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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불황에 빚 못갚는 자영업자 속출 경매 나온 아파트 6년만에 최대

 

 

지난달 170건 전년比 91% 증가
서민금융지원 프로그램 강화 시급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경매시장에 나온 강원지역 아파트가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의 파산이 잇따르고 있지만, 경매 물건도 낙찰자가 없어 10건 중 7건꼴로 유찰되며 쌓이고 있어서다. 13일 법원경매정보 사이트인 굿옥션에 따르면 올 11월 강원도 아파트 경매 건수는 17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91% 증가했다. 11월 기준으로 2014년(208건)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아파트 경매 물건은 늘고 있지만 낙찰률과 응찰자수는 감소해 불황의 그림자가 짙었다. 지난달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30.59%로 전년 동월 대비 14.4%포인트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수도 3.69명으로 전년 대비 3.21명 감소했다. 아파트 경매 건수 증가는 이자 갚을 여력도 안 되는 이른바 '한계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 강릉지역 아파트 경매 물건의 채권자를 분석한 결과 80%는 제2금융권(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협 등), 카드사, 캐피털, 대부업체 등이었다. 도내 제2금융권 관계자들은 “이자 납입 연체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금융권이 연체된 채무에 대한 경매 절차를 시작하는데, 대부분 사업자금을 빚으로 마련해 온 자영업자들”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도내 제2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조29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6% 증가했다.

이남규 미소금융 강원춘천법인 대표는 “대출을 받은 금융사가 2곳 이상인 '다중채무자'가 불황에 가장 취약하다”며 “이들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서민금융지원 프로그램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