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효돈동에서 활동하는 서귀로운 민화연구회 회원전 ‘우리들의 제주문자도’가 18일부터 23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 고으니모르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제주박물관이 제주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전시 공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귀로운 민화연구회’는 주부, 사업가,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적인 요소를 반영한 재미있고 독특한 구성의 제주문자도를 선보인다. ‘孝(효)’, ‘義(의)’와 같이 전통적인 소재에서부터 귤, 산, Jeju Island, 4·3 등 제주의 자연환경과 역사적인 내용을 담은 소재까지 6인 6색의 개성을 담아 표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22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의 협연자를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대학원생이나 휴학생, 2020년 1월 1일 이후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자는 제외된다. 모집 부문은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하프이며, 모든 응시 분야에서 듀엣이나 트리오 등도 가능하다. 응시자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자유곡 1곡의 전 악장을 악장별로 연주하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 파일과 제출서류를 이메일에 첨부하여 오는 8월 1일(화)부터 8월 3일(목) 오후 5시까지 온라인 접수처(dsooffice1964@naver.com)로 보내면 된다. 구비서류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daeguconcerthouse.or.kr)에서 받을 수 있다. 원서접수 후 처리 결과는 이메일로 회신 된다. 응시 방법은 총 2차로 나뉘어 진행되고, 1차 비디오 전형을 거쳐 합격자만 2차 실기전형을 치른다. 1차 비디오 전형 합격자는 다음 달 10일 발표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실기전형은 같은 달 22일 진행된다.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을 들썩거리게 하는 음악축제 '파크콘서트'에 잔나비·에일리·거미 등이 출동한다. 성남문화재단은 18일 "오는 8월19일부터 10월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도심 속 야외 음악축제인 파크콘서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2년 첫선을 보인 '파크콘서트'는 매회 평균 1만여 명의 관객이 찾는 성남의 대표적인 무료 야외 공연이다. '2023 파크콘서트'도 크로스오버, 뮤지컬 갈라, 가요, 국악, 클래식 등 다채로운 무대로 시민들과 함께한다 8월19일 첫 공연은 감성 보컬리스트 거미와 파워풀 가창력의 가수 에일리가 장식한다. 두 명 모두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솔로 가수들이다. 8월26일은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달콤한 하모니를 선보인다. 9월2일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하는 갈라 공연이 펼쳐진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사랑받는 배우 정선아와 넘치는 끼와 매력으로 무대 위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서경수, 탄탄한 실력과 에너지로 뮤지컬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진태화와 양서윤이 참여한다. 9월9일은 젊은 명장, 소리꾼 이자람이
클래식 지휘자의 강의를 직접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무료로 열린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다음 달 10일(오후 5시)까지 상임지휘자 ‘홍석원 마스터 클래스’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멘토로 나서는 홍석원<사진> 상임지휘자는 서울대에서 작곡과 지휘 전공,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지휘과 디플롬,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독일음악협회에서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발되는 한편, 평창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올라 오페라 프로덕션을 해석해 왔다. 클래스에 선정된 인원은 9월 1일 오후 2시, 4일 오전 10시에 광주시향 연습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각각 피아노, 오케스트라를 곁들인 무대로 당일 지정곡은 ‘베토벤 교향악 4번 in B-flat Major Op.60’. 지원자는 연령이나 지역 제한은 없으며 지휘영상 촬영본(자유곡)을 개인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뒤 링크를 제출하면 된다. 단 2년 이내의 전신이 촬영된 지휘 영상이어야 한다. 아울러 일반인의 마스터클래스 참관 신청도 교향악단 홈페이지 신청 링크를 통해 30명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용 무료, 구글 폼 접수.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향 사무국 또는 홈페이지 참조.
“아직도 전라북도의 교육복지는 매우 열악한 수준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장학 후원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김학권(71)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이 지역에서 재능과 능력을 겸비했음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활이 곤란한 학생 5명에게 1000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는 8월 말 퇴임을 앞둔 김 원장은 원광대 의예과 학생 1명, 예수대 간호학부 학생 2명, 전주사범대 부설고 학생 1명, 전주 곤지중 학생 1명 등 총 5명에게 학업지원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2021년부터 해마다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 장학기금 1000만원을 기탁한 그는 올해 1000만원을 특별지정장학금 방식으로 기부하게 됐다. 3년 임기를 마치고 이제 곧 퇴임하는 김 원장은 “평소 마음에 둔 생각의 일부를 실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뜻있는 도민들이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의 특별지정장학금 제도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장학 후원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인터뷰 틈틈이 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 후원을 강조했다. 지난 2020년 9월 원장으로 부임한 그는 열악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이나 기업이 장학금 지원대상을 지정해 기탁하는 특
최근 잇따른 장맛비에 무더위까지 겹쳐 전주지역 등지에서 진행되는 여름철 야외 상설공연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으면서 관객과 출연진을 포함해 제작진 등이 울상을 짓고 있다. 먼저 올해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 상설공연의 경우 지난 15일 저녁 하루 종일 거세게 쏟아지는 장대비 탓에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전북도청 실내 대공연장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이번에 첫 실내 공연을 갖게 됐다. 지난달 24일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통해 맛깔스러운 재담과 연희로 첫 포문을 열었던 주관측은 거세게 내리는 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도 맑은 날씨 속에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연 이후 주말마다 3회에 걸쳐 야외 상설공연을 진행했던 터라 공연 준비를 실내 공연장에 맞도록 전환해야 하는 등 전반적으로 무대를 재구성해야 하는 작업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야외 공연에 익숙한 관객들이 혹여나 헛걸음을 할세라 주관측은 공연 당일 7시간 전부터 부랴부랴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전 공지를 미리 마치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문제는 9월 9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인 야외 상설공연이 기상 이변으로 실내 공연이 잦아질까 우려된다는 점이다.
대전시립미술관의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2023: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와 관련한 다양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들은 관객들의 참여로 5인(김피리·박다빈·윤여성·이덕영·한수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도록 기획됐다. 우선 윤여성 작가의 드로잉 퍼포먼스 '숨구멍 ㅇ(오)의 집중과 연결'은 이달 20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개최된다. 윤 작가의 대표작 '숨구멍 드로잉'은,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휴지기 동안 수많은 숨구멍이 호흡하고 연결되어 맛있는 빵이 만들어진다는 것으로 △'ㅇ의 집착' △'ㅇ의 겹침' △'ㅇ의 집중과 연결' 등의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가는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빵을 만들기 시작, 매일 빵을 만드는 과정을 기록하며 자신의 무기력과 자아의식을 탐구한다고 미술관측은 설명했다. 드로잉 퍼포먼스는 종료 후에도 관객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5인 작가의 개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도 마련됐다. 대전시립미술관과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되는 '아티스트 토크'는 작가들의 '작업 키워드'를 주제로 삼아 출품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넥스
‘극한호우’를 그대로 화폭에 옮겨온 듯하다. 요즘의 장마가 겹쳐져 ‘불편’하다. 화폭에 드리워진 질풍노도의 물결은 현실의 물난리를 환기한다. 세차게 쏟아지는 비의 종착지는 결국 바다일 것인데 ‘눈앞의 바다’가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인간의 역사는 물의 역사라 해도 무방할 만큼 물은 인류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물 앞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그림을 바라보며 한동안 생각하게 된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는 없어 보인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구별할 수 없다. 그 구별할 수 없음이 바다를 장엄하고 신비롭게 보이게 한다. 김25 작가의 ‘조우하다 방주(方舟)’전. 동구 은암미술관 기획초대전(27일까지)에서 만난 작가는 “물은 소통의 매개체이자 근원적 어휘”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다를 좋아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작가는 최근 몇 년간 ‘바다’시리즈에 천착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신작을 대거 선보이는 한편 트레이드 마크인 ‘바다’를 전면적으로 소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작만 25점에 이른다. 그림들은 시적인 감흥과 문학적인 서사, 추상적인 이미지가 직조돼 있다. 특히 ‘노아의 방주’라는 작품이 눈길을 끈다. 성경에는 노아의 홍수가
어떤 그림을 그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림을 시작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작품이 완성되는 시점을 정해 언제 그림의 끝을 맺느냐는 시작보다 더 중요하다. 너무 일찍 붓을 내려놓으면 엉성한 화면의 그림이 될 것이 분명하고, 과감하게 붓을 내려놓지 못하고 망설이며 캔버스 이곳저곳을 불필요하게 매만지다 보면 과한 느낌을 주는 어색한 작품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언제 손을 떼느냐. '정확한 멈춤'의 시간을 알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기 검증의 시간이 필요해요. 멈춤의 시간을 터득하는 것이야말로 비로소 '진짜 작가'가 되는 시점이 아닐까요." 서양화가 최정숙은 '작품의 완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16일 최정숙의 개인전 '아남네시스-하늬바람이분다. 별이 내린다'가 열리고 있는 인천 도든아트하우스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전시는 인천에서 4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전시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인천도든아트하우스서 21일까지 백령도 사계 등 연작 20여점 전시 최정숙은 이번 전시에서 '백령도' 연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 하늬해변과 그곳의 사계, 낮과 밤, 돌, 쏟아지는 별들이 그의 캔버스에 소환했다. 그의 작품은 두
경남도립미술관에 소장 중인 전혁림 이우환 이태규 등 한국 화단을 빛낸 화가의 작품이 사천시민을 찾아간다. 사천문화재단은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2023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이 사천을 방문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20일부터 8월 13일까지 사천미술관에서 《차경:풍경을 빌리다》를 주제로 ‘찾아가는 도립미술관Ⅱ-사천’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차경’은 ‘창을 통해 풍경을 빌리다’는 뜻으로,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주위의 풍경을 그대로 경관을 구성하는 재료로 활용하는 기법’을 말한다. 우리가 가진 시선의 ‘창’은 다양하며,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대상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달리한다. 재단은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차경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주변의 풍경을 담아낸 작가의 다양한 시선과 표현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에는 구름, 비, 바람 등 무형의 움직임을 산수화로 표현하는 사천 출신 작가 문운식(1958-)의 〈빗소리〉와 회화의 기본요소인 ‘점’을 반복적인 운율감 넘치게 표현한 이우환(1936~) 작가의 〈With Wind〉, 현대미술의 실험적 태도를 잘 보여주며 붓의 필력으로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