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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에서 첫 ‘국가산림문화자산’ 탄생

괴정동 샘터공원 회화나무와 가덕도 외양포 포대와 말길 등 2곳 지정

 

 

 

부산 지역에서 처음으로 ‘국가산림문화자산’이 탄생했다.

 

부산시는 사하구 괴정동 샘터공원 회화나무와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포대와 말길 등 2곳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과 관련된 생태적·경관적·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은 숲, 나무, 자연물, 근대유산 등에 대해 산림청이 자산 가치에 대한 현지 조사와 평가 등을 거쳐 매년 지정해 관리하는 산림자원이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2014년부터 국가에서 지정해 왔으나 그동안 부산지역에는 하나도 없었다. 부산시는 올 3월부터 산림문화자산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올해 신규 자산으로 지정된 12곳 가운데 2곳이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부산시는 올해 5곳을 신청했다.

 

부산시 1호로 국가산림문화자산이 된 ‘괴정동 샘터공원 회화나무’는 도심 속에 존재하는 650년 된 고목이다. 이는 괴정(槐亭)의 한글 지명인 ‘회화나무 정자 마을’이 유래한 나무이기도 하다. 한때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 오래되고 쇠약해지면서 해제됐으며, 현재는 부산시 보호수로 관리를 받고 있다. 부산시 측은 “특히 회화나무를 중심으로 단물샘과 공동 빨래터를 아우르는 지역의 역사성과 이를 보전하기 위해 수년 동안 주변 건축물을 매입해 공원을 조성한 사하구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덕도 외양포 포대와 말길은 일제강점기 군수품 운반 목적으로 구축된 산길이다. 아픈 역사를 담고 있지만, 당시 석축 기술과 산길 개설 방법에 대한 보전·연구 가치가 매우 우수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선정됐다.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