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대선이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본선 대진표는 여전히 윤곽을 드러내지 못했다. 일찌감치 본선 체제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파기환송 선고로 후폭풍을 겪고 있고, 국민의힘은 김문수·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문제로 불거진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소집공고를 냈다. 오는 7일에는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대선 후보 마감일인 11일 전 당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취지로, 사실상 후보 단일화의 '데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문수 후보는 이같은 당의 방침에 즉각 반발하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가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필요한 절차인 만큼, 단일화에 협조하지 않을 시 후보 지위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친 것이다. 후보 단일화 협상이 장기전으로 흐르면서, 국민의힘의 최종 주자가 확정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중도층 이탈은 물론, 당내 분열에 따른 파열음까지 겹쳐 대선 전략의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선 레이스가 분수령을 맞이한다. 이르면 다음주 초 본선행 티켓을 쥘 양당 주자가 모두 확정되는 만큼, 후보들은 이번 주말을 '세결집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막바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빨리 후보를 확정하며, 본선 체제로 한발 먼저 전환한다. 민주당 경선은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날인 27일엔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곧바로 후보가 확정되며, 과반 미달 시에는 29-30일 결선 투표를 거쳐 5월 1일 최종 후보를 낸다. 현재로서는 이재명 후보가 별도의 결선 없이 바로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는 앞서 치러진 경선 결과 충청권(88.15%)과 영남권(90.81%)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1강 체제를 형성한 상태다. 5% 지지율에 그친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이 후보의 독주를 경계하며 반전의 불씨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경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호남을 찾아 저마다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의 심장부로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권 주자들이 '충청 민심'에 구애의 손길을 뻗고 있다. 일찌감치 충청권을 전략적 요충지로 규정하며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정치 지형 속에서 충청의 선택이 다시금 정국의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19일 충청권 순회 경선에 앞서 지역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공약을 조율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권역별 순회경선을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부터 시작하는 만큼, 이번 일정은 단순한 유세를 넘어 방향성과 메시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경선 캠프 인선 발표 때도 '충청 연고'를 의도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괄본부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3선, 충남 아산을)을 "저의 처가 동네인 충청의 인물"이라고 소개했으며, 공보단장으로 합류한 박수현 의원(재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향해서도 "역시 충청 분"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다른 구성원들에 대해선 별도의 지역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고향이 충북 충주라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임박했다. '파면' 또는 '직무 복귀'라는 갈림길에서 눈 앞에 다가온 '포스트 탄핵 정국'을 직시해야 하는 순간이 도래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정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됐고, 여론은 곧 탄핵이라는 선택지를 택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넉 달 정지되는 동안 여야는 그 공백 위에서 각자의 정당성과 정국 구상을 내세웠다. 헌재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린다. 결과는 인용, 기각, 각하 세 갈래 길에서 하나를 택하게 된다. 인용은 대통령 파면으로 이어지고, 기각·각하는 대통령의 복귀를 의미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국이 격랑에 빠질 가능성은 피할 수 없다. 여야는 헌재 판단에 따라 '승패' 프레임을 앞세우며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곧바로 조기 대선 국면이 열린다. 헌법은 대통령 파면시 60일 이내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고일인 4일부터 60일을 꽉 채운 날은 6월 3일이다. 여야 잠룡들은 대권 행보의 보폭을 본격적으로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탄핵이 기각·각하될 경우, 앞서 헌재 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심의가 본격화하면서 충청권 4개 시도가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 지자체가 어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공회전만 반복하고 있는 대다수 지역 현안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정부의 긴축재정 암초 속 임기 반환점을 돈 민선 8기와 임기 1년 차의 지역 국회의원들이 연계해 올해 말 종료되는 국회 예산 심사 단계까지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에서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1차 심의를 마무리한 후 이번 주부터 2차 심의를 시작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은 다음 달 말까지 기재부 심사를 거쳐 9월 초 국회에 제출된다. 최종 예산안은 국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올해 말 확정된다. 2차 심의 과정에서 1차 심의 결과 미반영 계속사업 예산과 신규·중점 사업에 대한 증액 요구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각 지자체장과 실·국장들은 앞다퉈 기재부를 찾아 설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속 핵심 현안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그 어느해보다 고강도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충청권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대전세종충남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21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회를 앞두고 해묵은 충청권 주요 법안들이 자동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참패의 후폭풍을 겪고 있는 여당이 5월 국회 소집에 대한 입장조차 내놓지 않은 데다 총선 압승을 거둔 야권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처리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21대 국회 임기 말까지 정국 긴장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목이 잡힌 지역 현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총선 과정에서 너나할 것 없이 민생회복을 약속했던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답보 상태에 머무른 주요 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1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21대 국회에 발의된 법안은 총 2만 5799건이다. 이중 36.6%에 불과한 9452건의 법안이 처리되고, 나머지 정부가 발의한 법안 344건을 포함한 1만 6347건이 계류된 상태다. 4·10 총선을 통해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이 결정됐지만, 21대 국회는 아직 한 달 넘게 남아있다. 임기는 다음 달 29일까지다. 앞서 4년 전 20대 국회는 임기 말 141건의 법안을 2시간 40분만에 무더기로 통과시켰지만, 역
거대 양당의 명운을 가를 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간 전면전이 거세다. 28개 의석이 걸린 충청권에선 여러 지역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돌출 변수에 따라 표심을 뒤흔들 만한 가능성이 잠재돼 있어 각 정당은 물론 후보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선거일이 임박해졌음에도 흑색선전 등 혼탁한 양상이 지속되면서 여야 모두 남은 기간 정책 선거에 충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사전투표는 이달 5-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날 기준 총선까지는 열흘, 1차 분수령이 될 사전투표는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목표 의석을 얻기 위한 여야의 막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지역구 254석 중 과반(151석) 의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목표 의석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의회 독재 견제론'에 더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펼치고 있다. 남은 기간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총선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증원 이슈를 놓고 대화의 물꼬를 튼다면
제22대 총선을 20일 앞두고 공식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이번 총선은 여소야대 정국 속 국정안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집권 여당과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야당의 위기의식이 맞물려 여야 모두 중대 분기점에 섰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대표적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에 걸린 28석의 조합에 따라 전국 종합 성적표가 좌우되는 만큼 사활이 걸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충청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전, 세종, 충남, 충북 지역에선 총 69명이 후보 접수를 잠정적으로 마쳤다. 지역별로는 대전 17명, 세종 7명, 충남 29명, 충북 16명이다. 후보 등록 첫 날 충청권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세종을 지역구로, 현역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이준배 국민의힘 후보, 이태환 개혁신당 후보, 신용우 무소속 후보, 박종채 한국국민당 후보 등 5명이 접수해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접수된 후보는 선관위 의결을 통해 등록이 일괄 완료되며, 이후 접수된 후보는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6시에 최종 반영된다. 직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8일 국민의힘에 입성한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구을)이 입당 배경에 지난 6일 성사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을 꼽았다. 이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 "한 의원장의 만남에서 저로 하여금 국민의힘 입당에 성큼 용기를 갖게 했다"며 "소위 정치꾼처럼 공학적으로 생각해 이기겠다는 것에만 매몰돼 있지 않고, 진정으로 이 국민,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본인의 인생을 다 투여하겠다는 점에 저에게는 울림이 있었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 의원장을 향해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별로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며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1시간 남짓 대화를 나누면서 공감을 넘어선 의기투합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한 이 의원은 "빨간색을 메는 것은 금기 사항이었던 만큼, 좀 머뭇거렸다. 그동안 마음의 장벽과 경계가 있었다"며 "사실 참 부질없는 것 아니냐. 이걸 허물고 소통하고 융합해야 하는데 저 자신부터 정치한다고 하면서 경계했다"고 털어놨다. 이 의원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걱정과 두려움만 있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근거에 마침표가 찍히면서 2030년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2027년 준공 예정인 대통령 제2집무실과 맞물려 서울과 세종 간 물리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행정 비효율 논란도 막을 내릴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행정수도 완성을 계기로 충청권이 메가시티 조성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된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운영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여야 합의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운영에 관한 규칙안(국회 규칙)'이 의결됐다. 2021년 9월 국회의사당의 세종 이전을 위한 국회법 개정이 이뤄진 지 약 2년 만이며, 김진표 의장 명의로 국회 규칙이 발의된 후 7개월 만이다. 국회 규칙이 오는 30일 열리는 운영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통과되면 내달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9월 또는 11월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세종의사당에 관한 법 조항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세종으로 이전할 상임위원회와 관련 기관 범위 등을 정하는 국회 규칙은 자문단 구성 등 추가 절차를 거쳐 드디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세종의사당은 세종시 세종동 S-1 생활권 부지에 여의도 국회의 2배 수준인 면적 63만 1000㎡(약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