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강원·경기 절충안 발표
남양주 금남분기점~춘천 당림리
내년 6월까지 기본설계용역
속보=제2경춘국도의 노선이 춘천 남이섬 북쪽, 가평 자라섬 인근을 지나는 대안노선(본보 10월8일자 1면·10월14일자 2면 보도)으로 최종 확정됐다. 확정안은 춘천시와 가평군이 각각 제시한 노선의 절충안이다.
국토교통부는 4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 국토부와 원주국토청, 강원도, 경기도, 춘천시, 가평군, 남양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경춘국도 도로건설 공사 기본 설계용역 대안 노선 관련 협의회를 열고 33.6㎞(남양주 금남분기점~춘천 서면 당림리)의 노선을 확정했다.
최종 노선은 기존 경춘국도(국도 46호선) 북측으로 가평역과 가평군 시가지 남측인 자라섬의 북측을 통과한다. 이는 가평군청 북쪽으로 우회하는 가평군 안보다는 남쪽, 가평군 최남단 산악지형을 최단거리로 가로지르는 춘천시 안보다는 북쪽의 절충안이다.
강원도는 이번 노선이 수도권~춘천시 최단거리·시간대 연결이라는 사업 취지에 부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역시 노선이 가평역 인근을 지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기존 간선도로 혼잡과 민원 해소 등의 측면에서 최적의 노선이라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
33.6㎞에 달하는 자동차전용도로인 제2경춘국도의 교차로(IC)는 시종점을 제외하고 3개로 구성된다. 각 교차로는 주변 간선도로인 국도 37호선, 국지도 98호선 등과 접속돼 강원 및 경기 북부 등으로 연계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경춘국도가 개통하면 서울~춘천고속도로의 혼잡이 완화돼 서울~춘천 통행시간이 39분에서 35분으로 단축되고 기존 경춘국도(국도 46호선) 남양주~춘천 구간도 50분에서 38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국토부는 이날 강원도의 요청에 따라 제2경춘국도와 철원 화천 양구를 잇는 국도대체우회도로(서면 안보리~신북읍 용산리) 사업 신규 추진 및 기존 경춘국도 시설 정비를 검토키로 했다.
제2경춘국도의 기본설계용역은 내년 6월까지이며 하반기부터는 실시설계에 돌입, 2022년 착공 예정이다. 제2경춘국도는 지난해 정부가 국가균형 프로젝트라는 명분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일괄 면제한 전국의 SOC사업 중 유일한 강원도 사업이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