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활동하는 수중 사진작가 장예지가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관덕정 인근 ‘스튜디오126’에서 첫 개인전 ‘폐 肺. 弊. 廢에서 시작되는 것들’을 연다. 장 작가는 제주더큰내일센터 ‘탐나는인재’ 6기로서, 창직트랙에 소속돼 예술가의 꿈을 펼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보호 메세지를 중심으로 기획한 수중 사진전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2023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전시를 열게 됐다. 작가는 직접 바닷속에서 해양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며 느낀 영감을 40점 이상의 사진과 조형물에 녹여냈다. 작품을 통해 쓰레기를 버리고, 줍는 행위가 하나의 사이클 속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버려지고 또 다시 버려지는 폐쓰레기, 그 속에서 살아 숨쉬던 생명, 숨을 아끼지 않는 강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장 작가는 “점점 심각해지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직시하고 환경문제에 조금이나마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전시에 초대했다. 무료 관람.
강원지역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4월 성인지통계 ‘지표를 통해 알아보는 강원 청소년의 몸건강, 마음건강!’ 에 따르면 강원지역 청소년은 2021년 28.5%가 ‘우울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연구원이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질병관리청)’ 를 분석한 것으로 전국 평균 26.8%보다 높은 응답률이었고, 여성(31.6%) 청소년들의 우울감 수준이 남성(25.7%)보다 높았다. 또 여성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강원지역 청소년들의 외로움 인식 수준은 52.9%로 전국 평균(52.0%)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었고 여성 청소년(59.9%)이 남성 청소년(46.1%)에 비해 14%포인트 높았다. 실제로 강원지역 청소년들은 정신 건강과 관련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최근 공개한 2022년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 받은 청소년(1,093명) 가운데 5명 중 1명(22.08%)꼴로 정신건강에 대해 상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센터에서 상담한 청소년(1,617명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영화롭게’ 만든 순간이 있다. 새 역사는 1900년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그해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영화가 처음 대형 스크린에 상영됐다. 그야말로 사건이었다. 영화는 작은 카페에서나 틀던 시기였다. 변화는 프랑스인 뤼미에르 형제가 주도했다. 카메라와 영사기를 통합한 시네마토그라프를 만든 그들이 또다시 틀을 깼다. 영화관과 규모가 비슷한 대형 스크린을 박람회장에 설치한 것이다. 그때 엄청난 인파가 동시에 영화를 보는 꿈같은 일이 실현됐다. 월드엑스포는 1928년 국제박람회기구(BIE) 설립 전부터 영화·영상의 진화를 선도했다. 130년이 흘러도 월드엑스포는 계속되고, 기술은 끝없이 발전한다.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영화·영상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제작과 촬영 등 산업 발전뿐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BIFF)도 한층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9년 가덕신공항 개항은 ‘장밋빛 미래’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우선 부산을 중심으로 영화·영상 기술 등이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의 다양한 과학·산업 기술이 부산으로 모이고, 최소 수개월 동안 습득하고 활용할 여건이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바닷물로 족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인천 남동구는 오는 15일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 마련한 해수족욕장을 무료로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해수족욕장은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건물 옥상에 면적 30㎡, 좌석 25석 규모로 조성됐다. 소래포구 주변에서 끌어온 바닷물을 여과, 살균, 탁도 처리 등 6단계 공정을 거친 '해(海)맑은 소래수(水)'를 공급받아 족욕에 적합한 온도인 40도로 가열시켜 운영한다. 깨끗한 해수를 이용한 족욕은 살균·소염 효과가 있고, 손발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남동구는 옥상에서 족욕을 즐기는 시민들을 위해 햇빛을 막는 그늘막을 설치했다. 남동구, 어시장 옥상 '해수족욕장' 6단계 공정 '해맑은 소래수' 사용 하늘정원·포켓쉼터등 부대시설도 해수족욕장 운영 기간은 4~6월, 9~11월까지이다. 운영시간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4시간이다. 매주 월요일은 환경정비와 시설점검으로 정기 휴장한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해수족욕장을 개장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해수족욕
세계적인 미술축제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94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5일 내외신기자 프레스 오픈을 시작으로 7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전 세계 79명(팀)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비엔날레는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예술공간 집 등에서 열린다. 또 프랑스, 캐나다 등 9개 국이 참여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양림미술관 등 곳곳에서 진행돼 광주 전역이 역동하는 현대미술의 현장으로 변신한다. 5일 열린 프레스 오픈에는 코로나19 이후 열리는 대규모 미술 축제라는 점을 감안하듯 국내외 기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직접 전시 해설에 나선 이숙경 예술감독은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예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탐색해본 전시”라며 “광주라는 구체적인 장소성에 주목한 점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6일 오후 6시 전시관 앞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의 개막선언에 이어 광주시장 환영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축사 순으로 진행되
대구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 부지를 기존 대구 산격동 경북도청 후적지(현 시청 산격청사)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협조해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공식 요청(매일신문 4월 4일 보도)했다. 대구시는 5일 시청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4일 문체부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에 대해 협조를 구했으며 문체부로부터 "협의해 나가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대구교도소 후적지로의 이전 방안은 대구시 신청사 이전 난항으로 빠른 시일 내에 국정과제 수행이 가능한 부지를 모색한 결과다. 대구교도소가 올해 중으로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이 완료되면 대구교도소 후적지 활용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초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협의 하에 도청 후적지에 국립뮤지컬 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지만, 시청사 이전이 힘들어지면서 해당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교도소가 12월까지 이전되면 관리 권한이 법무부에서 기획재정부로 넘어간다. 이후 문체부가 기획재정부로부터 부지 관리 권한을 넘겨받으면 문체부가 부지 활용 방안을 마
제4회 한얼우리그림협회 전국작가교류전이 5일부터 10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전관에서 열린다. 한얼우리그림협회는 우리의 전통성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 한국의 전통 혼과 얼이 담긴 작품을 해외에 알리는 목적으로 지난 2019년 11월 창립했다. 이번 교류전에서는 전국의 180명이 출품한 회화, 공예 작품 3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얼우리그림협회 손유경 회장은 “각 지역 작가 작품을 지역에서 전시함으로써 찾아보기 어려운 다른 지역 작가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전시에 참여한 작가 모두 한국의 전통 얼을 모티브로 삼아 작업하는 만큼 한 주제로 풀어낸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며 “코로나19 암흑과 같은 시간을 각자의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은 혹독한 겨울을 지나 피워낸 꽃처럼 보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살기 시작한 지 이십여 년이 넘었다. 제주에서 지낸 많은 시간이 기억으로, 잔상으로 남았다. 김필경 작가의 개인전 ‘풍경의 잔상’이 8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에 앞서 김 작가는 “초반에는 여행이 좀 길어진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젠 제주 밖으로 나가는 것이 여행이 됐다”며 “풍경의 잔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풍경은 언제나 변하고 있다. 바뀌는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풍경에 담기는 내용과 이야기 역시 빠르게 때로는 천천히 바뀐다. 그러나 기억 속 풍경은 다르다. “잊혀진 듯 하던 기억이 익숙한 풍경 속에서는 되살아나기도 한다”는 김 작가는 “눈을 감아도 남아있는 아름다움과 애틋함을 그린다”고 덧붙였다. 기억 속의 시간을 품은 풍경. 기억의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 본다.
새내기 춤꾼들의 등용문인 ‘젊고 푸른 춤꾼 한마당’이 올해도 어김없이 마련된다. 1995년 시작해 29년을 이어 왔다. (사)민족미학연구소와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9회 신인춤제전 ‘젊고 푸른 춤꾼 한마당’이 7~9일 부산민주공원 작은방(소극장)에서 열린다. 신인춤제전은 대학 무용학과를 졸업하는 예비 춤꾼들에게 춤 예술계의 등용문을 열어 주고자 시작했다. 대학 무용과의 잇단 폐과로 지역에서 배출되는 무용학도가 점점 줄어들자 2018년부터는 창원과 진주, 대구 등 영남권 지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는 서울·경기 권역을 추가했다. 한때 일고여덟 군데였던 부산 지역 대학 무용과가 이젠 부산대 하나로 쪼그라들었다. 고육지책이겠지만 올해는 출전 자격을 넓혔다. 졸업한 지 3년 이내거나 신인춤제전 출품 경험이 없는 신작이면 가능하도록 바꿨다. 이렇게라도 열지 않으면 그나마 배출되는 예비 춤꾼들이 갈 데가 더욱 없어지기 때문이다. 3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젊은 춤’ 10편, ‘푸른 춤’ 10편은 서울·경기권에서 6팀, 부산·영남권에서 14팀이다. 40명의 출연진은 ‘봉산탈춤’ 제2과장에 나오는 8목중춤(남기성 지도)으로 실기 워크숍을 하고,
‘문화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첫 번째 ‘청년문화예술인 간담회’가 5일 전주에서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국회 김윤덕 의원실과 전주시의회 김세혁·장병익 의원의 기획으로 마련됐다. 이날 전북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인 20여 명,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주시 황권주 문화제육관광국장 및 이영숙 문화정책과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의 주요 의제는 문체부의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3대 추진전략’ 발표 후속 조치로,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들의 현실적 고민과 문제점 등을 개선할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청년 예술인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 청년들은 계속해서 희망을 꿈꾸고 있다”며 “예술이라는 분야의 다양성을 뒷받침하고 문화예술 인력의 육성체계를 탄탄히 하기 위해 오늘 같은 간담회가 단발성이 아닌, 수시적이고 상시로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김윤덕 의원실, 전주시와 함께 정책연구를 진행해 ‘지역 청년들의 문화예술활동 진흥 및 활성화 방안(가칭)’에 대한 연구자료를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김윤덕 의원은 지난 연말부터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함께 전주를 첫 지역 현장으로 시찰하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