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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멈춘 일상에 끊긴 밥줄 ‘코로나 실업자’ 급증

코로나19 휘청대는 산업계

 

코로나19 사태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는 등 지역 경제가 전반적인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부산에서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불황을 맞아 직원 휴직이나 휴업으로 버티는 업체도 많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실업자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부산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건수가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실업 급여 신청 건수는 6304건으로, 전년 같은 시기 4664건보다 35.2% 늘었다. 실업 급여는 해고나 권고사직 등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경우 최대 9개월까지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을 뜻한다.

 

2~3월 부산 실업급여 신청 증가

전년보다 35% 늘어난 ‘6304건’

서비스업뿐 아니라 전 직종 확산

고용유지지원금 신청도 1666곳

 

특히 코로나19로 경제 불황이 심화한 이번 달이 지난달보다 실업 급여 신청 증가 폭이 컸다. 부산은 올해 2월 3652건으로 전년 동월 2857건보다 27.8% 늘어났고, 3월은 15일까지 2652건으로 전년 같은 시기 1807건보다 46.8% 증가했다.

 

고용 한파는 여행업, 관광숙박업,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으로 몰아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이 자제되면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경제 불황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결과다.

 

홍익노무법인 부산지사의 한 노무사는 “코로나19 사태 초반에는 여행업, 숙박업 종사자들이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은 대다수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도·소매업 등 전반적인 직종에서도 관련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휴직이나 휴업으로 위기를 버티는 부산 지역 업체도 많아 향후 실업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 침체가 장기화하면 이들 업체는 신규 고용은커녕 최악의 경우 폐업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올해 2월부터 이달 16일까지 1666개 업체에서 1만 3931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들어왔다. 반면 지난해 한 해 동안에는 부산·울산·경남 1544개 업체, 3만 1064명에 대한 신청이 들어왔다. 불황 시기에 지원금 신청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업체 측이 인건비에 부담을 느껴 휴업과 휴직을 시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부산·울산·경남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업종은 도·소매업, 여행업, 숙박·음식점 등이 많은 편이었다. 2월부터 3월 12일까지 도·소매업체 386곳·2552명, 숙박·음식점 361곳·2893명, 여행업체 335곳·877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부산·울산·경남 전체 업종에서는 2328개 업체에서 5만 250명에 대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현재 제조업을 포함해 하루 수십 건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휴직 수당의 3분의 2까지 지원하던 고용유지지원금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4분의 3까지 늘렸다. 특별고용지원대상인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은 90%까지 지원한다. 부산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직원 989명이 유급 휴직에 들어간 에어부산이 특별고용지원대상에 해당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