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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에 허문영 영화의전당 디렉터 임명

영화 기자 출신 BIFF 한국영화 프로그래머 역임
ACFM 위원장에 오석근 전 영진위 위원장 위촉

 

 

부산국제영화제(BIFF) 신임 집행위원장에 허문영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램디렉터가 임명됐다.

BIFF는 25일 오후 영화의전당에서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고 허문영(59) 디렉터를 BIFF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앞서 지난 1월 계약 만료로 BIFF를 떠난 전양준 전 집행위원장에 이어서다. 임기는 3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부산 출신인 허 집행위원장은 <월간중앙>과 영화전문지 <씨네 21>에서 기자로 일했고, BIFF 초창기인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 동안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이후 시네마테크 부산 원장으로 활동했고, 2011년 영화의전당이 개관과 동시에 시네마테크 부산과 영화의전당이 합쳐지면서 영화의전당 영화처장으로 영화 프로그램을 총괄했다. 최근 약 10년 동안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램 디렉터로 시네마테크 기획전을 맡아왔다.

 

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영화제 규모가 굉장히 커졌고 사업도 다변화됐다”면서 “어려운 시기 집행위원장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이용관 이사장을 비롯한 영화제 베테랑들과 함께 잘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영화제가 초창기 정답고 가까운 ‘우리의 영화제’였던 것처럼 시민과 영화 팬들에게 더욱 친근한 영화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BIFF의 고질적인 예산 부족 문제, 영화산업 패러다임 변화 같은 내외부 요인을 해결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2014년 ‘다이빙벨 사태’ 이후 영화제가 정상화됐다고는 하지만, 일부 한국영화계와의 관계 개선도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차승재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공동위원장이 마켓을 떠나면서 공석이었던 마켓 위원장으로는 오석근(60)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위촉됐다. 부산 출신인 오 신임 위원장은 오동진 공동위원장과 함께 올해부터 마켓을 이끌게 된다.

 

‘101번째 프로포즈’(1993) 등 감독 출신인 오석근 마켓 공동위원장은 현 BIFF 이사장인 이용관 이사장, 김동호 전 이사장, 전양준 전 집행위원장,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 박광수 전 부집행위원장과 함께 영화제 준비위원회 시절부터 BIFF에서 활동한 초창기 멤버다. 1996년에서 2000년까지 BIFF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이후 오 위원장은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아시아영상위원회(AFCNet) 의장(2010~2016)을 거쳐, 올해 1월까지 지난 3년 동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영화뿐만 아니라 영상 콘텐츠를 거래하는 마켓으로 ACFM의 영역이 확대된 만큼, 오 위원장이 그동안 쌓아온 국내외 영화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켓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