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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기획] 대구의 미래 달성(達城)으로 가자 <7>생태·명품하천으로 되살아난 '고향의 강'

  • 등록 2020.09.02 11:23:08

 

 

최근 들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도심 하천을 개선하고 복원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도시 내 열린 공간으로서 하천이 가지는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서도 3선을 맞은 김문오 군수 체제 출범 이후 지역내 산재한 하천을 개선하고 복원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에 따라 달성군은 그동안 지역내 도심을 관통하는 진천천, 천내천, 기세곡천, 현풍천 등의 하천에 대한 많은 문제점과 역기능적인 사항을 직시하고 이에 걸맞은 하천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왔다.

 

특히 달성군은 1980, 1990년대 이수(利水)나 치수(治水) 위주로 정비해 오던 하천사업을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사업을 통해 ▷자연형 호안 조성 ▷부족한 유지용수 공급 ▷각종 체육시설 등 힐링공간 조성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하천으로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

 

◆도심하천 진천천, 살아있는 생태하천으로

 

환경오염 문제로 주민들의 원성을 받았던 달성군 화원읍의 진천천이 살아있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달성군은 지난 2008년부터 '진천천 생태공원화 사업'에 공을 들이기 시작해 4년여 만에 마무리 짓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그동안 진천천에 모두 2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해상습지 개선, 하천 정비사업,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 설치사업을 벌였다.

 

진천천은 대구 앞산 달비골에서 달성 화원읍의 낙동강 합류지점까지 7.6㎞에 걸쳐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이다. 대구 달서구에 속하는 상류쪽은 복개된 상태고, 달성군에 속하는 하류 약 2.6㎞구간이 환경오염 문제로 주민들로부터 원성의 대상이 돼왔다.

 

달성군이 진천천 생태공원화 사업에 나선 결과 진천천 2.6㎞ 구간에 2만4천201㎡의 수질정화습지가 들어서고 화원읍과 성서공단을 잇는 교량인 구라2교, 자전거도로, 산책로, 보행자도로 등이 조성됐다.

 

또 달성군은 지난 2017년 6월에는 총 사업비 76억원을 투입해 '진천천 유지수 확보사업'을 벌였다. 화원읍 구라리 낙동강 합류부에 취수장을 설치하고 유천교까지 2.8㎞ 구간에 직경 700㎜관로를 2.5㎞ 매설했다. 갈수기 때 일일 최대 4만4천t의 유지수 방류로 평균 10㎝의 수심이 확보돼 갈수기 건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수질개선을 통해 수생태계가 복원되는 등 진천천이 도시재생의 한축을 담당하는 건강한 하천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맞게 됐다.

 

◆천내천, '고향의 강 사업'으로 생태공원화

 

천내천은 비슬 산맥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뻗은 산줄기의 서쪽 사면인 화원읍 본리리에서 발원한다. 북서 방향으로 흘러 화원읍 명곡리, 천내리를 지나 화원읍 구라리와 옥포읍 간경리 사이를 가로질러 사문진교 하류 방향에서 낙동강에 유입된다. 유로 길이는 9.97㎞.

 

따라서 달성군에서 진천천에 이어 천내천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2014년부터 총 사업비 274억원(국비 137억원·시비 55억원·군비 82억원)을 투입해 화원읍 본리리에서 성산리 낙동강 합류점까지 6.4㎞ 구간에 조성 중이었던 '천내천 고향의 강 조성 사업'이 지난 4월 준공됐다.

 

주요 사업으로 제방 및 호안 정비 6.8㎞, 교량개체 2개소, 가동보 1개소,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6.4㎞, 운동시설, 인공 폭포, 광장, 유지용수시설 등이다. 이번 사업으로 지방하천인 천내천 홍수 방지는 물론, 하천유지수 공급으로 다양한 수생식물과 어류들이 서식할 수 있게 됐다. 또 친수공간이 곳곳에 조성돼 주민들이 하천을 좀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달성군은 낙동강물을 유지수로 끌어올려 갈수기를 비롯해 1년 내내 물이 흐르는 친환경적인 하천으로 탈바꿈시켰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생태하천(공원)으로 변신한 천내천이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주민에게 휴식을 주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천내천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유지 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기세곡천, 송해공원과 연계한 명품하천

 

기세곡천은 하천이 지나는 옥포읍 기세리의 골짜기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기세곡을 '차곡(車谷)' 혹은 '찻골'이라고도 했다. 옛날 차씨(車氏) 성을 가진 고관이 모함을 받아 이곳에 은거하면서 '기이한 세상(奇世)'을 만나 신세를 망쳤다고 말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기세곡천은 비슬산 북쪽 산록에서 발원, 옥포읍의 반송리와 김흥리 사이 계곡을 따라 북서쪽으로 흐르다가 반송 초등학교 앞에서 용연사 계곡물과 합류한다. 다시 옥연지를 지나 간경리에서 낙동강에 유입하는 하천으로 유로 길이는 11.88㎞에 이른다.

 

달성군은 2016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국가·지방하천사업 제안 공모'에서 전국 25곳 하천정비사업 가운데 옥포면 '기세곡천 종합정비사업'이 선정된 후 현재 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송해공원'(옥포면 기세리 옥연지) 조성사업과 맞물려 국비 등 362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달성군은 이참에 송해공원이 들어선 기세마을을 대구의 새로운 명품관광지로 탈바꿈시켜가고 있다.

기세곡천 종합정비사업은 낙동강 합류지점인 옥포면 간경리에서 옥포면 반송리 구간(8.8㎞)의 하상정비 및 축대와 제방보강(1.35㎞), 배수구조물 설치(7개소), 교량 개체 및 세굴방지공(14개소),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조성(6.3㎞) 사업 등이다.

 

전체 사업구간을 보전지구(상류), 복원지구(중류), 친수지구(하류) 등 3군데로 나눠 시행하고 있다. 달성군이 벌이고 있는 송해공원 조성사업의 경우 중류지역인 '복원지구'에 포함돼 있다.

 

달성군은 기세리의 옥연지 일대 송해공원(4만7천300㎡)과 옥연지 주변에서 발견된 길이 120m 규모의 폐광산을 활용한 '동굴 테마파크' 조성 방안도 수립한 상태다.

 

◆대구테크노폴리스와 어우러지는 현풍천

 

달성군 유가읍 음리 일대에서 서쪽으로 흘러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으로 수계는 본류와 7개의 소하천인 부리천, 상리천, 초곡천, 용봉천, 양리천, 내산천, 구밭골천으로 이뤄져 있고, 유로 길이는 11.62㎞에 달한다.

 

달성군은 현재 유가읍 음리~현풍읍 성하리 구간(5.3㎞)의 현풍천에 오는 2024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하천정비, 교량 2개소, 유지용수시설 1개소 등을 설치하는 '현풍천 친환경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달성군은 2015년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에서 '창조문화바람, High-Five(하이 파이브) 현풍'이 선정돼 국비 30억원과 시비 15억원, 군비 15억원을 합쳐 모두 60억원으로 현풍천 정비사업을 벌였다.

 

'창조문화바람, High-Five 현풍'은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으로 인해 현풍면의 중심 시가지가 신도시로 이동, 기존 현풍면 원도심이 공동화할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계획된 도심재생사업이다.

 

특히 현풍면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현풍천변 친수공간을 구도심과 신도심 간의 화합과 소통을 이끄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두 도심 간 상생과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 사업으로 현풍천변의 하상도로에 건강산책로를 만들고 문화교류와 소통을 위한 북카페, 신개념 마을회관, 도농복합의 특성을 활용한 캠핑광장과 마을텃밭 등이 조성됐다.

 

 

공동기획: 달성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