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이 완연한 봄 하늘 아래 시민 수천 명의 힘찬 발걸음으로 들썩였다. 대전일보사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주관한 제21회 3대하천 마라톤대회가 이날 오전 9시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일대에서 마라토너와 대전시민 등 5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5㎞·10㎞·하프 총 3개 코스에 출전한 달림이들은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푸른 빛이 감도는 대전 3대 하천 일대를 힘차게 질주했다. 광장과 천변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열띤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달림이들의 완주를 응원했다. 엑스포시민광장부터 원촌삼거리-용신·신구교를 돌아오는 하프코스엔 장재경(49) 씨가 1시간 18분 56초의 기록으로 남자 우승을 거머쥐었다. 여성 부문 우승은 1시간 26분 08초의 기록을 달성한 이가연(57) 씨에게 돌아갔다. 이 씨는 지난해 제20회 마라톤에서도 여자 10㎞ 코스 우승을 거머쥐며 3대 하천과 깊은 인연을 쌓은 바 있다. 10㎞ 코스 남·녀 부문 1위 메달은 박재영(40세·35분 28초) 씨와 송미숙(58세·42분 09초) 씨에게 각각 주어졌다. 5㎞ 코스를 질주한 43세 고진선(남·20분 06초) 씨와 30세 이재은(여·24분 26초) 씨도 기분 좋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안을 마련하면서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108개월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시설사업기본계획에서 제시한 84개월보다 24개월이 더 늘어난 것으로 이럴 경우 정부가 수차례 공언한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은 물 건너 간다. 민간 기업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자인 점을 악용해 국가계약법상 불가능한 일인 국책사업 공기 변경까지 감행하며 정부를 상대로 최대한 기업 이익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가려는 ‘위험한 도박’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27일 국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6개월간 준비한 기본설계안을 28일 국토부에 제출한다. 이후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설계심의분과위원회는 한 달간 기본설계 심의와 평가를 진행한다. 위원회는 300억 원 이상 대형 국책사업의 턴키 등 기술형 입찰에 대한 설계 적격 심의를 하는 위원회로, 학계·관련 기관에서 276명이 위촉돼 있다. 그런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본설계안에서 정부가 제시한 84개월보다 2년 더 긴 108개월로 공사 기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수차례 약속한 가덕신공항 2029년 12월
지난 25일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가 영광 낙월도에 조성한 꿀벌자원육성품종 증식장(이하 증식장)에는 1만 2000여마리의 꿀벌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기후변화로 한꺼번에 많은 꿀벌들이 날아다니는 모습 보기가 쉽지 않은 탓에 무섭기보다 신기했다. 연구소는 비행 반경과 공중에서 교미하는 점을 감안해 우수한 유전 형질 보전 차원에서 섬인 낙월도에 꿀벌 사육장을 마련했다. 핵심 목표는 꽃가루 매개 곤충 역할을 충실히 할 기후 변화에 강한 슈퍼 여왕벌을 키워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벌 찾아 삼만리’하는 농가 고통을 덜어주자는 것. 전남은 지난 2023년 기준 양봉산업에 종사하는 농가가 3063가구로 경북(5334호), 경남(3237호)에 이어 전국 3위(전국 11%)다. 연구소는 재래종에 비해서 로열 젤리(10-HDA) 함량이 31.3% 높은 우수품종 여왕벌, 이른바 ‘젤리킹’ 100마리를 길러내겠다는 계획이다. 점차 500마리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연구소 직원들 업무도 오픈 첫 날부터 벌 2300마리가 담긴 벌판 7개씩이 배치된 양봉틀과 여왕벌을 모니터링하는 게 핵심이다. 고온고압처리기, RNA 층분류기, 소니케이터(셀 파쇄기)와 꿀벌의 날개 속 지문과도
탐나는전이 지역소비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골목·전통시장과 착한가격업소 등을 대상으로 추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민생경제안전특별위원회(위원장 양홍식)는 지난 25일 회의실에서 탐나는전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강영준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이 탐나는전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발행액과 이용액은 2023년 3871억원·3673억원, 2024년 2749억원·2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결제 비중은 2023년 음식점(31.9%), 생활소비(14.8%), 교육서비스(13.3%), 병의원·약국(5.4%), 식음료(4.6%) 순이었다. 2024년에는 음식점(30.7%), 교육서비스(18.2%), 생활소비(13.1%), 병의원·약국(5.1%), 식음료(3.6%) 순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영세 소상공인과 골목상권과는 거리가 먼 곳에 지출된 액수와 사용순위를 보면 병의원·약국 139억원(4위), 하나로마트(연매출 500억원 미만 점포) 60억2500만원(11위), 주유소 58억6600만원(12위) 등도 있었다. 강영준 연구위원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연계한 추가 인센티브 제공과 공동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선 레이스가 분수령을 맞이한다. 이르면 다음주 초 본선행 티켓을 쥘 양당 주자가 모두 확정되는 만큼, 후보들은 이번 주말을 '세결집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막바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빨리 후보를 확정하며, 본선 체제로 한발 먼저 전환한다. 민주당 경선은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날인 27일엔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곧바로 후보가 확정되며, 과반 미달 시에는 29-30일 결선 투표를 거쳐 5월 1일 최종 후보를 낸다. 현재로서는 이재명 후보가 별도의 결선 없이 바로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는 앞서 치러진 경선 결과 충청권(88.15%)과 영남권(90.81%)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1강 체제를 형성한 상태다. 5% 지지율에 그친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이 후보의 독주를 경계하며 반전의 불씨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경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호남을 찾아 저마다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의 심장부로
제주일보 등 전국 9개 유력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 초청 릴레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편집자 주】 -탄핵정국 당시 단식 투쟁에 이어 대선에 도전한 이유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1987년 민주화 이전으로 후퇴할 수 있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반성이 없고, 탄핵은 빠르게 결정 나지 않아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했다. 이에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14일간 단식을 하면서 광장에서 많은 국민을 만났다.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다시는 윤석열 같은 정부가 탄생하게 하면 안 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이번 대선을 통해 내란세력에 대한 압도적 승리는 물론이고, 윤석열이 망쳐 놓은 국가와 경제를 살리고, 수도권 일극체제를 넘어서 모든 지방이 골고루 잘사는 국가 비전을 실현하겠다. 압도적 정권교체는 민주당만의 정권 교체를 넘어 광화문 광장에서 마음을 모았던 모두의 승리가 돼야 가능하고, 그 길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마음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12·3 불법 내란이 경제도 더 어렵게 만들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빅텐트론'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홍준표 후보에 이어 한동훈 후보까지 잇따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당심 50%가 반영되는 경선 2차 컷오프 기준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선을 긋는 입장을 유지해서는 대선 승리를 위한 '한 대행 역할론'에 기대가 큰 당심을 얻기 쉽지 않아서다. 홍 후보는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反)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한 대행과의 단일화는 물론 한 대행의 출마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던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홍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물론 민주당 비명계(비이재명계)와도 함께 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 변화는 한 후보도 예외는 아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님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선 경선에 나선 대선 주자들이 운명의 주말을 맞이한다. 26일(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과 27일(고양 킨텍스) 연이어 호남·수도권 순회경선 투표 결과 발표가 이뤄지며, 27일 오후 7시께 최종 대선 본선 진출자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구대명(90%대 득표율로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판세 속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적 같은 반전이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 지사가 승자가 되면 도지사직을 사퇴한 후 본선에 나서게 되지만, 대선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경기도정에 복귀하게 된다. 김동연 지사와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지사 모두 24일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김 지사는 곧바로 전남 장성군 황룡시장을 방문해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광주로 이동해 ‘당원 간담회’를 열고 호남 민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호남을 14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호남 민심 공략에 적극적이었다. 김 지사의 아내인 정우영 여사는 지난 2월 호남에 한 달간 머물렀다. 이재명 전 대표 역시 이날 “에너지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 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호
역대급 ‘맹탕’, ‘무성의’ 경선이라는 비판 속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잇따라 전북을 찾고 있지만, 정작 전북 발전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 공약은 누구도 내놓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전북이 겪고 있는 ‘3중 소외’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 경상권 대비 전라권 소외, 광주·전남에 비해 전북이 밀리는 호남 내 소외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이러한 소외를 벗어나는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해법으로 공공기관의 전북 이전이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 주자들은 끝내 침묵했다. 24일 전북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는 'AI·에너지 산업과 농생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메가시티'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지역 공약을 발표했지만,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그는 “전북의 소외감을 잘 알고 있다”고 했지만, 이를 해결할 실질적인 이행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같은 날 김동연 후보 역시 전북 4개, 전남 4개, 광주 3개 등 11개의 지역 공약을 발표했지만 공공기관 이전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22일 전북을 방문한 김경수 후보는 올림픽 유치에 대한 간략한 입장만 밝혔을 뿐, 전북 현안에 대한 별도의 구상은 제시하지 않아 숙지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 표심의 향배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번주 윤곽을 드러내는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의 결과가 본 경기인 대권의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호남 민심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전략적 선택’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꿨다. 사실상 호남의 선택이 대선 향배를 결정했다는 점에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경선 구도가 ‘구대명’(90% 지지율로 후보는 이재명) 굳혀지는 상황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호남지역의 경선 참여율이다. 후보들은 광주와 전남지역 등의 폭넓은 투표 참여를 동력으로 민주당에 대한 국민지지를 확산한다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후보들이 잇따라 호남을 방문해 앞다퉈 지역 숙원사업을 공약으로 채택하고 공을 들이는 이유다. 투표율이 아직 달아오르지 않은 점은 부담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선 투표율 집계결과 호남권 권리당원 1일차(23일) 온라인 투표율이 23.2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영남권 순회 경선은 투표율(온라인과 ARS 합계)은 각 5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