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3월 9일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명동성당에서 열린 구국미사 현장에는 그가 있었다. 1987년 4월 17일 서울 혜화동 신학교에서 어린이를 보고 두 팔 벌려 반기며 환히 웃는 모습은 인자하기 그지 없다. ‘시대의 큰 어른’이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다.지난 5월9일은 김수환 추기경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서연준(미카엘) 사진작가가 ‘김수환 추기경님 탄신100주년을 기념 1984년~88년 미공개 한지 사진전’을 오는 9월8일까지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내 현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4년부터 1988년까지 김수환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 등을 당시 20대 중반의 천주교 신자였던 작가가 직접 촬영한 흑백사진 60여점을 선보인다. 당시 촬영했던 700여컷의 사진중 선별한 전시작들은 한지에 직접 작업 및 인화를 한 작품으로 38년 동안 미공개된 작품들이다.서울 포이동 성당에서 홍보분과장으로 10년 동안 봉사를 하고 있는 독실한 신자인 서 작가는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추기경님이 살아오신 발자취를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작은 소망으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이 미술품 수장고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사업을 오는 2026년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은 문화예술 중심 공항으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0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아르스헥사 컨소시엄(이하 아르스헥사)과 '인천공항 미술품 수장고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인천공항공사와 아르스헥사는 2026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인천공항 서측(부지면적 약 4만3천669㎡)에 미술품 수장고를 건설·운영하기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면적 8만3천228㎡ 규모(지하1층, 지상 4층)의 수장고가 완공되면 미술품 수장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장고가 될 전망이다. '3795억 투자' 아르스헥사와 협약 연면적 8만여㎡ 규모 2026년 오픈 글로벌 문화예술 허브 도약 '구상' 아르스헥사는 2025년 말까지 약 3천795억원을 투자해 미술품 수장고를 건설하고, 2026년부터 약 30년간 운영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부지 임대, 인허가 절차 진행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르스헥사 컨소시엄에는 미술품 전시·
‘채널: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7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성산아트홀 실내외를 비롯해 마산 창동아트센터, 3·15해양누리공원, 진해 흑백다방, 중원로터리에서 열리는 창원조각비엔날레 전시는 본전시 1, 2와 특별전 1, 2로 나눠진다. 이 중 메인 전시 격인 본전시 1에는 해외 작가 15명, 국내 작가 40명이 참여한다. 국내 참여 작가들은 대체로 대학 졸업 후 최소 15년 이상 권위 있는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현대미술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 연령대다. 국내 참여 작가 중 대표성이 있는 8인과 그들의 출품작을 소개한다. ◇김윤철= 추계예술대학교 작곡과와 쾰른매체예술대학교 오디오비주얼매체 전공을 졸업했다. 설치, 드로잉, 사운드, 텍스트 등의 다양한 매체를 작업하는 초학제적 예술가이자 전자음악 작곡가다.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초대작가를 비롯해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에스토니아 국립미술관, ZKM, ARS ELECTRONICA, 북경 뉴미디어트리엔날레, 베를린의 트랜스미디알레 등에 참여했다. 출품작 ‘태양들의 먼지’는 성산아트홀에 전시된다. 작가는 물질의 잠재적 성향에 주목하며 인간이 경험할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맞이하는 대전환의 시기, 강원 여성의 힘 모읍니다.” 강원여성들이 성별에 따른 편견 없이 모두가 평등한 권리를 누리는 문화 조성을 위해 힘을 결집한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도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제26회 강원양성평등대회가 ‘강원특별자치도 강원여성과 함께’를 슬로건으로 다음달 2일 인제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대회는 오전 10시30분 강원여성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강원양성평등주간 기념식과 오후 2시 어울마당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양성평등 헌장 낭독, 자랑스러운 강원여성상과 평등문화상, 여성발전유공자 표창 등의 시상,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후 성평등 정책 발전을 희망하는 주제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자랑스러운 강원여성상은 남궁현 강원일보 강원연감 주간, 강원도 평등문화상은 속초 원봉숙‧한상용 부부, (사)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강원도지회, 인제군여성단체협의회가 받게 된다. 이날 강원도 내 고교생에 대한 장학금도 전달될 예정이다. 이어 어울마당에서는 오종철 재미웍스 대표의 초청 강의와 초청 공연 등이 펼쳐진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여성긴급전화 1366 강원센터,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 춘천가정폭력·성폭력
▲다시 찾아간 ‘하원동 탐라왕자묘’ 도지정문화재 기념물 제54호인 하원동 탐라왕자묘를 다시 찾았다. 하원동(21번지)의 볕 바른 능선에 남북으로 위치한 고분 3기의 주인은 아직 누군지 모른다. 다만 제주도 유산본부에서 설치한 안내판에는 남평문씨 남제공파 종문회에서 성묘하고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복성현 출신인 문착(호:南濟)이 입도하여 성주 고씨의 사위가 되었다고 전한다. 제주에서는 입도조 문착의 후예들을 남평문씨 남제공파라 일컫는다. 제주도는 1998년 남평문씨 남제공파 종문회의 청원에 따라 제주대학교 박물관팀으로 하여금 1999년부터 2차 정밀발굴조사를 시행케 하였다. 발굴결과 출토된 자기·지석좌대·갓석·향로대·문인석 등의 21점은 국립제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3기 묘역 중 가장 먼저 들어선 3호분에서는 관정과 청동그릇 등이 수습되었다. 1914년 일본인에 의해 처음 발굴, 출토된 14세기경 제작된 백자병과 청동합 등 8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잘 다듬어진 석재로 구성된 묘역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인 13세기와 15세기 사이에 축조된 것으로 평가된다. 해발 220여 미터의 높은 능선에 일직선으로 조성된 분묘의 축대
전라북도 최초의 국립발레단 전막 공연, 전 세계가 사랑하는 클래식 발레의 걸작이 전주를 찾는다. 도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발레 공연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전주 공연이 9월 2, 3일 양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전당) 모악당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무용수들을 한무대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전당 개관 21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KoSAC Festa 2022'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공연은 20세 생일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호숫가를 찾은 왕자 지그프리트가 낮에는 백조,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공주 오데트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악마 로트바르트와 그의 딸 오딜의 끊임없는 방해에도 지그프리트와 오데트는 사랑의 힘으로 모든 것을 극복한다는 내용이다. 전당 관계자는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의 환상적인 율동미와 최고의 발레 기술인 32회전 푸에테, 백조들의 호숫가 군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악마와 왕자의 2인무, 웅장하고 화려한 궁정의 왈츠 군무 등 공연 내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 속의
샤넬은 가방, 의류, 향수, 선글라스, 주얼리, 시계 등을 제작 · 판매하는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로, 창업자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1982년에 샤넬은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를 영입하고, 현재는 비르지니 비아르에 의해 새롭게 재창조되어 가고 있다. 전 세계 여성들의 워너비 브랜드 샤넬에 대하여 알아보자. ◆ 샤넬의 어린 시절과 성공의 첫발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Gabrielle Bonheur Chanel)은 1883년 8월 19일, 프랑스 작은 상업도시 소뮈르 지역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행상을 다니며 가족들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어머니는 병에 걸러 그녀가 어릴 때 사망했다. 다섯 남매 중 차녀로 태어난 샤넬은 불우하고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12살 어린 나이에 수녀들이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자라며 엄격한 교육과 바느질하는 법을 배웠다. 샤넬은 18세에 수녀원을 나와 스무 살까지 노트르담 종교학교 기숙사에서 시간을 보내고 1902년 학교에서 소개해준 생트마리 라는 이름의 작은 상점에서 물건을 팔고 기성복을 수선하는 재봉사로 일을 하며 저녁에는 물랭의 카페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펼치는 종합 예술 공연’ ‘2022 제 13회 광주예총 아트 페스티벌’이 오는 9월 2~3일(오후 7시 30분) 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진다. 지역 예술인들이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펼치는 화합과 나눔의 장인 광주예총(회장 임원식) 아트페스티벌은 광주지역 10개 문화예술단체 (건축·국악·무용·문인·미술·사진·연극·연예·영화·음악협회)가 참여한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간 실내 행사로만 진행됐던 페스티벌은 올해 다시 한번 야외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페스티벌 주제는 ‘전쟁과 평화’. 슬로건은 ‘예술의 날개 찬란한 평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전 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분쟁을 예술을 통해 승화하고 평화를 기원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차두옥 광주영화인협회장을 총감독으로, 이경원이 감독, 윤영주가 연출을 맡았으며 ‘뚝딱이 아빠’로 알려진 코미디언 김종석이 사회자로 나선다. 첫날 공연은 무등예술단의 고전무용, 팬플룻, 난타공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영화인협회와 음악협회의 콜라보 무대인 ‘영화음악공연’을 선보이며 금관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졸리브라스사운드가 ‘어벤져스 ost’, ‘라라랜드 ost’, ‘디즈니 매들리’를,
시각, 청각, 촉각, 후각…. 우리는 모든 감각을 통해 정보를 습득한다. 그리고 기억한다. 생각해보면 그런 과정에서 시각이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큰 듯하다. 무엇인가를 잊지 않기 위해 적어놓은 작은 메모조차도 다시 들여다봐야지만 떠올릴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눈으로 본 것은 기억이 나지 않고, 귀로 들은 것만 기억하게 된다면 어떨까. 백남준아트센터 랜덤 액세스홀에서 만날 수 있는 '필드 기억'은 우리의 감각과 기억에 대한 독특한 설정이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이다. 미술가 김희천과 음악가 이옥경이 만든 다채널 사운드 작품인 '필드 기억'은 1인칭 시점에서 주체적으로 구성하는 기억을 뜻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어떠한 감각도 필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가만히 앉아 들리는 소리에 집중할 뿐이다. 오로지 청각에 집중… 다채널 사운드 작품 구상 들은 것만 기억하는 주인공, 스토리 따라가는 구조 이 작품은 하나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다. 수면장애가 있는 주인공은 처방받은 수면 진정제를 술과 함께 먹다 의식을 잃는다. 정신을 차린 그의 뇌에는 알 수 없는 문제가 생기는데, 본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들은 것만 기억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 이후부터 주인공의 삶은
“힘든 시기, 안 되는 일은 안 되는 것이고, 이 순간에도 내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기고 지는 문제는 덜 중요하다. 더 소중한 것은 내가 주인공으로서 삶을 개척하며 여럿이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죽기 살기로 버티며, 언제가 우뚝 일어설 당신에게 진심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전계완 베이커리 카페 광화문살롱 대표가 힘든 시기를 겪는 모두를 응원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아침편지'를 펴냈다. 매일신문 기자와 칼럼니스트, 정치평론가를 역임하고 정치경제 전문미디어 ‘스픽스’를 출범, 영화관과 쇼핑몰 등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전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사업이 초토화됐고 고객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지만 사람의 목숨 앞에서 어떤 얘기도 꺼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매일 아침 모든 직원에게 진심을 담아 글을 썼다. 1년간 매일 30분~1시간30분을 정성들였다. 스무명 남짓한 직원 중 한명이라도 읽어본다는 사실을 알고는 작업을 중단할 수 없었다. 저자는 코로나19를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 이들과 함께하고자 그때 쓴 편지를 엮었다. 책은 누구에게나 닥치는 당연한 문제를 예외적으로 피하려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