 교향곡 8번을 완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목가적인 이 곡에는 여름의 정취가 가득하다. 특히 보헤미아 민요에 기반한 주제가 흐르는 3악장이 백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