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지역 건설업계 격앙 "市 발주 공사 마저 외지로 넘어가나"
지역 업체에 상화로 입체화 사업의 하도급을 맡긴다는 협약이 유명무실해질 조짐을 보이자 지역 건설업계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사를 발주한 대구시가 좀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상화로 입체화 사업 하도급 공사를 두고 지역 건설업계가 분노하고 있다. 28일 코오롱글로벌㈜이 마련한 '상화로 공사 종점·나들목 부근 개착부 공사 입창 설명회' 자리에 지역 업체 2곳 외에 부산 1곳, 서울 3곳 등 외지 업체 4곳이 참석한 게 기폭제가 됐다. 지역 업체에 100% 하도급을 주겠다는 협약과는 달리 외지 업체도 경쟁에 참여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지역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황당하다.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아 대구에서 일감이 줄어드는 판에 대구시가 발주하는 대형 관급 공사마저 외지 업체에 넘어가는 게 이해할 만한 일인지 의문"이라며 "최저가 입찰을 하더라도 지역 업체끼리 경쟁하도록 해야 협약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B업체 대표도 협약은 휴지 조각이 된 거나 마찬가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특수·특허 기술이 필요한 공정이 아니라 협약 예외 사항에도 해당되지 않는데 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