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 정상에 있는 둘레 923m·폭 8m 성벽 해질녘 노을·야경 일품… SNS ‘뷰 맛집’ ‘올 여름 비대면 안심관광지’에도 선정 가벼운 등산·나들이·데이트 코스로 딱 “김해에서 풍광이 가장 좋은 곳은 어디입니까?” 외지인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면 당신은 어디를 추천할 것인가.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순 있겠지만 김해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찐 김해사람이라면 ‘분산성’을 빼놓지 않으리라 본다. 김해시가지인 어방동과 동상동을 양분하고 있는 분산(분성산, 327m) 정상에 위치한 분산성은 둘레 923m, 폭 8m 정도로 쌓은 성벽이다. 이미 SNS에서 ‘뷰 맛집’으로 인기를 끌 만큼 전망이 확 트여 있다. 남으로는 김해평야가 내려다 보이고 서쪽으로는 김해시가지와 양동산성, 그 뒤로는 창원까지 한눈에 들어오며 야경도 좋다. 특히 해 질 무렵 환상적인 노을은 유명하다. 그래서일까. 지난 6월 이곳은 한국관광공사의 ‘올 여름 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에 선정됐다. 산 정상부에 있지만 접근성도 좋아 가벼운 등산으로, 아니면 근처까지 차를 몰아 닿을 수도 있다. 사적 제66호 ‘역사 이야기’도 한보따리 고려 말 김해부사가 왜구 침입 막으려 쌓아 임진왜란 때 무
아름다운 강원산천 앨범 수록 '국기에 대한 맹세' 목소리 주인 가사 배경 의암호라는 의견도 춘천을 배경으로 하는 가요의 상당수는 물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1970년 가수 김태희가 불러 공전의 히트를 친 ‘소양강 처녀''가 대표적이고 ‘소양강은 대답없네(남정희·1968년)'', ‘춘천댁 사공(이미자·1969년)'' 등이 춘천의 강과 호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60~1970년대를 지나면서 춘천댐, 의암댐, 소양댐 등 각종 댐들이 춘천에 세워지고, 그로 인해 인공호수가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따라붙은 ‘호반(湖畔)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굳어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소개하는 ‘춘천호의 밤''도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노래다. 1966년에 ‘아름다운 강원산천 앨범''에 수록됐다고 하니 춘천을 호수의 이미지와 결합한 가요 중 형님뻘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애잔하면서도 구수한 색소폰 연주로 시작되는 이 노래의 가사는 이렇다. ‘안개 짙은 호반을 나 혼자 거닐면 흘러간 그 옛날이 다시금 그리워... 배 지나는 물결에 춘천호 밤과 함께 내 곁을 떠납니다.''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이 배어 있는 가사에 노래를 부른 가수 이정민의 호소력 짙은 저음의 목소리가
7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일보가 주최하는 2022년 제주일보 육아박람회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을 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국내 신석기 시대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의 보고인 부산 영도구 동삼동 패총 유적지를 정비하기 위한 종합계획이 수립된다. 영도구청은 동삼동 패총 일대를 정비하는 계획안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에 들어가 다음 달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정비 방안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도 지난달 실시했다. 국가 사적 제266호 동삼동 패총은 신석기시대 조개무지 무덤으로 빗살무늬 토기와 조개가면 등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유물이 대거 출토되는 등 고고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태종대 등 연계 관광벨트 육성 계획 영도구, 설문조사 이어 용역 착수 내달 중간 발표, 10월 최종안 완성 영도구청은 국비와 시비 약 6000만 원을 들인 이번 용역을 통해 패총 보존과 편의시설 확충, 관광벨트 조성 등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주차장 확장 등 이용편의를 개선하면서 인근의 국립해양박물관, 태종대 등과 연계된 관광벨트로 키운다는 것이다. 패총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에 비해 관광 자원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고, 영도구청은 이를 반영해 종합계획 수립에 나섰다. 특히 2002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하 재단) 주최로 7일부터 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되는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을 통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실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국보)은 ‘선조실록''과 ‘중종실록'' 등이고, 조선왕조의궤(보물)는 1897년(광무 원년) 대한제국 선포와 관련된 여러 행사를 기록한 ‘대례의궤(大禮儀軌)''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은 1913년 일제에 의해 788책이 동경제국대학(도쿄대) 도서관에 불법 반출된 이후, 관동대지진 당시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고 그 가운데 1932년 경성제국대학(서울대)으로 이관된 27책을 제외한 47책이 월정사 등 민간의 노력으로 2006년 돌아왔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의궤는 1922년 조선총독부가 일본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에 기증하면서 반출됐다 2011년 한일도서협정을 통해 돌려받은 우리의 문화재다. 이외에도 이번 특별전에서는 효종 추상존호 금보, 면피갑 등 해외에서 환수해 고국으로 돌아온 환수문화재 40여점이 전시된다. 한편 재단에 따르면 올 1
올해로 제14회를 맞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9월에 열리는 DMZ Docs 인더스트리에서 피치에 참여할 작품 23편을 발표했다. 'DMZ Docs 인더스트리'는 기획이나 제작단계에 있는 다큐멘터리 작품을 발굴하고, 국내외 창작자를 지원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업 플랫폼이다. 이번 참여작은 제작 진행이 30~70% 단계에 있거나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영화제 기간에 다양한 현금과 현물이 주어지는 인더스트리 어워드 피치에 참가하게 되며,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 기회도 주어진다. 또 올해부터 200만원의 창작 지원금도 제공된다. 참여작품으로는 태준식 감독의 '1997', 선호빈 감독의 '돈 다큐', Subins Shrestha 감독의 'Devi'(영국, 네팔), Anmoi Tikoo 감독의 'Dreams of a Dark Sky'(인도) 등 한국과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작품이 선정됐다. DMZ Docs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성과 신진감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전체 23편 가운데 15편이 신진감독의 작품이며, 12편이 여성 감독이다. 이번 DMZ Docs 인더스트리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진행한 'K-D
김해국립박물관, 대성동고분박물관, 수로왕릉, 수로왕비릉, 수릉원 등 옛 금관가야의 유물 전시관과 유적지가 몰려 있는 김해시 대성동에 위치한 김해향교. 찬란했던 가야 유적에 살짝 가려지긴 했지만 유구한 김해 역사의 맥을 잇고 있다. ‘김해향교’라 새겨진 빗돌을 지나면 유림회관 1층 오른편에 갤러리나무가 있다. 향교 내 갤러리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물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막상 가보면 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옥 스타일의 유림회관 건물은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갤러리로 인해 생동감이 느껴지고, 유림회관 한편에 자리한 갤러리는 도드라져 보인다고 할까. 갤러리 입구에는 ‘뉴프런티어 인 김해전’이란 입간판이 놓여 있다. 올해 김해미술협회에 신입 회원으로 등록한 15명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밖에서 볼 때는 전시공간이 좁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넓었다. 아담하지만 개방감이 있어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듯했다. 50평 남짓한 갤러리 공간 중 일부는 이갑임 관장(서양화가·김해미협 부회장)의 작업실로 사용 중이다. 중앙에는 이젤과 캔버스가 놓여 있고, 갖가지 형태의 붓과 나이프를 비롯해 팔레트, 스케치용 석고상, 유화물감
여름 휴가철 제주여행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지난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여름시즌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한 ‘2022년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선호하는 여행지로 ‘제주’를 꼽은 비율은 전체의 46.8%로 ‘해외’(29.4%) 보다 17.4%p 높았다. 또 내년 여름시즌에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처럼 자유로워진다고 가정한 질문에서도 ‘제주를 우선적으로 여행하겠다’는 응답이 42.2%로 ‘해외 여행을 우선적으로 하겠다’(20.1%) 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는 지금과 같은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들은 제주여행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선호도는 내년 여름시즌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여름시즌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는 ‘7월’과 ‘8월’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30.3%와 69.7%를 차지해 ‘8월 여행계획’의 응답률이 월등히 높았다.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청정한 자연환경’(63
판소리 ‘수궁가’를 재해석한 창극 ‘귀토’가 부산을 찾는다. 주인공 토끼 ‘토자’ 역할을 ‘국악 아이돌’ 김준수가, 자라 역할은 유태평양이 맡아 관객 호응이 기대된다. (재)부산문화회관은 다음 달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국립창극단의 ‘귀토’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국립창극단 전 단원을 포함해 총 53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오르는 대규모 공연이다. 이번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재)부산문화회관은 ‘찾아가는 국립극장’ 공모사업에 참여해 1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창극단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고선웅(극본·연출)·한승석(작곡·음악감독) 콤비의 작품이다. 제목 ‘귀토’는 거북과 토끼를 뜻하는 동시에 ‘살던 땅으로 돌아온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수궁가’ 중에서도 토끼가 육지에서 겪는 갖은 고난과 재앙인 ‘삼재팔난’에 주목한 고선웅 연출은 토끼의 삶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다사다난한 현실과 다르지 않다고 봤다. 토끼는 고단한 육지의 현실을 피해 꿈꾸던 수궁으로 떠나지만,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시 돌아와 예전의 터전에 소중함을 깨닫는다. 바람을 피할 것이 아니라, 바람 속에서 흔들리며 춤추는 법
오슬로를 출발한 비행기가 롱이어비엔(Longyearbyen)공항에 도착한 것은 새벽 1시 20분인데 활주로 끝의 바다위로 해가 떠 있다. 백야였다. 4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4개월은 해가지지 않고, 10월 말부터 4개월은 해가 뜨지 않는다. 트랩을 내려서니 한여름 7월의 스발바르(Svalbard)제도는 눈을 덮어쓴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는 낯선 산들이 눈앞에 닿는다. 노르웨이어로 '차가운 가장자리'라는 뜻의 스발바르로 불리는 이유를 말하고 있는 듯하다. 공항과 마을을 연결하는 유일의 대중교통 수단인 공항셔틀버스 3대가 승객들을 싣는다. 예약된 숙소인 게스트하우스는 피오르 골짜기 끝에 있었다. 1960년까지 광부 기숙사로 쓰던 건물을 호스텔로 개조했다. 자정이 지났는데도 커튼 틈으로 숙소를 찾아 곰처럼 어슬렁거리는 여행자 커플이 보인다. 순록 두 마리도 덩달아 어슬렁거리고 있다.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기묘한 빛 속에서 잠이 오지 않는다. ◆ 북극의 심장 롱이어비엔 롱이어비엔은 북극한계선보다 1,300㎞ 이상 고위도인 북위 78도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의 행정중심지로 지구상 최북단 마을로 유명하다. 인구는 약 2,100명으로, 대부분이 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