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무형문화재 제20호 김란류 살풀이춤의 전승이 본격화된다. 지난 6월 채향순 중앙대 명예교수가 전승교육사로 지정된 데 이어 오는 9일부터 대전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연수회를 갖고 살풀이춤 전승과 발전에 속도를 낸다. 연수회에는 100여 명이 넘는 무용인들이 참여한다. 무형문화재 연수회가 이 같은 규모로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란류 살풀이춤은 한국 전통춤 형식과 무용 예술의 기본적 기법인 발디딤과 손놀림, 몸 굴림을 잘 살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토성과 예술 미학성이 높이 평가돼 승무, 태평무와 함께 가장 널리 추어지고 있는 한국 전통춤 3대 명작 중 하나다. 특히 우리나라 중부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가장 대표적인 전통춤으로써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아 전통무용가들이 중심축이 돼 수백 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대전 전통춤의 지킴이로 불리는 김란 명무는 일평생 대전과 충청지역에서 전통무용의 맥을 잇는 무용가로 활동해왔고, 대전시립무용단 초대 단장을 지내며 전통 무용의 영역을 넓혀왔다. 또한 지난 2012년 5월 중순 대전광역시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로 인정된 후에는 대전의 전통춤 계승 발전과 진흥에 온 힘을 다해
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년) 화백의 유화작품 ‘유동'(24.5×19.2㎝)이 최근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5억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1960년대 초 일본에 업무차 상주하며 한국과 왕래가 잦았던 해외 소장가가 국내에서 작품을 소장하게 됐고, 그의 유족이 오랜 기간 보관하고 있던 작품으로 60여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 희귀 작품이다. 작품은 여자 아이 4명이 무리를 지어 앉아 있는 모습을 하드보드에 묘사했다. 중앙에 인물들을 배치하고 우측에 약간의 여백을 두어 구도에 변화를 줬으며, 단조로운 인물 나열 형식에서 벗어나 삼각형의 구도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의 자세를 다양한 각도로 각기 다르게 그려 넣었다. 아이들의 저고리 색상을 바탕색보다 약간 밝은 흰색, 노란색, 붉은색 등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배경색과 달리 눈에 띄도록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작품 후면에 ‘반도화랑' 스티커가 부착돼 있어 박 화백의 작품이 주로 거래되던 ‘반도화랑'에서 판매된 작품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전문가들은 “박수근이 작품을 제작함에 있어 일관되게 담아내고자 한 것은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수수한 질박미를 인정받고, 그의
▲잃어버린 마을 영남동 동쪽 인근의 ‘시오름 주둔소’ 지난 호에 연재한 영남리에서 동쪽으로 2㎞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오름 주둔소를 다시 찾았다. 시오름 주둔소는 제2산록도로와 1100도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동쪽으로 5㎞ 지점에 숨어 있었다. 영남천과 악근천 계곡에 놓인 다리를 지나면 곧 제6산록교가 나타나고, 그 동쪽에 위치한 동백꽃 안내판에서 남쪽으로 300m 남짓 내려가면 성채 같은 시오름 주둔소가 나타난다. 시오름 주둔소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후 경찰토벌대가 무장대와 민간인과의 연결을 차단하고 감시하려 한라산 주위에 설치한 40여 주둔소 중 하나이다. 서귀포시 서호리 마을의 중산간에 위치한 ‘시오름 경찰 주둔소’는 1950년대 초반에 중산간 마을인 서호리와 호근리 주민뿐만 아니라 해안마을인 강정리와 법환리 등지의 주민이 총동원되어 한 달 만에 쌓았다고 한다. 주둔소를 구축하려 동원된 마을 중에는 주둔소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영남리 마을은 없다. 영남 마을은 4·3 초기인 1949년 초에 완전히 폐촌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오름 주둔소는 삼각형 모양으로 한 면의 길이 40여m, 높이 3m, 폭 1m, 전체 둘레는 120m 정도이다. 1950년 초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이 오는 16일 오후 5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명품 어린이 뮤지컬 <뚝딱하니 어흥>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전래동화만의 가치와 지혜, 해학을 담았다. 이야기에 음악까지 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로 기획했다. 공연은 총 3편의 전래동화를 마당극 형식으로 엮었다. <호랑이와 곶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호랑이 형님>이다. 꼬마 도깨비 대장 ‘뚝딱하니’와 함께 사고뭉치 호랑이를 잡으러 떠나는 이야기다. 관객이 직접 도깨비방망이를 만들고 춤을 추는 등 함께 공연에 참여해 공연단과 신명 나게 즐길 수 있다. 예약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접수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입장 인원은 최대 230명으로 제한한다. 박현우d_ailyrecord@naver.com
부산에서 독자적으로 기획·운영하는 ‘2022 포세이돈 워터 뮤직 페스티벌’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행사는 오는 16일 기장군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드라이브 오시리아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2019년 첫 회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웅크리고 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다시 깨어난다. 포세이돈 워터 뮤직 페스티벌은 일반적인 워터 뮤직 페스티벌과 달리 중앙에 대형 워터 슬라이드와 수영장을 운영해 즐길 거리가 많다. 올해는 힙합 공연과 DJ 공연의 조화를 고려해 메인 스테이지와 클럽 스테이지, 두 개의 스테이지를 운영한다. 낮 12시부터 공연하는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지코, 로꼬, 자이언티, 제시, 애쉬아일랜드 등 국내 정상급 힙합 가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숏폼 콘텐츠 플랫폼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톰보이’의 주인공 (여자)아이들도 무대에 선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클럽 스테이지에서는 준코코, 데이워커 등 국내 정상급 DJ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각 지역의 클럽 DJ들이 출연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행사 주최사인 주식회사 에이투제트(ATOZ) 측은 “포세이돈 워터 뮤직페스티벌은 여름을 맞아 부산
캐나다를 대표하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대구 관객을 만난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몬트리올 심포니의 내한은 14년 만이다.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6일 서울 예술의전당, 7일 대구, 8일 통영국제음악당 무대에 오르는 일정이다. 대구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공연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협연한다. 힐러리 한은 2018년 대구콘서트하우스 '월드 오케스트라 시리즈' 공연으로 대구를 찾은 바 있다. 1934년 창단한 몬트리올 심포니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명문 관현악단이다. 주빈 메타, 라파엘 프뤼벡 데 부르고스, 샤를 뒤투아, 켄트 나가노 등의 명장을 거치며 정상급 관현악단으로 성장했다. 1996년과 1999년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녹음한 EMI음반으로 그래미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베네수엘라 출신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의 취임 후 첫 해외투어다. 주목받는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파야레는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무료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 출신으로, 구스타보 두다멜의 수제자다. 파야레는 주빈 메타와
장엄한 합창 음악의 향연이 창원에서 펼쳐진다. 창원시립합창단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특별기획공연 창원·부산 교류음악회 ‘칼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를 선보인다. 공기태 창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연주회는 소프라노 강혜정과 테너 전병호, 바리톤 염경묵을 비롯해 창원시립합창단과 부산시립합창단,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창원시립교향악단, 해배댄스 컴퍼니 등 250여명이 함께해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이끌어간다. 독일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꼽히는 칼 오르프가 1937년 발표한 ‘카르미나 부라나’는 중세 독일 바이에른 지방 수도사들의 시에 중세풍의 곡을 붙인 합창곡이다. 작품은 ‘모든 것은 운명에 의해 지배되며 복종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운명이 가진 힘의 위대함을 노래하고 있다. 작품은 제1부 ‘봄의 노래’, 제2부 ‘선술집에서’, 제3부 ‘사랑의 전당’ 등 총 3부작, 25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광고와 영화 등의 배경음악 등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는 제1부의 앞과 가장 마지막 곡에 반복돼 나온다. 20세기 클래식 작품 중 최대의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와 문수청소년회가 8월2일부터 4일까지 월정사를 비롯해 자연명상마을 옴뷔, 박물관 등 오대산 일원에서 ‘세계 청소년 명상 페스티벌(MeMe Festival·이하 명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세계청소년의날(8월12일)을 맞아 열리는 이번 명상 페스티벌은 지난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강원도 세계 청소년 명상주간''을 기반으로 기획됐으며, 국내외 청소년 300여명이 동참하는 국제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참여 청소년들은 다양한 명상체험과 함께 명사들의 특별강연 등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심리적 위로와 안정을 느끼고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에센셜오일 명상'', ‘컬러 명상'' 등으로 구성된 명상체험부스에서는 향과 색을 통한 명상을 체험할 수 있고, 물총놀이와 명상을 결합한 ‘워터플레이 명상''과 요가매트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진행되는 ‘밤하늘 보기 명상'' 등 독특한 방식의 명상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싱잉볼 명상, 인센스 명상과 차·음식·걷기·요가 명상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행사 첫날 특별강연 강사로 나서는 진종오 선수가 ‘몰입''을 주제로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 위한
부산춤, 영남춤을 만나는 축제가 열린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022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를 12일부터 개최한다. 영남춤축제는 8월 13일까지 한 달간 부산 부산진구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과 예지당 등에서 이어진다. 영남춤축제는 2017년 영남지역 전통예술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시작된 전통춤 축제이다. 올해 5주년을 맞은 영남춤축제에서는 전통춤, 창작춤, 원로예술인과 젊은 예술인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무대가 세대별, 장르별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원로예술인과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이 함께하는 공연 ‘영남춤 사계’로 문을 연다. (사)국가무형문화재 아랫녘수륙재보존회 이사장인 석봉스님의 ‘법고춤’으로 시작해 부산시 무형문화재 동래고무 예능보유자 김온경 선생, 동래한량춤 예능보유자 김진홍 선생, 대구시 무형문화재 살풀이춤 예능보유자 권명화 선생, 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이윤석 선생이 무대에 오른다. 영남춤축제 폐막 공연은 8월 13일 오후 5시에 열린다. 경북도립무용단 ‘화중유무’, 울산시립무용단 ‘울산아리아’, 국립부산국악원 ‘학무춘지월’이 공연된다. 이달 15·20·27·30일과 내달 6일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30인의 춤꾼이 공연하는 ‘한국전통춤
대전문화재단 생활문화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된 23개 생활문화단체가 이달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들은 미술, 사진 등 시각분야 전시를 중심으로 음악회, 찾아가는 공연 등 행사를 지역 전시장, 공원, 소극장 및 복지시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시각 행사는 △미락회 '우리집정원-꽃의 향연'전(7월 11-17일) △한영회 '디지털사진전'(7월 14-19일) △행드회 '어슬렁~ 드로잉 여행' △한빛사우회 '제29회 한빛사진전'(이상 7월 26일-8월 1일) 등 4개 전시가 준비돼 있다. 공연 행사는 △프렌즈밴드 위문공연(7월 8일) △대전통사모 음악축제(7월 9일) △The mover의 뮤지컬 '빨래'등 3건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스윗사운드 등 14개 단체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통기타, 밴드, 클래식, 오카리나, 해금, 색소폰, 시낭송 등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편 대전문화재단 생활문화활동(공동체)지원은 지역생활문화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행사 일정, 장소 등 자세한 내용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대전생활문화포털, 대전문화원연합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