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콤플렉스가 들어서는 갑천변 주변 [사진=대전일보DB]](http://www.lpk.kr/data/photos/20200938/art_16000436965797_190303.jpg)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건설에 따른 향후 교통량 증가 대비를 위한 제2 엑스포교가 오히려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2 엑스포교는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로와 서구 만년동 천변도시고속화도로를 잇는 왕복 4차로와 편측보도를 포함한 길이 318m의 교량으로, 현재 건설 중이다.
지난 11일 대전시의회 제25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박수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 6)은 "제2 엑스포교가 평면 교각 준공에 따른 교차로 추가로 인한 교통 체증이 심화 될 것이라는 우려의 말이 나온다"며 "한마디로 교통량 분산효과가 아닌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제2 엑스포교와 접하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와의 차량 진·출입이 인-아웃 형태로 운영됨에 따라 천변도시고속화도로에서 제2 엑스포교로 진입시 1㎞ 이상 진행 후 유턴 해야 진입이 가능 하는 등 차량 이용자는 엄청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제2 엑스포교가 보행 중심으로 건설됐어야 함을 강조하면서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 맞춰 일부 구간 지하화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 상부공간을 보행중심으로 활용한다면 이 지역 일대는 시민에게 쾌적한 보행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또 대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또 다른 대전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이 제시한 안은 천변도시고속화도로 내 일부 구간인 대덕대교 네거리 밑 문예지하차도부터 엑스포다리 밑 엑스포지하차도까지 600m 구간을 모두 지하화, 지상구간을 활용한 휴식공간 마련 등이 골자다.
박 의원은 "시의 교통계획은 단기적인 계획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하고 설계해야 한다"며 "건설 사업이 준공 전이므로 다양한 대안 마련을 통해 보행중심의 건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기술적, 예산상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허 시장은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 시민 휴식공간을 확보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지하화는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크고 예산도 상당히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이언스콤플렉스와 앞으로 조성될 대전 센트럴파크를 연결하는 보행환경을 조성하자는 제안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하반기 사이언스콤플렉스 완공을 앞두고 일대 교통난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이언스콤플렉스가 들어서는 갑천변 주변이 이미 상습정체구간인데다, 제2 엑스포교가 평면 교차로 방식으로 건설되면서 교통량 분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박영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