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선뜻 외출하기가 두려워졌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지침이 완화됐지만 이달 초 터져나온 이태원을 기점으로 하는 코로나19 확산은 학교 개학을 연기시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으로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개인방역 5대 핵심수칙을 제시했다. 집에만 머물기 너무 갑갑하다면 마스크를 챙긴 후 진해바다를 누비는 진해바다 70리길을 걸어보자. ◆노래와 함께 떠나는 여행 진해바다 70리길은 창원시 진해구 속천에서 출발해 안골포 굴강까지 이르는 29.2㎞로 지난 2016년 조성됐다. 새로운 길을 만드는 방식이 아닌 기존의 길을 정비하고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취재팀은 진해바다 70리길 7개 구간 중 5구간 삼포로 가는 길을 걸었다. 삼포로 가는 길은 명동에서 괴정까지 이어지는 약 3.4㎞구간으로 60분 정도 소요된다. 이 구간은 한국관광공사가 2019년 12월 가볼만한 곳 6곳 중 한 곳
와인글라스 항구 구시포, 캠핑성지로 '각광' 인근 해수욕장·갯벌체험마을 최적의 코스 동양 최대 고인돌 군락지·람사르 습지 위치 고창읍성·서정주 문학관 등 문화유적 '산재' 풍천장어·복분자·수박·바지락 '미식 천국' 세계적 게르마늄 함유량 석정온천 대미장식 코로나19로 여행길을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워졌지만,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초여름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꽃은 지지 않았으며, 신록의 푸르름과 따스해진 날씨는 사람들의 오감을 절로 자극한다. 이즈음 전북 고창을 찾으면 미식기행을 겸한 오감만족여행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고창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유적과 운곡 람사르 습지, 고창읍성, 미당 문학관, 삼양염전 등 다양한 볼거리에 풍천장어까지 맛볼 수 있어 발품이 아깝지 않은 여정을 꾸릴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 와인글라스 항구인 구시포항은 '캠핑성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고창으로 떠나보자. # 우리나라 최초 와인글라스항구 구시포항에서 즐기는 '캠핑' 고운모래와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구시포항은 명사십리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송림이 일품이다. 특히 최근에는 30~40대
"사람들은 저를 찾아와 너른 세상을 가르쳐주는 책을 읽고/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백의의 천사'라는 부푼 꿈을 안고 졸린 눈을 비비며 열심히 공부도 하였습니다/…(중략) 광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품에 안은 저는 전일빌딩 245입니다." '전일빌딩 245'에 들어서면 1층 전일 아카이브 코너에 설치된 메인 모니터에서 전일빌딩을 1인칭 화자(話者)로 한 영상이 흘러나온다. 간결한 문구와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 1가 1번지'에 자리했던 한 건물이 품고 있는 광주의 현대사를 압축해 보여준다. '호남언론'의 1번지이자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의 '헬기 사격'을 입증하는 상징적 현장인 옛 전일빌딩(5·18 민주화운동 사적 제28호 지정)이 광주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자칫 헐릴 뻔 했던 건물은 5·18 당시 헬기에서 쏜 총탄 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광주시는 4년여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최근 '전일빌딩 245'라는 이름을 붙인 시민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오는 11일에 개관하는 '전일빌딩 245'의 역사적 의미와 층별 문화콘텐츠에 대해 살펴본다. ◆1980년 5월을 온몸
나의 이데올로기. 널 생각하면 가슴에 바람이 분다. 수천수만의 나무와 이름 모를 꽃들과 수풀 사이를 헤집고 마침내 불어 닥친다. 분주한 도심 한복판에서 이 청량한 바람이 일기까지 수 십 년 식물의 세월과 견고한 신념의 시간이 흘러야 했다. 나의 존엄은 너의 웅장한 위엄과 비례한다. 미로처럼 얽힌 길에서 아직 피지 않은 장미와 전설을 품은 소나무를 만나고 단풍나무는 수줍은 듯 가지를 늘어뜨린다. 하늘 향해 쭉 뻗은 졸참나무와 바람에 흐느끼는 버드나무는 빛깔 고운 원추리와 돌단풍, 가지복수초, 깽깽이풀, 노랑무늬붓꽃을 말없이 품는다. 그 뿌리의 깊이와 원대함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 심장은 뛰고 혈관에 피가 돈다. 좌심실·우심실 같은 너의 동원과 서원에서는 쉴 새 없이 맑은 산소를 내뿜는다. 물고기를 먹이고 키우며 태풍을 막아내는 맹그로브는 너의 너른 품안에서 열대의 꿈을 꾼다. 우리의 이념, 우리의 존엄, 우리의 심장 '한밭수목원'은 인위적으로 설계·제작된 가공품에서 본디 그대로의 태곳적 자연으로, 살아 숨 쉬는 원시의 생명체로 부활했다. ◇어디에도 없는 도심속 수목원 = 대전의 중심 둔산대공원(서구 만년동)에 자리 잡고 있는 한밭수목원은 2000년 수목원 기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생명의 젓줄인 물을 분출해내는 발원지는 생명의 중심지로, 예로부터 신성하게 여겨져 왔다. 태백산 자락에는 3가지 강의 발원지가 있다. 태백시내 중심가에 있는 황지는 낙동강의 발원지로, 태백산 검룡소는 한강 발원지로 널리 알려졌다. 태백과 삼척의 경계인 백병산에서 시작돼 동해로 흘러드는 오십천의 발원지는 삼척시 도계읍이지만 낙동강, 한강, 오십천 등 세 강의 분수령이 되는 삼수령은 태백시 화전동에 자리잡고 있다. ◆황지연못의 전설=황지는 태백시내 중심부에 있는 연못이다. 하루 5,000톤의 물이 황지에서 솟아나와 낙동강 1,300리(520여㎞)를 흐른다. 연못의 둘레가 100m인 상지, 중지, 하지로 구분된다. 황지연못에는 공원이 조성돼 있다. 공원에는 겨울 태백산 눈축제 기간 눈·얼음 조형물이 세워진다. 인근에 황지자유시장이 위치해 있어 전통시장의 멋도 즐길 수 있다. 황지의 명칭과 관련된 이야기는 크게 2가지가 전한다. 하나는 널리 알려진 황씨 성을 가진 부자(富者)의 집터가 연못이 돼 황지가 됐다는 전설이다. 한 노승이 황부자의 집에서 시주를 했는데 시주 대신 쇠똥을 퍼 주었다. 이것을 보고 놀란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쌀
완연한 봄을 알리는 4월이 시작됐다. 도심 속 녹지 공간은 녹색으로 물들었고 들에는 꽃이 폈다. 강변 흰 구름 사이로 비치는 밝은 햇살은 눈이 부셔 여행객들의 마음을 한껏 부풀게 하고 있다. 여행의 추억을 기록할 '다이어리'도 서랍장 깊숙한 곳에서 꺼낼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란 복병이 난데없이 출몰해 여행객들의 일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걱정에 선뜻 여행지를 결정할 수 없다면 아무 준비 없이 가볍게 떠났다가 올 수 있는 경기도 여행지를 추천한다. 용인8경중 4경 '농촌체험의 場' 원두막·들꽃광장·연꽃단지 인기 # 탈 일상의 전원체험 공간, 용인농촌테마파크 용인8경 중 제 4경에 속하는 용인농촌테마파크는 도시민들에게는 농촌의 추억과 향기를, 아이들에게는 농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된 테마형 체험단지다. 이 곳에는 크게 식물생장을 통한 생태계 순환을 이해하고 곤충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치는 체험관을 비롯 전통농가의 삶과 미래 과학농업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농경문화전시관, 계절별 꽃을 볼 수 있는 경관농업단지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원두막과 들꽃 광장, 꽃과 바람의 정원 등 각 시설에 속한 소규모 시설물이
▶'4·3다크투어리즘' 72년 전 비극과 아픔의 역사를 만난다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의 4월. 72년 전 봄에도 꽃은 피었지만 도민들은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제주4·3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까지 6년 6개월 동안 전개됐다. 섬 곳곳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제주 전체 인구의 약 30만명 중 10%인 3만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행방불명됐다. 또 중산간마을 95%가 소실됐다. 4·3의 비극과 아픔은 600여 곳의 유적으로 남았다. 유적을 방문하는 4·3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은 과거를 반성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제주4·3을 알려면 4·3평화공원으로 2008년 3월 개관한 제주4·3평화공원은 4·3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고 있다. 전체 면적은 39만5380㎡로 위령제단에서는 연중 4·3희생자에 대한 참배가 이어진다. 위패봉안실에는 1만4532명의 희생자의 위패가, 행방불명인 묘역에는 3913명의 비석이 들어섰다. 1949년 1월 6일 변병생(당시 25세)과 그녀의 두 살배기 딸은 4·3평화공원 인근 봉개동 오름에서 군인들에게 쫓기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일상은 멈췄지만, 계절은 흘러간다. 코로나19가 휩쓴 삭막한 도시에도 꽃망울은 맺힌다. 곳곳을 장식하는 새하얗고 샛노란 꽃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시름을 잠시 잊게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축제는 물론 꽃놀이조차 마음껏 즐길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들을 지면으로나마 즐겨보자. ◆경북 의성 산수유 경북 의성 사곡면 산수유마을(화전리)은 3월 말이면 온통 노랗게 물든다. 산수유 시목지로 유명한 이곳은 수령 3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만 3만5천여 그루에 달한다. 비교적 최근에 심은 나무까지 더하면 10만 그루 넘는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마을 전체가 산수유 물결을 이룬다. 산수유의 매력을 단순히 보는 것에서만 그친다면 아쉬울 일이다. 의성군에서 알려주는 산수유마을 세가지 관람 포인트를 알아두자. - 화전리 산수유나무의 유래는? ▶조선 선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당시 호조참의를 지낸 노덕래 선생이 1580년경 지금의 산수유마을을 개척하면서 산수유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첫째, 전답의 흙이 빗물에 쓸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고 둘째, 약재가 되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러한 산수유나무의 시작은 마을의 유래와 그
신종 감염병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답답한 생활이 계속되면서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이럴 땐 사람들과 접촉도 하지 않고 바깥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자동차 드라이브도 권해볼 만하다. 지난 2006년 국토해양부는 우리나라 도로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기 위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100선에는 사천과 남해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를 비롯해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함양 지안재 야경, 거제 해금강 해안도로, 통영 산양일주도로 등 도내 14곳이 포함돼 있다. 이후 많은 도로가 개설되면서 다양한 드라이브 코스가 나왔지만 정부가 인증한 도내 아름다운 길 14곳을 찾아 떠나보자. ◇창원 창포~고성 동해 바닷길을 따라 드라이브도 하고 포구에 앉아 낚시도 할 수 있는 창원시 진전면 창포리~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국도 77호선을 찾아봤다. 창원 진전면 창포 해안길을 따라 고성군 동해면 외산리 동진교를 지나 고성군 내산리까지 이어지는 길은 시원한 수평선이 보이는 동해바다와는 달리 작은 어촌과 포구들이 정겨운 곳이다. 창원 진동면 태봉고 앞 국도를 따라가다가 진동면을 지나
4대 누각 '광한루' 대표 명물 오작교·버드나무 등 '로맨틱' 춘향 일대기 꾸민 테마파크도 바래봉·정령치·선유폭포 등 지리산 등반 '서북능선' 추천 고원분지 운봉 동편제마을… 황산대첩비·혼불문학관 눈길 '미스터 션샤인' 배경 서도역 관광객들 몰려 신흥명소 각광 '춘향전의 고장' 남원에도 봄볕이 들었다. 겨우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남원의 봄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남원은 성춘향과 이몽룡이 사랑을 나눈 광한루원, '어머니의 산'으로도 불리는 지리산, 소설 '혼불'의 무대가 된 옛 서도역 등 풍성한 봄철 볼거리를 품고 있다. #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속삭인 광한루 봄은 사랑을 꽃 피우기 좋은 계절이다. 성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났던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주무대로 봄 나들이에 적격이다.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에 들어갈 만큼 만듦새가 뛰어난 광한루는 옥황상제의 궁전 광한청허부를 지상에 고스란히 옮겼다. 하늘나라 월궁을 광한루라 했고 그 아래 천상의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와 오작교를 놓아 정취를 더했다. 오작교는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깃든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